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9

- 경의선을 따라

by 전종호

오늘도

기찻길을 따라 학교에 갑니다

기차는 예정을 따라 달리고

나는 시간에 매여 걷는 길

기차는 도시의 소음을 뚫고 멀리

양평 물소리길을 찾아갈 것이고

원덕역 흑천 근방 어딘가에서

힘든 하루를 부릴 테지만

나는 임진강 접경의 강가에서

아이들의 출렁이는 미래

빛나는 물결을 만날 것이나

파도치는 마음속의 물결은

언제쯤 분단의 강을 건너

저 평화의 물소리를 들을까

흘러 어디서 누구를 만나

하나의 바다 위대한 포효를 들을까

경의선을 따라 꿈꾸며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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