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말했다가 귀양 가게 생긴 체중계
먼지가 그득한 곳에 감금된 지 7일째.
매일 재채기를 해도 도통 복지 개선의 여지는 없다.
나는 이곳에서 흑화 되어 간다.
나는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내게 전해지는 무게감 그대로 - 그 감동 그대로 숫자로 표현하는 것이 생활신조이다.
우리 집 가훈은 '정직'이다.
나는 부모님께 받은 가르침 그대로,
나의 고객이 누구든 간에 단 1g도 속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왔다.
하지만 나의 고객은, 믿기 힘든 수치가 나왔다면서,
나를 믿지 못하겠다는 망언을 내뱉으면서,
햇빛도 안 드는 곳으로 귀양을 보냈다.
아니, 내가 뭐 조광조처럼 급진 개혁을 주장한 것도 아니고.
내가 자기한테 뭐 살을 빼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니 무게가 이렇다고 보여줬을 뿐인데.
하, 서러워 미치겠다.
세상 참 덧없다.
이게 현대판 귀양살이인가 보다.
그렇게 눈 가리고 아웅 하면 좀 편해지나?
에라 모르겠다.
나도 이제 신경 안 쓸란다.
나중에 내 탓하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