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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디아 Nov 28. 2021

나를 틀에 끼워넣는건 어쩌면 나였는지도


남편 쇄골이 부서지고 시어머니와 많은 시간들을 보냈다.

가족모임, 운전면허, 자격시험 등으로 글을 쓸 여유가 없었다.

다시 돌아온 나의 브런치를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그렇게 엄마라는 틀에 갇혀있기 싫다고 싫다고 해놓곤

여전히 온통 나는 그 안에 갇혀있었구나 하는 것.


피해망상을 가진 시어머니에게 물었었다.

"어머님은 다 괜찮다고 하시면서 왜 계속 그 문제를 이야기하실 때마다 화를 내세요?

그건 결국 괜찮지 않다는 의미가 아닌가요?"


나의 지난 글 목록을 돌아보며 생각에 잠겼다.

" ... "


어머님께 했던 그 질문이 나에게 화살같이 돌아왔다.


이제 인정했다며, 괜찮다며, 자유로울거라며?


너의 글들을 봐,

나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했구나

그런 척 ...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버둥친 나의 흔적들을 지난 글들을 통해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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