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도 일종의 질환이다. 약물/인지행동 치료로 미니멀에 가까이
물건을 못 버렸던 지난날들을 후회한다.
돌이켜보니 나는 저장강박증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ADHD 환자이며 강박장애까지 가지고 있다.
난 여태 몰랐었다.
못 버리는 습관이 질환에서 비롯된 걸 말이다.
저장강박증도 일종의 질환이다.
전두엽의 가치판단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떨어져 생기는 질환이다.
(ADHD도 전두엽 기능의 저하에서 발생한다)
나는 여태 내가 강박장애인 줄도 모르고
물건들을 습관처럼 쟁이며 살아왔다.
게다가 욕심도 많은 맥시멀리스트였기에
물건을 수집하듯 모으고 버리질 않았다.
콘서트 티켓, 여행지 팜플릿, 각종 기념품 등
내 서랍을 빼곡히 채웠던 적도 있었다.
근래들어 ADHD 치료를 하고 나서
비로소 쌓아둔 잡동사니들을 버릴 수 있었다.
미니멀리즘의 최대 적
버리지 못하는 마음과 습관
미니멀리즘의 최대의 적은
욕심과 미련이다.
언제 쓰일지 모르는 물건들을
미련한 욕심으로 인해 안고 사는 것이
힘들지 않을 수 있으랴.
현재 나의 저장강박장애 치료는
약물의 도움을 받고 있고,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습관은
인지행동치료로 개선 중에 있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한 뒤에,
내가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한다는 걸
받아들이기로 했다.
받아들이니 좀 더 여유가 생긴다.
지금 미니멀리즘을 하는 이유가
내 ADHD 치료를 위해서이기도 하니
정확히 나의 상황을 인지하기로 했다.
플라톤의 스승이자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고 하였다.
(Know yourself, Know thyself)
현재) ADHD환자+저장강박증
미래) 미니멀리스트+ADHD극복중
으로 바뀌길 기대한다.
여러분도 2025년 새해에는
습관 개선 차원에서 필요 없는 물건을
하나씩 정리해 보기를 바란다!
미니멀리즘의 길.
멀고도 험하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보자.
나의 삶을 더 쾌적하고 산뜻하게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