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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대진 Feb 08. 2023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들

부디 개인적 견해에 불편해 않으시기를.

 신앙적 회의감이 갈무리 지어지던 날이다.


 한때 멋있다 생각하던 성호 긋기와 묵주반지를 돌려가며 기도하던 것을, 고해성사 같은 정형적인 것들을 경건함이라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기독교 안에 있는 한 분파로서의 개신교와 천주교에 대한 고뇌가 나를 끊임없이 흔들어댔다.


 그 방황이야 어떻든 종교란 매개체는 늘 내 고통을 위로해 주는 존재임에는 분명했다. 마음속 평안과 평온을 가져다주는 건 늘 기도였다.


 무엇이 정답이다 오답이다 확언할 수는 없다. 강요할 이유도 없다. 다만 내가 선택한 것이 옳음을 스스로에게라도 확실히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드문드문 공백은 있었지만 내 삶을 지탱해 준, 여전히 지탱하고 있는 신앙. 언젠가 또다시 흔들릴지도 모르지만 흔들리지 않을 강직함을 가지게 해 달라는 기도를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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