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계란 그 자체라는 거지

끓는 통제 안에 담긴

by Peach못한

나만의 프레임이 주어진다.

냉혹한 시선이 찰랑찰랑 나를 감싸 안는다.

오도카니 들어앉아

경계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열이 후끈 오른다.

누군가 시작했군.

나를 둘러싼 시선은 관심인 걸까.

체온처럼 따끈하다.

마음이 동하는 게 느껴진다.

노른자가 뭉클, 달아오른다.

흰자가 몽글몽글해진다.


더 관심을 받고 싶다.

데굴데굴 세상을 구르며 아양을 떨어 본다.


파삭 -

벽에 부딪힌다.

별이 보이고 눈물이 한 방울 톡.

이마에 식은땀이 주륵 흘러내린다.


"쟤 왜 저래?"

관심이 끓기 시작하여 통제가 된다.

뜨겁다, 고통스럽다.

소리 지르며 데굴데굴 구른다.


70년? 80년?

혹은 130년.

끝이 다가오고 있겠지만

어찌 된 일인지 시간이 갈수록 편해지지 않는다.


제발

끝내줘.


누군가 지펴둔 불이 꺼졌다.

관심이 식으면 좀 나아지겠지.


나의 세계가 뒤집힌다.

와르륵 뜨거움을 뒤집어쓴다.

정신 차리라는 세상의 냉혹한 시선이 차르륵 쏟아져 내린다.

차가움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분노로 열이 오른다.

다들 나에게 왜 그래?

멘탈이 한계다.

파삭 부서져 내릴 것만 같다.


삶은 달걀.

껍데기 같은 멘탈.

이미 금이 가 있을지도 모르지.


마지막 한 번의 타격이면

난 끝날 지도 몰라.


하지만 누군가는 나를 필요로 할 테고

누구는 내 상처에 소금을 뿌릴 테지.

참고 참던 나는

결국 누군가의 먹이가 되겠지.


삶은 계란이다.

고통스러운 나의 인생은

누군가의 단백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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