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7

-우수雨水

by 전종호

한겨울에도 강은 이제 얼지 않으므로

강물이 풀리는 일은 없지만

강가의 얼었던 땅들이 살아나

버들강아지는 봄비에 눈 비비고

산꾼의 굳었던 몸이 근질근질해지자

진달래 꽃눈에도 물이 올랐다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예전처럼

애타게 모두가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만

영혼도 강물처럼 환호하는 우수雨水

우 우 다시 강이 소리 내 울며 흐르기를

겨우내 얼어붙은 남북의 마을에도

강마을 사람들 건너갈 다릿목에도 우 우

대동강과 한강의 해빙을 알리는 편지

임진강을 서로 건너오고 가며 봄 봄


매거진의 이전글제주 시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