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으로 받으면
능력이 없는 자신을 자책하는 대신 가족들의 능력을 자랑스러워하던 모습.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가족을 돕고자 하는 태도. 심지어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큰 언니에게마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먼저 사과하고 화해하려는 노력까지. 이렇게 주인공에게는 단순한 착함을 넘어서 가족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이 있었다.
이 작품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무 능력도 없고, 오히려 방해꾼으로만 여겨지던 그녀가 가족을 지키려고 외롭게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다. 그녀의 애씀과 노력은 그 어떤 마법능력보다도 집요하고 끈질기고 대단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는 동안 나는 뻔해 보이는 이 작품에 완전히 설득당하고 말았다.
엔칸토를 보며 내가 가진 작은 것들에 충분히 감사하고 싶어졌다. 그 모든 것이 나의 자산이자 재능이라는 걸 배웠다. 비록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그런 소소한 인생의 경험들을 통해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