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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에세이 #28 회사 돈의 무게

by Peak
회사 돈의 무게


지출은 나에게 바로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오지만, 회사에서의 지출은 개인적으로 혜택을 보는 게 없으니까

무관심하거나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의 무게는 동일합니다. 화폐 교환 측면에서 보면 돈의 가치는 동일한 것이 틀림없는 사실일 겁니다.

즉, 우리가 마트에서 사는 10만 원의 가치와 회사에서 지출하는 10만 원의 가치는 동일한 것이죠.

그런데 우리가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지출하는 돈의 무게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돈의 무게와 동일시하며 일하는지

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면 일상적으로 하는 게 가격을 비교하거나 품질을 볼 것입니다.

이유는 바로 이왕이면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 것을 구매하는 게 이득이고, 만족도도 높기 때문일 겁니다.

같은 말이지만, 경제적으로 표현해 본다면 돈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 일 겁니다.


우리는 회사의 비용을 지출할 때도 마찬가지로 가격이 적정한지, 품질이 좋은 것인지, 이러한 지출로 인해

회사에서 얻게 되는 효과가 있는지 등을 살피면서 돈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반대로 내 돈 나가는 거 아니고, "회사 돈이니까 막 써도 된다"는 무책임한 생각이 들지 않게 경계합니다.

개인의 작은 낭비되는 선택이, 동료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조직의 잘못된 관행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객의 신뢰로부터 생겨난 산물이자, 동료들이 오랜 기간 쌓아놓은 금전적인 가치가 무너지지 않게

책임의식을 가지고 회사 돈의 무게를 무겁게 느끼면서 신중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합니다.


우리가 돈을 모아 내 집 마련을 꿈꾸는 것처럼, 회사 자금 또한 회사라는 집을 함께 짓고 가꾸는 데 필요한,

'공동의 자산'임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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