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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an 24. 2017

맨 오브 라만차

황정민, 조승우가 선택한 뮤지컬!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는 하나였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모임입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고전 중의 고전,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상 최초의 소설로 평가받는 세르반테스의 작품인 '돈키호테'는 다들 읽어보셨죠? 세월이 지나도 줄어들기는 커녕 더 깊은 힘을 더해가는 고전 '돈키호테'의 뮤지컬 버전이 나온지 벌써 50년이 지났습니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여러 번 재연되며 사랑받았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맨 오브 라만차>의 뮤지컬계에서의 위상과 이룩한 실적, 평가와 줄거리, 그리고 한국 내 공연까지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맨 오브 라만차>는 1964년 미국 코네티컷에서 초연된 뮤지컬입니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음악은 미치 리, 가사는 조 대리언, 대본은 데일 와써맨이 각각 맡았습니다. 1965년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 작곡/작사, 무대, 주연, 연출 부문을 수상했으며 1968년 본격적으로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공연하게 되었습니다.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에도 성공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으며 리바이벌 되었습니다. 극 중 돈키호테가 부르는 'Impossible Dream'은 성악가들에게도 사랑받는 넘버로 많은 솔로 앨범에서 불리워졌으며, 작곡가 미치 리는 1973년 명예의 전당 '현대 클래식 상'을 수상했습니다.

<맨 오브 라만차>가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은 사랑을 받을 수 있던 이유는 작품의 형식과 내용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식상할 수도 있는 극중극의 방식을 세련되게 전개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놀라울 정도로 감동적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뮤지컬의 모범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맨 오브 라만차>는 구성, 음악, 연출 모두 훌륭한 작품입니다.

익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작품의 줄거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극은 교회에서 세금을 징수하려다가 신성 모독죄로 끌려온 세르반테스와 그의 시종 산초가 지하 감옥에 내동댕이쳐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새로운 인물이 끌려오면 자기들끼리 재판을 벌이는 사나운 죄수들은 문약해보이는 세르반테스를 조롱하며 그의 짐을 빼앗고, 그 안에 들어있는 원고를 불태우려 합니다. 세르반테스는 '정식 재판'을 요청하여 원고에 대한 화형 판결을 유예시키고, 자신이 쓴 희곡을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기 시작합니다.

그 원고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라만차의 기사 알론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어서 머리가 돌아버린 시골 지주 영감 알론조는 스스로를 돈키호테라는 이름의 기사라고 믿고 고귀한 공주 둘시네아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그는 여관을 성으로, 여관 주인을 영주님으로, 하녀이고 매춘부인 알돈자를 레이디 둘시네아라고 굳게 믿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이야기가 끝날 때쯤 세르반테스의 재판 차례가 돌아오고 그의 공연을 보았던 죄수들은 'Impossible dream'을 합창하며 세르반테스를 전송하며 극은 끝납니다.

작곡가 미치 리의 음악은 플라멩코, 볼레로와 같은 스페인의 민속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냈으며, 무대 양쪽에 위치한 오케스트라가 노래의 반주는 물론 대사중에도 배경음악을 계속 연주하는 등 새로운 형식을 선보여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한국에서는 2005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돈키호테'라는 타이틀로 초연했으며, 이후 2007년부터는 다시 원제인 '맨 오브 라만차'로 돌아와 수차례 공연을 하였습니다.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유명한 작품인데 돈키호테 역에 무려 황정민, 조승우, 정성화, 류정한, 홍광호, 서범석 등 이름값만으로도 티켓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유명배우들이 타이틀롤을 맡았습니다. 매년 재연이 들어갈 정도의 명작인만큼 내년 초에는 다시 유명배우들과 함께 재연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포스팅 읽으신 분들은 다음 공연이 올라오는대로 꼭 관람해보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 그럼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범은 모든 사람이 읽을 수 있는 교훈이다.
- 웨스트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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