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로 복을 빌어주는 소리
담장 너머 정다운 고샅까지 우렁차고 명랑하다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랑께 돈도 많이 벌고 잉
제때제때 시집 장가가서 자식들 번창해야지 잉
식구들 오랜만에 밥상에 둘러앉아 허리띠 풀고
먹고 떠들며 막걸리에 윷놀이 고스톱 한판 치면
굳이 까치가 날아오지 않아도 흥청흥청 잔치판이다
불화로 잉걸불에 너비아니 가래떡은 못 꿉어도
손 모으고 허리 숙여 부모형제 손자손녀 맞절 하니
사는 게 별 거든가 이리 놀다가 웃으며 가는 것을
우리끼리 잴 게 무엇이고 감출 건 또 무엇인가
어메! 이제는 동기간이라도 뫼기가 어렵구만유
곧 사라져 갈 그림 앞에 시골살이 설날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