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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종호 Nov 01. 2022

말칼

 마음을 품으면 

부드러운 말도 독이 되고

연민의 마음이 없는 

수사修辭는 날 선 칼이 된다

칼에 찔리  

말칼이 영혼을 다친

생각빗장이 걸리

말이 가리개가 되어 

있는 대로 보지 못하니

말이 칼이 되지 않으려면 

활짝 핀 꽃 아래

거친 뿌리를 보아야 하

보이는  너머

깊은 곳을 보아야 한다

잠시  구름일 뿐

말은 실을 여닫는

맑은 마음으로 보않으면 

 발목에 걸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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