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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watch it!

그냥 봐!

by Pearl K

1.

닥터 스트레인지 2를 보기 전에 꼭 보아야 할 작품 두 가지가 있다. 디즈니 플러스 채널에서 방영한 완다 비전, 또 하나는 What if가 그것이다. 또 어벤저스 엔드게임 1편에서 비전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되었는지 기억을 되살려보면 좋겠다.


2.

이 세 가지를 모두 보았다면 당신이 닥터 스트레인지 2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아주 재미있게 관람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3.

어느 순간부터인가 MCU의 작품들은 전작에 대한 이해 없이 보기에는 불친절한 작품이 되어버렸다. 마블의 서사에 열광하는 충성된 팬들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관객들을 유입하려면 아주 조금은 더 친절해져야 할 것 같다.


4.

영화를 보기 전 감독이 고어물이나 호러물을 주로 다루던 샘 레이미 감독이라는 것에 대해 들었다. 그의 전작인 프리스트나 이블데드를 재미있게 보았고 스릴러를 좋아하지만, 평소 좀비에는 약한 편이라 살짝 걱정되긴 했다. 호불호가 두 가지로 확 갈릴 것 같지만, 나는 호호호였고 걱정이 무색하게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5.

닥스 2가 꽤 고어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닥스 1편을 다시 보면서 1편도 꽤나 호러스러웠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사고 후 병원에서 막 깨어난 스티븐 스트레인지 vs 닥스 2의 리부트 스트레인지) 그래도 관람 제한 연령은 15세가 더 맞는 것 같다.


6.

어차피 그 아이들은 애초부터 진짜가 아니었고, 완다가 만든 헥스 안에서만 생존 가능한 환영이었을 뿐이다. 완다의 안타까움은 이해가 가는 측면이 없진 않지만 과한 욕심과 집착이다. 그럼에도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 집착 쩌는 완다 역의 엘리자베스 올슨 배우.



7.

완다와 프로페서 X의 대결이 너무 싱겁게 끝나서 아쉽다. 진을 데려오면 완다랑 비등비등하게 싸울 것 같은데, 이제 진도 완다도 만날 수가 없네.


8.

닥스 2를 보러 간 가장 큰 이유 1순위는 베니 큐컴버 오퐈 때문이었다. 다양한 멀티버스 버전의 매력 터지는 베니를 만날 수 있어서 베니 덕후는 행복했다. 그걸로 이미 충분하다.



9.

마블치고는 다소 짧은 러닝타임이었지만 듬성듬성하지 않고, 모든 장면이 촘촘하게 가득 차 있어서 아주 빼곡하고 알찬 2시간이었다.


10.

쿠키는 두 개. 두 번째 쿠키는 꼭 보시길!! Just do! Just watch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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