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대하는 방식

나는 상처를 넘어, 사랑으로 진화한다

by 하늘빛

진실된 나로 다가가는 내면 여행 D+19


질문

상처를 받거나 속상할 때, 당신은 보통 어떻게 반응하나요?


최근 이 질문을 보고 “가장 최근에 상처받거나 속상한 때가 언제였지?”를 떠올려봤는데
조금 놀랍게도, 잘 떠오르지 않았다.


왜냐면 지난 세월 마음공부를 시작하면서
내가 상처를 다루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1. 예전의 나는 상처를 회피했다

상처를 받거나 속상하면 정도에 따라 다르긴 했지만 울거나 시무룩하게 누워있기도 했다.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시간을 보내거나, 다른 일을 하며 나를 계속 바쁘게 만들어

불편한 감정을 애써 외면하려 했다.


그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 나를 보호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사실 회피는 보호가 아니라 상처를 더 깊이 숨기는 방식이었다.


2. 지금의 나는 감정과 함께 멈춘다

시간이 지나고 마음공부와 명상을 시작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역치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작은 찝찝함도 “이건 내 마음이 보내는 메시지다”라고 알아챈다.

그래서 상처가 올라오면 우선 멈춘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다양한 명상방법 (awareness exercise, Pausing, Anapana, Vipassana)를 통해
내 마음에 잔잔한 에너지를 만든 뒤 감정을 타고 들어가 내 안으로 들어간다.

노트를 꺼내서 찝찝한 마음이 자명해질 때까지 적고 또 적고 스스로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제는 도망가는 대신 마주하는 방식을 택한다.


3. 내가 사용하는 방식: 알아차림, 명상, 내면 관찰 저널링

내면을 관찰하는 힘이 생기면서
어떤 감정이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세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됐다.

감정의 알아차림, 명상, 내면 관찰 저널링


마음공부를 하기 전에는 감정이 왜 생겼는지,
그 감정이 무엇을 말하는지 구분조차 하지 못해 괴로웠다.

하지만 지금은 호기심 모드가 발동되면서 궁금해진다.

“도대체 어떤 나의 무의식이 이런 현실(상)을 만들어냈을까?”

감정은 이제 고통이 아니라 탐색의 출발점이 됐다.


4. 글을 쓰면 진실이 드러난다

감정과 마주할 용기를 내고 내 안의 깊은 목소리를 적어보면
나중에 알게 된다. 내가 살아오면서 형성된 어떤 관념,

세월 속에서 고착된 무의식의 패턴이 딱 보인다.


이것은 나의 두려움이 작동하는 방식의 지도다.

어떤 믿음이 어떤 감정을 만들고 그 안에 어떤 욕구가 숨어 있었는지 적다 보면 정확히 드러난다.


그러면 상처받은 상황 하나가
나의 두려움 패턴을 해독하는 열쇠가 된다.


5. 이 방식의 결과: 자유

한 번 패턴을 알게 되면 다음에 똑같은 매트릭스로 다른 상황에 등장해도
나는 알아차릴 수 있게 됐다.

“아, 지금 내 두려움이 작동하고 있구나.”

그럼 이제 두려움이 하는 일대신 사랑이 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마음공부의 본질이었다.


상처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상처와 나의 관계가 바뀐 것이다.

같은 상황에 처해도 나는 원래 무의식해버리던 대로 자동 반응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상황대로, 사랑을 선택하는 반응을 행동할 자유가 생기는 것이다.


6. 상처는 우주의 선물이었다

상처받거나 속상한 일은 내가 원하지 않는 형태인 고통으로 포장되어
나에게 배달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면관찰 저널링 및 명상을 통해 이 감정의 이면에 담긴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게 되면

그 순간부터 상처는 사건이나 문제가 아니라 선물이나 은총으로 변한다.


상처를 통해 삶은 나에게 말한다.

무의식의 패턴을 뛰어넘고, 진짜 나의 모습(사랑)으로 진화하라고.
상처보다 더 큰 잠재력이 내 안에서 깨어나고 있다고.


그리고 이것은 더 이상 이론이 아니라
내가 삶으로 몸을 통해 직접 체험한 사실이다.


이 경험은 나아가 현재 워크숍을 통해
사람을 돕는 일을 할 수 있는 나의 자원이 되었고,
지금의 나는 그 사실이
무한한 축복이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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