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1453과 파티흐 지구
오늘날 이스탄불은 두 대륙에 걸쳐 있는 거대한 메트로폴리스이다. 인구 1600만명이 넘어선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스탄불, 그러니깐 옛 비잔티움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에 이어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을 당시의 이스탄불은 어디쯤 될까? 그것은 바로 이스탄불의 파티흐 지구이다. 오늘날 이스탄불의 역사지구로도 불리는 이곳이 우리가 상상하던 이스탄불이다. 골든 혼과 보스포루스 해협, 마르마라 해에 접한 두 면과 테오도시우스 성벽이라는 3중 성벽으로 둘러진 쇠뿔모양의 도시가 바로 콘스탄티노플과 이스탄불의 원형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이 파티흐(Fatih) 지구라고 불리는 이유는 무얼까? '파티흐-정복자'가 비잔티움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메흐메트 2세의 별칭이기 때문이다. 21세의 나이의 젊은 술탄 메흐메트는 이 도시를 정복하면서 비로소 비잔티움 제국을 멸망으로 이끌었으며 천년을 이어오던 제국의 수도를 오스만의 수도로 삼음으로써 제국으로 비상하는 계기를 만들었기에 이곳의 지명을 그에게 돌리는 것이다. 이 도시에 남은 그의 흔적은 그것만이 아니다. 톱카프 궁전, 비록 지진으로 전파되어 다시 지어졌지만 파티흐 모스크, 그랜드바자르 카팔르차르슈 등 굵직한 건축물이 아직도 건재하다. 또한 보스포루스 해협에 놓인 3개의 다리 중 두 번째 다리의 이름도 그에게 헌정되었다. 그만큼 이스탄불은 메흐메트 2세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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