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가 좀 거시기하긴 해도
이게 몸에는 기막히게 좋은 겨
나이 들면 피가 안 돌아 문제지
혈액 순환에 이게 끝내주는 거여
냄새나는 껍질을 벗기고도
딱딱한 은행알을 깰 때는
솔직히 되게 성가시기는 혀도
노랑 탱글 속알은 먹을 만 하지
아 그렇게 세게 때리면
다 으깨져 먹을 게 없잖여
둥근 방망이 같은 걸로 살살
이리저리 돌리며 치다 보면
딱 하고 잘 깨지는 데가 있어
삶은 달걀을 깔 때처럼
자꾸 하다 보면 알게 되여
세상 뭐든지 포인트가 있는 법
힘으로 세상 사는 거 아녀
가을이 깊어야 속이 드러나는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