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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arl K Mar 26. 2022

나를 다독이는 법

몸도 마음도 힘든 날에

마음이 한없이 심란해지는 날이 있다. 누군가에게 이유를 이야기하기도 애매하고, 결국은 내 마음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보니 스스로 해소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복잡한 머리와 마음을 다스릴 때 찾게 되는 나만의 루틴이 있다. 첫 번째는 몸과 마음을 릴랙스하고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다.

   

   몸에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데 좋은 것 중 하나는 족욕과 마사지다. 그동안 수많은 업무와 스트레스로 악 소리 나게 아픈 어깨와 목, 팔을 위주로 아로마 마사지를 받으며 혈액순환을 돕고 지친 근육을 쉬게 해 주는 거다. 물론 상태가 심각해지면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으며 뭉쳐버린 근육을 하나하나 풀어준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시작한 지가 올해로 딱 20년째다. 지난 시간 동안 무거운 책들을 들고 나르몸을 돌보지 않고 일하는 사이에 알게 모르게 몸이 많이 상했다. 12년 전 과도한 스트레스로 안면마비가 왔을 때부터 결심했었다. 미리미리 나 자신을 잘 돌봐주기로 말이다. 무리하지 않으려고 해도 매년 같은 타이밍에 이유 없는 통증이 생긴다. 망가져 버린 손목과 어깨를 틈틈이 풀어주지 않으면 버티기가 어렵다.


   다음으로는 헤어숍에 가서 엉키고 건조한 머리를 부드럽게 풀어준다. 헤어 전문가가 머리를 만져주면 혈액순환에도 좋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또 네일숍에 가서 물에 자주 닿고 종이를 많이 만져 쉽게 건조해지고 갈라지는 손끝을 정리한다. 맘에 드는 컬러의 네일로 기분전환도 하고 네일 아티스트와 대화를 나누며 기분도 풀 수 있으니 내게는 일석삼조의 힐링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힐링 방법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떠는 건데 코로나 때문에 마음 놓고 사람들을 만난 지가 너무 오래되었다. 사람들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본의 아니게 길어지는 셀프 격리의 시갼들이 참 괴롭다. 언제쯤 다시 서로 아무 걱정 없이 교류할 수 있을지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마지막 힐링법은 자연 속에서 산책을 하고 바람을 쐬는 것이다. 주로 좋아하는 것이 강변이나 호수, 바디 혹은 초록빛이 가득한 숲이나 산책길이다. 기회만 된다면 최대한 야외에 나가 오랜 시간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쉬고 싶다.


   업무로 인해 몹시 분주하고 정신없는 날들이다. 개인적으로도 여러 가지로 몸과 마음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는 중이다. 주말에 짬을 내어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 주고 다독여 주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렇게 푹 잘 쉬고 나서 몸도 건강하게 회복되고 다시 일어설 힘과 무엇이든 다시 해낼 힘이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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