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작가의 세계
어떻게 하면 할머니를 살해했지만 자연사한 것처럼 보일 수 있을까? 아니면 자연스러운 사고사처럼 보여야 해.
역시 조금씩 독을 먹이는 고전적인 방법이 있지. 그렇지만 독은 부검하면 너무 쉽게 드러나니까 안 될 거 같아. 그렇지? 그렇다면 독버섯은 어때? 어떤 독버섯은 식용버섯이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전문가도 구별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할머니를 위해 정성스레 버섯을 채취해서 요리를 해줬지만 독버섯인지는 몰랐던 거지. 범인이 고의적으로 독버섯을 구하는 걸 끝끝내 밝혀내지 못한다면 괜찮을 거 같은데......
음, 그것도 괜찮은 생각이다.
아니면 알레르기 있는 음식을 몰래 섞는 것도 방법이지. 옛날 영화이긴 한데, ‘마이걸’이란 영화 알아?
아, 그거! 남자 주인공이 벌 알레르기 때문에 기도 폐색이 와서 죽지.
응, 그거 어린 나이에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알아? 알레르기로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고 나서 나도 혹시 내가 모르는 알레르기가 있지 않을까 무서웠거든.
있지, 계속 무언가를 먹여서 죽이는 방법만 나오는데...... 좀 더 그럴싸한 방법 없을까?
흠...
자, 이제부터 싸우자!!
이 영상은 일단 너무 길어. 10분 내외로 잘라서 1,2부로 만들어야 해
중간에 강의식으로 넘어가는 부분은 지금 영상에선 뜬금없는 전개야
간간히 음질 바뀌는 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거 같아
오디오 음질은 편집으로 어떻게 수습할 수 있지 않을까
중간에 그 부분은 실전 과정이기 때문에 맛보기라도 꼭 보여줘야 할 거 같은데
내가 소설집이 나오면 당신도 공저에 올려줄게. 이렇게 같이 스토리를 구상해주면 이쯤 되면 공저 아니겠어?
됐어. 내가 뭐 한 게 있다고. 그냥 당신하고 수다 떨어준 건데. (나는 내 책을 낼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