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h의 나만 알고 싶은 서촌
낯선 도시의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를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 줄 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프랑스 감성에 진심인 부트 카페와 오에프알 서울이 포함된 일일 파리 관광을 떠나보자. 프렌치 디저트의 달콤함을 느끼고 , 스웨터를 어깨에 무심하게 걸친 프렌치 스타일의 착장을 하고 파리지앵라이프를 즐겨보자.
1. ofr seoul (오에프알 서울)
파리 마레지구에 있는 ofr paris(오에프알 파리)의 서울 분점. 갬성책방 으로 유명한 파리의 독립서점 ofr paris 에서만 볼 수 있었던 아이템들을 서울, 서촌에서 볼 수 있다. ofr seoul 매장은 서촌의 골목 깊은 곳에 위치한 2층 짜리 오래된 단독 주택을 개조하여 빈티지한 파리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오에프알 서울은 1층에서는 오에프알의 서적과 에코백·티셔츠 등 서점 자체 제작 굿즈를, 2층에서는 셀렉트 소품 숍인 미라벨(Mirabelle)의 제품을 판매한다.
2. Boot Cafe (부트 카페)
구둣방에서 카페로 바뀐 재미난 역사를 가지고 있는 Boot는 'Cordonnerie(구둣방)'이라는 간판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마레 지구의 유명 카페다. 서울로 옮겨온 Boot는 우리나라 한옥에 프랑스 감성을 섞어 묘한 분위기가 난다.
원두 역시 프랑스 본점 그대로 적절한 산미를 느낄 수 있는 푸글렌 원두를 사용한다. 노르웨이, 도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최상급 푸글렌 원두를 서촌에서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원두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천하지만, 아직 에스프레소가 낯선 분들은 토닉워터를 믹스한 '에스프레소 토닉' 메뉴도 좋다. 쌉쌀한 커피향과 달콤 상큼한 토닉워터의 조화는 지금 날씨에 가장 적절하다.
3. Patisserie modnier (모드니에)
ofr seoul 로 가는 조용한 골목 입구에 위치한 프랑스식 디저트 카페, 모드니에. 네이비와 회색으로 대비되는 모던한 외관과 대비되는 빈티지한 작은 테라스가 행인의 시선을 우선 사로잡는다. 파티세리의 작은 규모에 비해 내용은 매우 알차다. 크로와상, 까눌레, 마들렝을 포함한 구움과자 종류와 계절별로 바뀌는 타르트 그리고 영롱한 색감을 자랑하는 마카롱까지 구성이 다양하다. 찐 프랑스인이 방문할 정도로 프랑스 본연의 디저트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4. Ground Seesaw (그라운드 시소)
추사 김정희가 어린 시절 살았다는 통의동 백송나무 앞에 위치한 최고의 인왕산 뷰를 갖춘 복합문화공간. 파리지앵은 숨을 쉬듯 예술을 즐기고 삶의 일부로 여긴다. 시인 윤동주와 화가 이중섭 등 일제시대 수많은 예술가가 활동했던 곳이 서촌이다. Contemporary한 전시를 주로 하는 곳으로 천장이 원형으로 뚫린 독특한 구조만으로도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장소이다. 인스타그램용 사진찍기에 매우 적합한 장소이기도 하다.
5. 박노수 미술관
한국화가 박노수가 살았던 지하1층 지상 2층의 양옥 건물로 그의 사후 서울시에 기증, 2013년 박노수 미술관으로 개관하였다. 원래 이 건물은 친일파인 윤덕영의 2만평 벽수산장의 일부로 1939년 완공되어 그의 맞사위가 소유하였다. 당시 유명한 건축가인 박길룡이 한식과 프랑스식을 절충하여 설계하였다. 모던보이가 살았던 경성시대에 스며든 프랑스 스타일을 경험하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6. Patic (파틱)
박노수 미술관에서 나와 골목 안쪽으로 걷다보면 프로방스식 프렌치 비스트로인 파틱을 만날 수 있다. 망원동의 핫플레이스인 소금집 델리의 메인 쉐프가 서촌으로 와서 와인과 함께 즐거운 즐길 수 있는 프렌치 비스트로를 선보이고 있다. 파틱은 고즈넉한 서촌의 골목과 대비되는 밝은 우드톤의 모던한 인테리어가 방문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산뜻한 곳이다.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인 문어 샐러드와 클래식 키쉬에 프랑스산 와인을 페어링하면 바로 프랑스로 간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