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나를 가르친다, 내가 누군지

삶의 시련은 내가 세상에 구현할 사랑의 실현이다.

by 하늘빛

진실된 나로 다가가는 내면여행 D+60


질문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고통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그 고통은 지금의 당신에게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라고 말해주고 있나요?


내 인생 전반의 고통 중 가장 큰 고통을 생각해보면

어느 한 순간이라기 보다 하나의 방향을 향해 흘러왔다고 생각한다.


각기 모두 사건은 달랐지만, 그 안에서 내가 반복해서 겪은 감정과 질문은
한 줄로 정리된다.


나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님과 함께 살지 못했고

열한 살까지 조부모님과 함께 지냈다.


자라는 동안 가족 안에서도 내 존재가 부정 당하는 경험을 계속 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거나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려 하면,
나는 혼나거나, 맞거나, 사랑받지 못했고, 때로는 미움받았다.


나답게 존재하는 것은 곧 위험이 되는 환경이었다.


학교에서도 그 구조는 반복되었다.

가장 친했던 친구들이 어느 날 갑자기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되었고,
내가 속해 있던 관계들은 어느 순간 모두 무너졌다.


나는 그때 내가 문제라... 내가 별나서... 라고 믿었다.

그래도 나는 그들에게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오히려 더 밝게, 더 강하게 버텼다.


그 불굴의 태도는 때로 더 큰 공격을 불러왔지만,
나는 끝까지 나로 남으려 했다.


간호사로 병원에 입사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신규 간호사라면 누구나 겪는 태움 문화 속에서
나는 특히 더 많이 밟혔다.


지금 돌아보면 나는 쉽게 부러지지 않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선배들로 하여금 더 밟고(?) 싶은 존재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나는 나답게 살고 싶었고,
그 선택은 늘 외톨이가 되는 외로움과 미움으로 돌아왔다.

이 모든 시간을 지나오며 내 안에 하나의 두려움과 믿음이 생겼다.

나답게 살면, 사랑과 연결을 잃게 된다.


진짜 나로 살고 싶다는 욕망과,
그 선택으로 인해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항상 함께 있었다. 그래도 나는 점점 분명해졌다.


내가 주변인들로부터 깎이고 떨어져 나가도

나의 삶으로 경험하며 배운 것이 있다.


깊은 연결이 아니라면, 차라리 혼자가 낫다.
연결을 잃는다 할지도 진짜 나 자신을 잃고 싶지 않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이 질문에 도달했다.

의미 없는 고통은 없고,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없다는 관점에서
이 경험은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했을까?


삶의 시련은 나에게 내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내가 이 세상에 실현해야 과제라 더 아프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생을 살면서 실천할 사랑의 형태를 빚어내는 여정이었다 말하고 싶다.


나는 안전한 소속에서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외롭더라도 진실로 존재하는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이다.


연결되기 위해 나를 속이지 않고,
사랑받기 위해 나를 팔지 않고,
외로움을 통과하면서도
스스로를 지키는 사랑.


그것이 내가 이 세상에 실현해야 할 사랑의 형태다.


누군가 얼마 전 내가 죽기 전에
세상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물었는데,

나의 대답이 이 글과 연결되어 있다.


나는 설령 외로워지고 미움 받는다 할지라도 나답게 사는 것이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나를 깊이 이해하며,

나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과정을 선택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내 삶의 고통과 시련,

그림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허용할 수 있게 될때,

내가 누구인지 알게되는 힌트가 거기에 숨어 있다고 믿는다.


진정한 자기를 알아가는데 고통과 시련만큼 강력한 스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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