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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Mar 27. 2017

영화 골드

국제적인 사기 사건인'Bre-x 금광사기사건'을 영화화한 작품!

굿모닝입니다.
다들 아침 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오늘은 3월 22일에 개봉한 영화 <골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인터스텔라>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유명한 배우 매튜 맥커너히의 신작인데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처럼 맥커너히가 고른 이번 작품 역시 실화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영화 <골드>의 배경이 된 실화인 'Bre-X 금광사기사건'과 줄거리, 그외 읽어볼만한 이야기를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1. Bre-X 금광사기사건

1993년 캐나다의 소규모 탐사회사인 브리엑스(Bre-X)사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킬리만탄을 탐사하던 중, 인도네시아의 벽촌인 '부상'에서 세계최대의 금광을 발견했다는 발표를 합니다.
브리엑스의 부회장인 존 펠더호프는, 3억년 전 화산이 폭발하면서 거대한 열과 압력이 생성되었고, 그것이 축적되면서 수천만 온스 분량의 금을 만들어내었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하였습니다. 손수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하는 부회장의 모습에 전 대통령부터 학자, 기자, 동종업계 간부까지 모두 속아넘어갔습니다. 사실 이러한 발표 뒤에는 광석 시험을 거치기 전 수 천 개의 암석 표본들에 금가루를 입혀놓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상'에서 시굴한 표본의 분석 결과, '부상'에 3천만 온스 규모의 매장(전세계 매장량의 3~4%를 차지할 수 있을만큼의 금)이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고 몇 센트에 불과하던 브리엑스 사의 주가는 60억 달러까지 치솟아 세계적인 광산회사의 주가를 앞지르는 수준까지 폭등하였습니다.

이 성공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1848년 샌프란시스코 금맥 발견 이래 최고의 골드러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광산개발을 서두르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베릭골드사를 선취권을 가진 파트너로 지명해 개발에 착수하였고, 미국 회사인 프리포트 맥모린이 시추작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리포트 맥모린은 금광에 관한 자료를 얻기 위해 시추작업을 했는데, '부상'에는 쓸만한 금광이 없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브리엑스 사의 주식은 하루 아침에 휴지조각이 되었고 이 거대한 사기극을 꾸민 브리엑스사의 수석지질학자인 '마이클 드 구즈만'은 탐사현장에 가던 길에 헬리콥터에서 몸을 던져 자살하였습니다.

마이클 드 구즈만의 시신은 손상이 너무 심해 인도네시아 경찰은 그의 시체인지 규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05년에 죽은 줄로 알았던 '마이클 드 구즈만'이 인도네시아인 아내에게 2005년 2월에 브라질의 한 시티뱅크 지점에서 약 2만5천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밝혀져 이 사건은 다시 세상밖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구즈만의 계좌가 발견된 브라질에서 조사가 진행되었지만 그의 행적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 골드는 바로 이 Bre-X 금광사기사건이 있었던 시대의 인도네시아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2. 영화 <골드>의 줄거리

과거 잘나가던 금광 탐사가였던 케니(매튜 맥커너히)는 연이은 사업의 실패로 폐인과 같은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의 찬란했던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케니는 꿈에서 본 금광을 찾아 아무런 동료나 자금도 없이 인도네시아로 무작정 떠납니다.

허나 운좋게도 케니는 170억 달러의 금광을 발견하고 , 단숨에 그는 억만장자가 되어 전세계의 조명을 받게 됩니다. 

막상 큰 성공을 거둔 케니는 돈에 대한 욕구가 해소되자 그동안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여자친구를 버리고 새로운 여성을 찾는 등 자신의 불우했던 시절을 함께한 지인들을 하나씩 저버립니다.

그렇게 주변 사람을 모두 잃고 케니가 홀로 된 그 때, 케니가 발굴한 금광이 발굴가치가 없는 땅임이 발표됩니다. 자신의 유일한 가치였던 금마저 사라지자, 케니는 그제야 주변을 살피지만 이미 그에게는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음을 알게되고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Bre-X 금광사기사건 뒷이야기

희대의 사기 사건인 Bre-X 금광사기사건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그 누구도 수천명의 주주가 잃어버린 30억 달러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경찰은 브리엑스 중역들에 대해 형사 고발을 할만큼 충분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고, 브리엑스의 회장은 52세에 뇌동맥류로 사망, 부회장은 무죄를 선고받고 멀쩡히 살아있습니다.

브리엑스 사기사건 이후 너무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을 반면 교사 삼아, 캐나다에서는 광산업을 하는 어떤 회사라도 반드시 전문가를 고용하여 그 사업에 대한 어떤 정보라도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갖추는 것으로 법률이 개정되었습니다.

4. 영화 <골드> 이야기

영화 <골드>는 제작 단계 이전부터 <위플래쉬>, <레버넌트>와 함께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탐낸 최고의 시나리오로 명성이 자자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수많은 제작사들이 이 극본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였고 이 소식은 배우 매튜 맥커너히의 귀에도 들어갔습니다. 매튜 맥커너히는 골드 시나리오를 보고 본인이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 시나리오라고 밝히면서 인터스텔라 후의 차기작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매튜 맥커너히는 실패와 성공을 오가는 케니의 캐릭터를 극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하루 세끼 햄버거만 먹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체중을 무려 21kg을 찌웠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삐뚤어진 의치를 착용하고 앞머리와 윗머리를 밀어 탈모머리를 만들면서까지 리얼한 캐릭터 표현을 위해 열정을 쏟아 부었습니다.

캐릭터 표현 뿐 아니라 실제 브리-X 사기사건의 무대가 된 인도네시아의 오지를 배경으로 한 사건이기에 인도네시아 '부상'과 가장 흡사한 태국의 열대 정글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하필 촬영 중에 홍수와 태풍이 있어 세트가 자주 파손되었다고 하는데 악전고투끝에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고 하네요.
들인 노력과 고생만큼의 성과를 관객의 호응으로 거둘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 포스팅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가장 나쁜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
- 이탈리아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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