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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Mar 27. 2017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돌아가신 김수근 건축가의 건축사무소를 보수하여 만들어진 곳!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동안 소개해드린 컨셉을 탈피하여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전시회 소개는 전시회 작품에 초점을 맞춘 포스팅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오늘은 작품이 아닌 전시장소에 대한 포스팅을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어딘지 궁금하시죠? 바로 미술 좀 본다는 분들이라면 주기적으로 방문한다는 그곳, '아리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아라리오 뮤지엄에 대한 소개와 전시회 내용, 아라리오 뮤지엄 전시회의 장점 또는 단점, 관람정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게요.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아라리오 뮤지엄 소개

아라리오 뮤지엄은 설립자 김창일 회장이 35년동안 전시회 운영을 꿈꾸며 개인적으로 수집해온 작품들을 전시하는 예술작품 전시관입니다. 

김창일 회장은 그 스스로가 작가이기도 하고 천안에서 백화점 및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는 분이라고 하십니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200대 아트컬렉터 리스트에 6번이나 등재되신 분인데요. 1981년 LA현대미술관 전시를 감명깊게 관람한 후에 예술콜렉터로서의 꿈을 품고 전 세계 미술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하여 현재 3,700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서울 북촌에 위치한 아라리오 뮤지엄은 돌아가신 김수근 건축가의 건축사무소를 보수하여 만들어진 곳입니다. 제주도에도 4곳의 아라리오 뮤지엄이 존재하는데 영화관, 바이크샵, 모텔 등을 수리하여 만든 곳이라고 하네요. 김창일 회장이 아라리오 뮤지엄을 설립할 때 가장 중시한 가치가 '보존과 창조'라고 하는데 미술관 개설부터 이 원칙을 지킨 것으로 보입니다.

2. 전시회 내용

오픈런으로 상시 전시회가 진행되는 아라리오 뮤지엄은 일정 기간별로 전시되는 콜렉션들의 주제에 따라 전시회 네이밍이 정해지곤 합니다. 가장 유명한 전시전인 <리얼리?>전은 영국, 독일 등 서구 현대미술과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의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비치하여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적 코드와 트렌드를 한 공간에서 체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컬렉션에 포함된 작가들의 이름만 들어도 입이 딱 벌어질거에요. 앤디 워홀을 필두로 권오상, 백남준, 바바라 크루거, 신디 셔먼 등의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과 트레이시 에민, 소보드 굽타 등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3. 장점 or 단점

아라리오 뮤지엄 전시회의 특징은 특정 시기나 작가의 유명세, 인기있는 작품에 한정하지 않고 전시회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다양한 작품 라인업입니다. 콜렉터로서 김창일 회장의 고집에 가까운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해외미술의 최신 트렌드를 수용하여 관객과 작가가 소통하고 같이 성장하는 전시회로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이죠.
2002년 키스 해링의 작품 전시, 데이안 허스트의 거대조각 광장 전시회 등의 실시를 보면 실내관람에만 매몰되어 있던 국내 미술 관람객들의 경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만큼 미술관람에 생소한 분들에게는 어색한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작은 취미 하나를 하더라도 무언가 남는 것을 원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기획자의 적극적인 의도로 기획된 주제형 전시회는 양날의 칼이지요. 내가 보고 싶은 것은 미켈란젤로인데, 기획자는 창조성이라는 코드를 주제로 미켈란젤로는 물론 신진 무명작가의 그림까지 포함된 전시회를 만들었다고 한다면 아무래도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것이 쉽게 느껴지진 않을 겁니다. 그렇기에 전시회를 자주 관람하지 않으시는 분께는 강하게 권유드리긴 어렵지요. 

때문에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라리오 뮤지엄도 몇 가지 장치를 해두었답니다. 하나는 오픈런 전시회라는 점. 서울 북촌이라는 교통의 요지에서 상시 전시되는 전시회의 이점을 노려 지나가다 편하게 들를 수 있는 미술관으로서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적절한(?) 가격. 해외에서 들여오는 작품들이 작품 종수 대비 비싼 관람료, 오디오 상품 및 악세사리 상점 등의 식상한 포맷,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할인 프로그램 등을 다 빼고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시회를 주기적으로 다니시는 관람객들에게 아라리오 뮤지엄은 따로 알아보고 가지 않더라도 맘편히 즐길 수 있는 그런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답니다.

4. 아라리오 뮤지엄 관람정보

전시회당 관람시간은 약 한 시간 정도 예상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관람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1만원이고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10시에 오픈하여, 19시에 종료되는 것으로 운영됩니다. 총 보유작품수는 약 3,700여점이지만 전시회 주제에 따라 새로운 작품으로 자주 갱신되어 관람할 때마다 늘 새로운 느낌을 주는 편입니다. 
안국역 근처에서 약속있으신 분들은 후속일정으로 편하게 다녀와도 괜찮을 정도로 접근도도 좋고 미술에 대한 지식없이도 부담없이 감상하기 편하답니다. 주말에 약속 있으신 분들은 한번 다녀와보시길 추천드려요.

나중이라는 길을 통해서는 이르고자 하는 곳에 결코 이를 수 없다.
- 스페인 속담

* 전시회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전시회'를 검색해보세요.

* 미술관 모임 활동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모바일에서 아래 링크 클릭하여 가입해보시기 바랍니다. 
(링크 : http://goo.gl/Wa7Q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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