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arl Jang May 10. 2017

쓸데없이 바른 녀석

1년 만에 만난 승주와의 대화


승주야 오랜만이야 영국 생활은 어땠어?

일 년 만에 만났네 너 더 멋있어졌다~


중3이던 꼬꼬마가 일 년 사이에 훌쩍 커서 방학이라고 수업을 들으러 왔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이 아이는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체능 과목도 잘하지만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한다.

그래서 너는 디자인할 건데 수학 과학도 참 잘한다.

노력도 많이 하고~

그랬더니 친구 아버지가 디자인을 하시는데 조언을 들었다고

다가오는 닥치는 일들을 잘 해내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해야 한다고 배웠단다.

그래서 자기는 노력할 거라고 한다.

무엇보다 초등학교 졸업할 무렵 외국으로 나갔는데도

한국말이 전혀 어눌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어 어휘도 풍부해서

승주와 같이 있다 보면 마치 어른과 대화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저기 승주 친구가 보인다.

수업시간보다 일찍 왔다는데 승주가 그런다.

'수업시간이 아직 십 분이나 남았는데 벌써 왔네~

쓸데없이 바른 녀석~'


말하는 센스까지 겸비했네 훌륭한 디자이너가 될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왜 이걸 답으로 골랐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