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울림 Mar 07. 2017

다빈치 코덱스 전

좋은 하루입니다. 여러분.
다들 점심식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오랜만에 좋은 전시회 후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전시회는 문화역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빈치 코덱스전>입니다. 다빈치하면 떠오르는 그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전시회가 맞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빈치 코덱스전>에 참여하기까지의 여정, 감상한 작품들에 대한 느낌 등에 대해 이야기나누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 눈이 조금씩 내렸었는데 도착하니깐 엄청 많이 내리더라구요. 그리고 그 와중에 광화문에 집회가 있어 차도 막히고 가는데 살짝 고생한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날씨와 집회탓인지 관람객수는 그렇게 많지 않아 편하게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이번 전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코텍스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코덱스'란 다빈치가 37년간 남긴 3만장 가량의 방대한 기록물이자, 서로 다른 융합이 실현되어가는 극적인 과정을 담은 모든 기록물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국내외 7명의 작가가 다빈치의 코덱스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예술과 과학, 기술의 결합을 보여주는 전시회입니다. 배우 유아인이 홍보대사 및 오디오 가이드를 맡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전시는 코덱스 안의 내용물을 토대로 나무소재를 통해 직접 다시 만들어지거나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작품들이 전시된 작품들입니다.

- 엘뜨레 L3 Automata, War
- 엘뜨레 L3 Mona Lisa-Jyperview
- 엘뜨레 L3 최후의 만찬
- 엘뜨레 L3 기계박쥐
- 그 밖에 말의 두상의 뼈를 이용하여 만든 악기들

엘뜨레의 작품들은 이번 전시회 작품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들로 1998년 연구소를 설립해 전 세계에 흩어져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업 노트 코덱스 1만 5천여장의 사본을 수집해 연구했다고 합니다. 다빈치의 생각과 스케치를 연구하고 재해석한 것을 기술로 접목한 것으로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어떤 작품들은 코덱스자료를 토대로 현대작가들 스타일에 맞게 재구성되기도 하였습니다. 작품의 총개수는 1층에 8개, 2층에 6개가 있고, 그밖에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관(어린이 도서관) 및 장세일의 악기로봇(로봇의 손이 피아노를 치면서 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요), 다빈치 시네마(런닝타임 약 49분) 등이 있습니다. 다빈치 영상의 언어는 불어로 되어있어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자막도 없으니 전시회 보러가실 분들은 미리 염두에 도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총 3개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첫 번째는 스튜디오 드리프트와 양방언의 Shylight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문화역서울 건물안의 메인홀에 자리하고 있는데 양방언의 피아노 선율과 함께 기계가 상하로 움직임을 반복하면서 조명과 천을 이용하여 꽃이 피고 지는 장면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사전에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보고 갔는데 실제로 보니 그 모습이 신기하였고 음악까지 같이 들으니 신비로웠습니다. 특히 작품 바로 아래에 누워서 관람할 수 있는 둥그런 소파가 있는데 작품을 옆에서 봤을 때랑 누워서 봤을 때 많이 다릅니다. 꼭 누워서 관람하길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 기억에 남는 작품은 건물 2층에 위치한 한호 작가의 영원한 빛 - 21c 최후의 만찬, 2016입니다. 이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그만의 새로운 조형언어로 각색하여 작품을 표현하였는데요. 특히 작은 구멍들을 뚫어놓고 LED를 이용하여 빛을 투과시켜 시간에 따라 색이 변화하고 반짝거리면서 아름다움을 보여준 작품이기에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그림 작품의 해석은 어려워서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시간에 따라 색이 변하니 계속 보면 신기하면서도 재밌습니다.)

세 번째 작품은 엘뜨레 L3의 '기계박쥐'입니다. 이 작품은 1층에 위치하고 전시 마지막쯤에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기계박쥐는 코덱스에 나와있는 기록을 토대로 나무를 이용하여 그때 당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작품인데요. 그 크기가 2미터가 넘고 천장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작품을 가까이에서보니 사람이 타도 될만큼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직접 타보고 싶기도 합니다. 크기가 큰 작품이어서 더 임팩트가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전시를 다보고 나서 아쉬웠던 점은 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들은 실제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든 것 같은데 그 모습은 볼 수가 없었고 전시용이기에 눈으로만 보아야했던 점입니다. 그리고 작품들의 대부분이 설치미술이라서 박물관에 구경하러온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어린이들은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켓가격은 50%할인받을 때 8,500원이니 꼭 할인행사할 떄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17,000원으로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거에요. 전시회 관람은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보실 수 있습니다. 1월달까지 1+1으로 50프로 할인하니 참고하시고 그 이후에는 KT할인 등을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전 이만 인사드리고 다음에 더 좋은 후기와 함께 찾아뵙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 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 때일뿐
그러나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 법정 / <버리고 떠나기>

* 전시회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전시회'를 검색해보세요.

* 이 답사 후기는 전시회 모임 <미술관 옆 카페>분들이 제공해주셨습니다. 모임 활동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모바일에서 아래 링크 클릭하여 가입해보시기 바랍니다. 
(링크 : http://goo.gl/Wa7QPl)               


매거진의 이전글 르 코르뷔지에 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