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나지 않는 조화

Fake Love

by Peach못한

"괜찮아, 예뻐."

"자신감을 가져."

이것은 날 위한 옳은 말.


"쟤는 생각이 없어."

"나 쟤때문에 힘들어 미칠 것 같아."

"쟤 앞에서는 이 말 절대 하지 마, 나 미움받아."

이것은 타인에게 동정을 사기 위한 옳은 말.


"너는 왜 모든 게 거짓이야?"

"네가 뭘 할 줄 안다고 그래?"

"예쁘다 해 주니까 기고만장해졌지?"

이것은 그의 본심에서 우러난 엑기스같은 옳은 말.



늘 옳은 말만 하고 다닌다는 그는

꽃처럼 화려했고

태양처럼 당당했다.


그는 엽록소 대신 물감으로 본인을 물들이고

가성비 없는 향 같은 건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의 주변에는

벌도, 나비도, 파리도 꼬이지 않았음을

눈을 뜬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는 살아있다 했지만 살아있지 않았다.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

따뜻한 햇살이 필요하다 하던 그는

알고 보니 태양 아래 이 바래는 조화였다.


진짜가 되고 싶어 하던 그는

그가 원하던

사랑스러운 외형을 손에 넣었고

사람스러운 냄새를 놓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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