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나라에서 표준어를 제정하여 사용하는 이유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공식 적인 말과 발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나라라 할지라도 지역별 사투리 때문에 서로 간의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국민들의 효율적이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하여 공식적인 말을 정한 것이 표준어이다.
국립국어원에서 정하는 표준어의 원칙은 무엇일까? 현재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 한 문장에 표준어를 정하는 사회적, 시대적, 지역적 기준이 모두 들어있다. 우선 사회적 기준으로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쓰는 말’이어야 하고, 시대적 기준 으로는 ‘현대의 언어’야 하며 지역적으로는 ‘서울말’이어야 한다고 한다. 서울은 우리나라의 수도로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준어만 맞는 말이고 그 외에는 틀린 말이란 뜻은 아니다.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표준을 정한 것이므로 사석에서까지 강제로 사용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안 돼’가 맞을까, ‘안 되’가 맞을까?
“그걸 하면 안 돼.”가 맞을까? “그걸 하면 안 되”가 맞을까?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은 ‘되다’라는 말은 있지만 ‘돼다’라는 말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안 되.”가 맞는다는 것은 아니다. ‘돼’는 ‘되다’의 어간 ‘되-’에 ‘-어서/-어라/-었다’ 같은 말이 붙은 말을 줄여서 쓴 표현이다. ‘되어서’는 ‘돼서’, ‘되어라’는 ‘돼라’, ‘되었다’는 ‘됐다’처럼 말이다. 또 ‘되-’는 용언의 어간이기 때문에 홀로 쓰일 수 없고, ‘되니’, ‘된다’ 등의 형태로만 쓸 수 있다. 그러므로 ‘-되’가 마지막에 오는 경우에는 ‘되-’에 ‘-어’를 붙여 ‘안 돼’라고 써야 한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뵈다’가 있는데 ‘다음에 뵈요.’는 틀린 표기이며, ‘다음에 뵈어요.’ 또는 ‘다음에 봬요.’라고 쓰는 것이 맞는 표기다.
★ ‘않’과 ‘안’을 확실히 구분하는 방법은?
헷갈리는 맞춤법 순위 안에 꼭 들어갈 만한 ‘않’과 ‘안’의 구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서술어를 꾸밀 때는 ‘안’을 쓰고, ‘-지’와 함께 서술어를 이룰 때는 ‘않다’를 쓴다. 예를 들ㄹ어 ‘안 먹다’, ‘안 좁다’가 맞고, ‘먹지 않다.’, ‘좁지 않다.’가 맞다. 또 하나의 구분법으로 다른 낱말을 넣어 보는 것이다. ‘안’은 ‘아니’의 준말 이고, ‘않(다)’는 ‘아니하(다)’의 준말이므로, ‘않’ 또는 ‘안’자리에 ‘아니’와 ‘아니하’를 대신 넣어보고 ‘아니’가 자연스러우면 ‘안’을, ‘아니하’가 자연스러 우면 ‘않’을 쓰면 된다.
★ 잘못된 높임말과 낮춤말 – 저희 나라
“손님, 커피 나오셨습니다.”, “사장님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 와 같은 말이 높임말을 잘못 사용한 문장이란 것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듣는 사람이 행동하는 사람보다 웃어른일 때는 높임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오셨어요.”는 틀렸고 “할아버지, 아버지가 왔어요.”가 맞는 표현이다.
다른 나라 사람에게 ‘저희 나라’라고 하면 안 되고, ‘우리나라’라고 해야 한다는 것 역시 잘 알려졌지만 실수하기 쉬운 높임말 표현이다. ‘우리’는 말하는 이가 나보다 높지 않을 때 사용하고, ‘저희’는 상대방을 높이고 나를 낮출 때 사용한다. 그러므로 동등한 입장에서 다른 나라 사람에게 우리나라 를 낮춰서 말할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저희 회사’, ‘저희 가족’ 등으로 표현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
오늘은 늘 우리가 사용하지만 의외로 잘 틀리는 우리말에 대하여 한번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국어가 쉬울 것 같지만 의외로 국어문법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중에 표준어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아보고 시작을 하였지요.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한다.”고 하였는데 사회적, 시대적, 지역적 기준이 모두 포함된 정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어를 살찌우는 것은 사투리, 즉 방언이라고 하지요. 지역에 사용되는 방언은 우리말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고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데 현대에서는 엄청난 속도로 방언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습니다.
다음은 틀리기 쉬운 ‘안 되’와 ‘안 돼’를 먼저 살펴보았는데, 이와 비슷한 것이 ‘뵈다’와 ‘봬다’였습니다. ‘되’는 용언의 어간이라 혼자 두면 안 된다는 것이 핵심이었고, 따라서 ‘안 돼’가 맞고, ‘다음에 뵈요.’가 아니라 ‘다음에 봬요.’ 가 맞는 말이었습니다. ‘안’과 ‘않’도 잘 틀리기 쉬운 말인데, ‘아니’와 ‘아니하’를 각각 넣었을 때 말이 되는 것이 제대로 된 맞춤법이란 것을 기억하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 틀리는 것 중 하나가 높임말, 낮춤말인데, 제일 흔히 발견하는 것 중 하나가 오늘 지적이 된 ‘저희 나라에서는’ 이라고 하는 것일 겁니다. 방송에서나 주위에서 이렇게 쓰는 분들이 꽤 많지요. 오늘 본문에서 나왔듯이 ‘저희 나라’, ‘저희 회사’, ‘저희 가족’이란 표현은 쓰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상에서 잘 틀리는 맞춤법을 모아 보았습니다. 눈여겨 잘 보시고 제대로 된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노력을 해보고, 우리말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말을 제대로 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