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았던 나(너)에게 보내는 편지

찢긴 가슴은 하늘이 숨 쉬는 문이다

by 하늘빛

진실된 나로 다가가는 내면 여행 D+54


질문


당신의 그림자 혹은 내면의 상처 입은 아이에게 말을 걸 수 있다면,

무엇을 말하거나 물어보고 싶은가?


상처받은 내면아이에게


어두운 방에 웅크리고 있던 너를

2017년에 처음 만났어.

내면 작업을 하다가,

깜깜한 골방에서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막막함과 답답함 속에 갇혀 있던 너를 보았지.


그날, 나는 많이 울었어.


늘 전전긍긍하며

의젓하게 혼자 해결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았고, 힘든 부모님께 더 짐을 보태면 안 된다는

무의식적인 압박 속에서 눈치를 보며

스스로를 작게 만들던 네 마음이 보여.


너는 그저 아이답게 웃고 놀고,

안전하게 보호받고 싶었을 뿐이야.


네가 못나서도,

태어날 때부터 불량해서도,

사랑스럽지 않아서

그런 환경과 경험을 겪은 게 아니야.


너는 더 큰 그릇이 되고,

더 많은 사람을 품을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단련되는 세팅 안에 있었을 뿐이야.

영혼의 관점에서 보면,

빠른 성장은 때로 필연적인 고통을 동반하니까.


가족들 사이에서, 특히 부모님께 사랑받기 위해

억척스럽게 애썼는데도

내 존재가 거부당하고

챙김 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날을

나는 아직도 그날이 생생해.


그 감정에 땅바닥을 치며

대성통곡하던 네 모습,

눈물이 바다처럼 흘렀던 그 순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해.


하지만 이제 말해주고 싶어.


너는 사랑받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어.

그게 누구에게서 건,

부모라 할지라도.


가족이 있다 해도

너는 독립된 존재이고,

네 삶의 주인이야.

네가 한 선택과 행동에 대한 책임은

오직 너에게 있어.

그 누구도 네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어.


사랑받고 싶어서

자신을 숨기고,

겉으로는 울면서도

마음과 행동이 찢어져

얼굴은 웃고 있던 너를 만났을 때

나는 네가 너무 슬픈 피에로처럼 보였어.


거절하면 큰일 날 것처럼,

모난 모습을 보이면 사랑을 잃을 것 같아서

좋은 말만 하고,

부탁에는 늘 네라고 말하던

수많은 거짓 행동들 속에서

네 마음은 얼마나 슬프고 외로웠을까?


그래도 나는

사랑받고 싶어 왜곡되어 버린 너를

안아주고 싶어.


네 경계와

네 목소리를 찾을 때까지.



모든 사람은

저마다 짊어진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내면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찢긴 가슴은 하늘이 숨 쉬는 문이다.

상처는 나를 더 큰 존재로 데려가는 길이다.


이 고통은

너를 부수지 않는다.


이 고통은

너를 열어젖힌다.


그리고 열린 그 자리로

너의 삶 전체가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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