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속에서 발견한 나의 빛과 그림자
나는 인간관계에서 대체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고,
그 역할은 당신의 어떤 내면을 반영하고 있다고 느끼나요?
인간관계에서 나는 주로 나누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나를 가끔
무엇이든 물어다 나르는 비둘기라 부른다.
그만큼 나는 내가 경험한 것, 느낀 것, 배운 것을
자연스럽게 건네는 것에 자연스러운 사람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전하고,
누군가의 길에 작은 힌트를 보태는 순간
나는 깊은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남을 돕는 좋은 사람으로
어느 정도 포지셔닝하며 살아왔다.
그 역할은 사실 내 안의 한 욕구를 비춘다.
연결되고 싶고,
쓸모 있고 싶고,
따뜻한 존재로 기억되고 싶은 마음.
어쩌면 나는 사랑받기 위해 주는 사람이 되기를 선택해 온 건 아닐까.
이 질문 앞에서 나는 나 자신을 조용히 들여다보게 된다.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기에,
이 역할을 빛과 그림자로 나누어 바라본다.
먼저 내가 했던 역할을 빛의 관점에서 본다면,
내가 나누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감수성과,
사람을 진심으로 위하고 싶은 마음 덕분이다.
나는 누군가의 가능성을 보고,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믿도록
조용히 옆에서 불을 밝혀주는 역할을 해왔다.
사람들이 내 곁에서
조금 더 용기를 얻고,
조금 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순간을 볼 때
나는 깊은 의미와 순수한 기쁨이 있음을 느꼈다.
이것은 분명 나의 선물이다.
반면에 이 역할에는 그림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는 종종 남을 돕느라 나를 잊어버리거나 미룬다.
상대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데 익숙해져
정작 내 감정을 말하지 못할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필요 없는 존재가 될까 두려워
혼자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짐을 짊어질 때도 있다.
때로는 주는 사람이라는 역할에 갇혀
받는 법을 잊어버린 나를 발견한다.
이 빛과 그림자를 함께 바라볼 때,
나는 조금 더 온전해진다.
나는 연결을 깊이 갈망하는 존재이며,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나눔이라는 방식으로 표현해 온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는 정직하게 인정한다.
그래서 나는 이 역할을 이렇게 다시 선택하고 싶다.
주는 사람으로 살되,
나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 방식으로.
돕는 사람이되,
나 또한 도움받을 수 있는 존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