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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Jun 17. 2020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교과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우리말 알아보기”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교과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우리말 알아보기”

                                             해 헌 (海 軒)

오늘은 일상에서 헷갈리기 쉽고 대충 알고 있는 지식들을 잘 정리해서 친절
하게 알려주고 있는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김정화 작가와 김혜경 작가가 글을 함께 썼고, 기획은 이 책을 만든
소울하우스 출판사의 박현주대표가 하였습니다.
기획 의도는 누군가 물어볼까 불안한 지식에 대한 대답을 찾고 어른들이
일상에서 혼돈되기 쉬운 지식들을 정리하는 데 있다고 보입니다.

오늘은 그중 우리말 국어가 은근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틀리거나 헷갈리기
쉬운데 우리말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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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어를 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모든 나라에서 표준어를 제정하여 사용하는 이유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공식
적인 말과 발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나라라 할지라도 지역별 사투리
때문에 서로 간의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국민들의 효율적이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하여 공식적인 말을 정한 것이 표준어이다.

국립국어원에서 정하는 표준어의 원칙은 무엇일까? 현재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 한 문장에 표준어를 정하는 사회적, 시대적, 지역적 기준이 모두 들어있다.
우선 사회적 기준으로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쓰는 말’이어야 하고, 시대적 기준
으로는 ‘현대의 언어’야 하며 지역적으로는 ‘서울말’이어야 한다고 한다.
서울은 우리나라의 수도로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준어만 맞는 말이고 그 외에는 틀린 말이란 뜻은 아니다.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표준을 정한 것이므로 사석에서까지 강제로 사용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안 돼’가 맞을까, ‘안 되’가 맞을까?

“그걸 하면 안 돼.”가 맞을까? “그걸 하면 안 되”가 맞을까?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은 ‘되다’라는 말은 있지만 ‘돼다’라는 말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안 되.”가 맞는다는 것은 아니다.
‘돼’는 ‘되다’의 어간 ‘되-’에 ‘-어서/-어라/-었다’ 같은 말이 붙은 말을
줄여서 쓴 표현이다. ‘되어서’는 ‘돼서’, ‘되어라’는 ‘돼라’, ‘되었다’는
‘됐다’처럼 말이다. 또 ‘되-’는 용언의 어간이기 때문에 홀로 쓰일 수 없고,
‘되니’, ‘된다’ 등의 형태로만 쓸 수 있다. 그러므로 ‘-되’가 마지막에
오는 경우에는 ‘되-’에 ‘-어’를 붙여 ‘안 돼’라고 써야 한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뵈다’가 있는데 ‘다음에 뵈요.’는 틀린 표기이며,
‘다음에 뵈어요.’ 또는 ‘다음에 봬요.’라고 쓰는 것이 맞는 표기다.

★ ‘않’과 ‘안’을 확실히 구분하는 방법은?

헷갈리는 맞춤법 순위 안에 꼭 들어갈 만한 ‘않’과 ‘안’의 구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서술어를 꾸밀 때는 ‘안’을 쓰고, ‘-지’와 함께 서술어를 이룰
때는 ‘않다’를 쓴다. 예를 들ㄹ어 ‘안 먹다’, ‘안 좁다’가 맞고, ‘먹지 않다.’,
‘좁지 않다.’가 맞다.
또 하나의 구분법으로 다른 낱말을 넣어 보는 것이다. ‘안’은 ‘아니’의 준말
이고, ‘않(다)’는 ‘아니하(다)’의 준말이므로, ‘않’ 또는 ‘안’자리에 ‘아니’와
‘아니하’를 대신 넣어보고 ‘아니’가 자연스러우면 ‘안’을, ‘아니하’가 자연스러
우면 ‘않’을 쓰면 된다.

★ 잘못된 높임말과 낮춤말 – 저희 나라

“손님, 커피 나오셨습니다.”, “사장님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 와 같은
말이 높임말을 잘못 사용한 문장이란 것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듣는 사람이 행동하는 사람보다 웃어른일 때는 높임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오셨어요.”는 틀렸고 “할아버지, 아버지가 왔어요.”가
맞는 표현이다.

다른 나라 사람에게 ‘저희 나라’라고 하면 안 되고, ‘우리나라’라고 해야 한다는
것 역시 잘 알려졌지만 실수하기 쉬운 높임말 표현이다.
‘우리’는 말하는 이가 나보다 높지 않을 때 사용하고, ‘저희’는 상대방을 높이고
나를 낮출 때 사용한다. 그러므로 동등한 입장에서 다른 나라 사람에게 우리나라
를 낮춰서 말할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저희 회사’, ‘저희 가족’ 등으로 표현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

★★ 틀리기 쉬운 맞춤법 정리

가까워(0), 가까와(X)           곰곰/곰곰이(0), 곰곰히(X)
곱빼기(0), 곱배기(X)           가르마(0), 가리마(X)
금세(0), 금새(X)                  괴로워(0), 괴로와(X)
더욱이(0), 더우기(X)           강낭콩(0), 강남콩(X)
구절(0), 귀절(X)                   껍질째(0), 껍질채(X)
가만히(0), 가만이(X)             각별히(0), 각별이(X)
개구쟁이(0), 개구장이(X)              곤란(0), 곤난(X)
무(0), 무우(X)                                 메밀(0), 모밀(X)
멋들어지게(0), 멋드러지게(X)        왠지(0), 웬지(X)
오뚝이(0), 오뚜기(X)           추스르다(0), 추스리다(X)
상추(0), 상치(X)                            구태여(0), 구태어(X)
굽이굽이(0), 구비구비(X)                바람(0), 바램(X)
수놈(0), 숫놈(X)                      신출내기(0), 신출나기(X)
불문율(0), 불문률(X)                     아무튼(0), 아뭏든(X)
여물다(0), 영글다(X)               드러나다(0), 들어나다(X)
반짇고리(0), 반짓고리(X)              이파리(0), 잎파리(X)
익숙지(0), 익숙치(X)                       일꾼(0), 일군(X)
잠그다(0), 잠구다(X)                      즐거이(0), 즐거히(X)
조그마하다(0), 조그만하다(X)지루하다(0), 지리하다(X)
일찍이(0), 일찌기(X)                      재떨이(0), 재털이(X)
주책(0), 주착(X)                      치다꺼리(0), 치닥거리(X)
통째로(0), 통채로(X)              웬일이니(0), 왠일이니(X)
사글세(0), 삭월세(X)                    짜깁기(0), 짜집기(X)
찌개(0), 찌게(X)                            웃어른(0), 윗어른(X)
예부터(0), 옛부터(X)               아지랑이(0), 아지랭이(X)
예삿일(0), 예사일(X)                      냄비(0), 남비(X)
고깔(0), 꼬깔(X)                           널따란(0), 넓다란(X)
딱따구리(0), 딱다구리(X)             오랜만(0), 오랫만(X)
비계(0), 비게(X)                            거친(0), 거칠은(X)
겁쟁이(0) 겁장이(X)                     우레(0), 우뢰(X)
비비다(0), 부비다(X)               미숫가루(0), 미싯가루(X)
촉촉이(0), 촉촉히(X)                   통틀어(0), 통털어( X)
설거지(0), 설겆이(X)                   서슴지(0), 서슴치(X)
머리말(0), 머릿말(X)                  삼가다(0), 삼가하다(X)
번번이(0), 번번히(X)                    산너머(0), 산넘어(X)
미닫이(0), 미다지(X)                애달프다(0), 애닯다(X)
나는(0), 날으는(X)                     아시다(0),  알으시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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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늘 우리가 사용하지만 의외로 잘 틀리는 우리말에 대하여 한번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국어가 쉬울 것 같지만 의외로 국어문법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중에 표준어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아보고 시작을 하였지요.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한다.”고 하였는데
사회적, 시대적, 지역적 기준이 모두 포함된 정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어를 살찌우는 것은 사투리, 즉 방언이라고 하지요.
지역에 사용되는 방언은 우리말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고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데 현대에서는 엄청난 속도로 방언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습니다.

다음은 틀리기 쉬운 ‘안 되’와 ‘안 돼’를 먼저 살펴보았는데, 이와 비슷한 것이
‘뵈다’와 ‘봬다’였습니다. ‘되’는 용언의 어간이라 혼자 두면 안 된다는 것이
핵심이었고, 따라서 ‘안 돼’가 맞고, ‘다음에 뵈요.’가 아니라 ‘다음에 봬요.’
가 맞는 말이었습니다.
‘안’과 ‘않’도 잘 틀리기 쉬운 말인데, ‘아니’와 ‘아니하’를 각각 넣었을 때
말이 되는 것이 제대로 된 맞춤법이란 것을 기억하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 틀리는 것 중 하나가 높임말, 낮춤말인데, 제일 흔히 발견하는 것
중 하나가 오늘 지적이 된 ‘저희 나라에서는’ 이라고 하는 것일 겁니다.
방송에서나 주위에서 이렇게 쓰는 분들이 꽤 많지요. 오늘 본문에서 나왔듯이
‘저희 나라’, ‘저희 회사’, ‘저희 가족’이란 표현은 쓰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상에서 잘 틀리는 맞춤법을 모아 보았습니다.
눈여겨 잘 보시고 제대로 된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노력을 해보고, 우리말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말을 제대로 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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