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인문 인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헌 서재 Jun 13. 2020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1)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1)

                                                        강 일 송

오늘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인공지능으로 인한 미래의 변화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는 책을 한번 더 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이지성(1974~) 작가로 자기계발, 인문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권 넘는
책을 출간했고, 총 430만 부 이상의 판매를 한 작가입니다.
대표작으로는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생각하는 인문학>, <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인공지능이 불러올 시대의 변화에 대한 내용에 이어서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을
인간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여덟 가지 방법 중 우선
네 가지에 대해 먼저 보겠습니다.

========================================================

★ <1> 디지털을 차단하라.

2011년 10월의 일이다. <뉴욕타임스>에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HP 같은 IT기업의 회장, 사장, 부사장 등 고위급 임원의 자녀들이 다니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사립학교 ‘페닌슐라’를 취재한 기사를 내보냈다. 이로 인해 미국인들은 인공지능의
메카라고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른’ 교육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놀랍게도 최첨단 IT기기로 가득할 것 같았던 이 학교는 IT기기가 단 한 대도 없었다.
심지어 학생들은 인터넷 사용법도 잘 몰랐다. 대신 이 학교는 교사가 칠판 앞에서
분필을 들고 가르치고 있었고, 아이들은 종이책과 종이 노트로 공부하고 있었다.
책장에는 브리태니커 백과 전집이 꽂혀 있었고 사물함에는 나무로 만든 장난감 인형,
찰흙, 바느질 도구 등이 가득했다.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밖에 있는 컴퓨터를 다루기 전에 내 안의 컴퓨터(창조적 두뇌)를 다루는
법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다.” - 아치 더글러스, 교장
“아이들이 자기 내면의 힘을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스마트폰을
할 시간에 다른 아이들과 놀고 대화하면서 타인들과 공감하고 조화를 이루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 베치 앤더슨, 입학처장
“모두가 IT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능력이 무엇
인지 깊이 생각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힘이다.
이 능력은 절대로 기계가 키워줄 수 없다.” - 앤디 글라커, 학부모

★ <2> 나만의 ‘평생 유치원’을 설립하라.

특별한 실험이 있었는데, 디자이너로 이루어진 팀, 공학자들로 이루어진 팀, 공학자들로
이루어진 팀, 경영대학원생들로 이루어진 팀, 건축가들로 이루어진 팀, 변호사들로
이루어진 팀, 유치원생으로 이루어진 팀 등 여섯 개의 팀을 상대로 ‘스파게티 면이 담긴
봉지 20개’와 ‘1미터짜리 투명 테이프와 노끈’과 ‘마시멜로’를 주고 정해진 시간 안에
가장 높은 탑을 쌓게 했다. 즉, 협동성과 창의성을 비교하는 실험을 한 것이다.
결과는 유치원 아이들의 승리였다.
당신에게도 이런 유치원 나이 시절이 있었다. 당신은 세상에 물들어가면서 두 능력을
잃어버렸다. 이제 되찾을 때다. 당신 안의 어린아이를 다시 발견하라. 그 아이와 대화
하라. 그 아이와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라.

그러면 청소년과 성인이 유치원 아이들의 놀이, 학습 방법을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에서 알려주는 내용을 보자.
1) 간단하게 시작하라.
2) 좋아하는 것을 하라.
3) 뭘 할지 모르겠으면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
4) 실험해보는 것을 두려워마라.
5) 같이할 친구를 찾고, 아이디어도 공유하라.
6) 남의 것을 모방해 아이디어를 얻어도 괜찮다.
7) 아이디어를 기록으로 남겨라.
8) 만들고 분해하고 그리고 다시 만들어보라.
9) 많은 일이 잘못되어도 포기하지 마라.
10) 자신만의 학습 도움말을 만들어라.

★ <3> ‘노잉’을 버려라. ‘비잉’하고 ‘두잉’하라.

하버드대학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존재로 만들기 위해 어떤 변화를 하고 있을까.
하버드 의대와 경영대학원을 보자. 하버드 의대는 설립 273년 만에 처음으로 교육개혁을
단행했는데 인공지능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의사를 배출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플립러닝, Flipped learning’을 도입했는데, 이는 교과서와 강의가 사라진 수업을 의미
한다. 그러면 수업 시간에 무엇을 할까? 토론을 한다.
학생들은 미리 공부해온 내용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하고, 교수도 학생들 사이에 앉아서
함께 토론한다. 인공지능은 절대 가질 수 없는 공감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대화 위주의 토론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도 최근 설립 100주년 만에 처음으로 교육개혁을 단행했는데 핵심은
‘노잉,Knowing’ 위주의 교육을 ‘비잉,Being’ 및 ‘두잉,Doing’ 위주로 바꾸는 것이었다.
‘비잉’은 자기 인식을 통해 조직 구성원과 고객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는 가치와 신념
등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고, ‘두잉’은 기존 기술에 혁신을 일으키거나 새로운 사업을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 <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하라.

스탠퍼드대 D스쿨의 핵심은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즉 생각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기존 사고를 인간 중심의 사고로 새롭게 디자인해서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것에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다.
1969년 허버트 사이먼은 <인간 공학의 이해>라는 책을 출간하였고 이때 디자인
씽킹을 “현 상황을 더욱 낫게 변화시키기 위해 하는 인간의 모든 사고”로 정의했다.

스탠퍼드대 D스쿨의 디자인 씽킹은 다음 5단계로 되어 있다.
1단계 ; 공감하기, Empathize
2단계 ;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기, Define
3단계 ;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내기, Ideate
4단계 ; 시제품 만들기, Prototype
5단계 ; 시험하고 검증하기, Test

===============================================================

오늘은 이지성 작가의 <에이트>,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을 나를 만드는 방법
8가지 중 4가지를 먼저 보았습니다.  내용이 방대하고 자세해서 한 번에 소개가
어려워 두 번에 나누어 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시간에 얼마 멀지 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의 일자리를 대체
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과거 산업혁명, 정보혁명 등 여러 변화의 시점에도
일자리가 변화가 심했지만, 그때는 주로 근육을 쓰는 직업 등이 많이 사라졌고
이에 대체되는 서비스 업종 등 일자리가 창출되어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된 4차산업혁명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지적 노동을 하는 화이트컬러 계층의 직업인 변호사, 판사, 의사, 약사, 교수 등의
일자리까지 없어지게 만드는데 이로 인해 대체 될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오늘 저자는 이런 시대에 나를 비롯한 자녀, 후손들이 대비해야 할
방책을 8가지 알려주고 있고 오늘은 그중 4가지를 보았습니다.

먼저 첫 번째 제시한 방법은 일종의 반전이었는데, 극단의 IT 시대에 오히려
디지털, IT기기를 차단하라고 합니다.  그 예를 든 것이 첨단정보기술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의 학교에서 철저하게 IT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아날로그적인 과거의
인문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교감하고 공감
하는 능력과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유치원생과 같은 방식의 사고와 행동을 하라고 말합니다.
유치원생의 나이 때 협동성과 창의성이 가장 높다고 말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들을 보면, 일단 시작을 하고, 이것 저것을 자꾸 시도해보며 주위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좌절하지 말고 실행을 해보라고 합니다.

세 번째 방법은 "Knowing"을 버리고 "Being"과 "Doing"을 하라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대학교에서 의과대학과 경영대학에서 과거의 교육
방법을 버리고 새로운 교육 방법을 채택했는데, 바로 위의 내용입니다.
즉, 교과서로 강의하는 방식을 하지 않고, 미리 공부를 해와서 줄기차게 서로
대화와 토론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지성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네 번째 방법은 "디자인 씽킹"이었습니다.  디자인 씽킹의 정의는 현 상황을 낫게
변화시키기 위한 모든 사고의 방식을 말하는데,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디자인 씽킹의 5단계를 보면,
공감하기,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기, 문제 해결 아이디어 내기, 시제품 만들기,
시험하고 검증하기 였습니다.
비단 이러한 방식은 회사나 큰 조직에서 뿐아니라 각 개인들도 평소 자신의 일상
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이러한 단계를 적용해보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입니다.

다음에 연이어 4가지 방법을 더 살펴보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생각 인문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