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음이라
태어난 이후로
오늘은 처음 살아봐서
어디를 가야 행복할지
무엇을 먹어야 후회를 안 할지
무슨 생각을 품어야 이불킥을 안 할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인생의 튜토리얼은 너무 빨리 끝이 났는데
본 게임은 너무 길고
공략도 없고
남의 플레이를 베낄 수도 없으니
삶이란 게 가끔은 너무 버겁다.
초반이라 별 거 아닐 거라 믿으며 대강 넘겨 버린 나의 불찰이다.
인생이 너무 방대한 오픈월드잖아.
완벽하게 허술하고 싶은, 그래서 멘탈이 나가고 정줄 놓기도 하는, 뒤늦게 걸으며 생각을 추스르곤 하는 들쭉날쭉한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나를 나르에게서 벗어난 생존자라 부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