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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종호 Apr 22. 2023

저 멀리 벚꽃 구름

길을 가다 저 멀리 벚꽃 구름이 피고 있어

저기가 어딘데 저렇게 화사한 기운이 

안개처럼 궁금증이 번져 차를 돌렸습니다


껑충한  벚꽃나무 가득한 산자락 요양원

아래서는 정작 꽃을 볼 수 없는 우듬지 아래

 생애 높게 날다 낮게 깔린 꽃구름 노인


  뼈대 거친 살갗 실없이 가벼워지만

한때 절절한 사랑에 데인 뜨건 가슴 보듬

따뜻한  굵은 노동으로 손마디 닳은


시절 바람처럼 보내 고달파 고마워라

한바탕 꿈 피었다 먼지 구름으로 흩뜨리며

 어두워 부터 하나씩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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