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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Jun 23. 2020

<슈만과 클라라, 그리고 브람스>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음악편 中

<슈만과 클라라, 그리고 브람스>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음악편 中

                                              해 헌 (海 軒)

오늘은 역사의 탄생으로부터 문화의 흐름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이를 1일
1페이지씩 정리해서 교양을 전해주는 책을 연이어 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데이비드 S. 키더와 노아 D. 오펜하임의 공동 저자인데, 데이비드 키더는
다양한 기업을 설립한 CEO이고 대학과 기업에서 활발한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펜하임은 하버드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후 FOX, MTV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저술가 및 각본가로 활동 중이라 합니다.

오늘도 그 파트들 중 <음악>에 관한 내용을 해볼까 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위대한 작곡가인 비발디와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 슈베르트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고,
오늘은 슈만과 클라라, 브람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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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

로베르트 슈만(1810-1856)에 대해 이야기할 때 천재적 창작성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불안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인생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유명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1819-1896)과 결혼했고, 여러 차례 병에 걸리고 정신
이상을 겪으며 정신병원에 감금되기도 하였지만 훌륭한 가곡과 실내악을 작곡했다.

로베르트는 클라라가 아홉 살이었을 때 그녀의 아버지 프리드리히 비크에게서 사사하며
클라라를 만났다. 로베르트는 신경쇠약을 자주 겪었고 자살도 시도했기에 클라라의
아버지는 이 청년의 정신 상태를 의심했고 둘 사이의 만남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자 했고 아버지의 반대에 그 유명한 혼인허가소송을 시도
하였다. 법원은 최종 판결에서 결혼을 허가하였고 이 이야기는 참으로 유명하다.
결혼 첫 해에 그들의 사랑을 기념회 슈만은 140여 곡의 가곡을 작곡했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갈등과 시련을 겪었다.
클라라의 요청으로 로베르트는 교향곡 2곡을 썼고, 첫 번째 곡은 매우 찬사를 받았지만
두 번째 곡은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클라라는 로베르트에게 지휘자가 될 것을 권했지만 그는 지휘에 특출한 재능이 없었고
종종 관현악단 앞에서 악보를 놓치기도 했다. 설상가상 그의 신경쇠약을 점점
빈도가 잦아졌다.
1853년 이후 그는 서서히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머릿속에는 환청이 들렸으며
밤늦게 카페에 홀로 앉아 혼잣말을 했다. 그는 정신병원에 수용이 되었고 2년 후
사망을 하였다.

★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

요하네스 브람스는 전통적인 형식에 맞춰 작곡한 마지막 위대한 교향악의 대가이다.
부분적으로는 고전파이고 부분적으로는 낭만파였다. 브람스는 19세기를 대표하는
음악가였지만 이전 시대 음악가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브람스의 음악은 그의 성격에 맞게 섬세하고 보수적이다. 그러나 결코 건조하지 않다.
브람스의 죽음은 곧 낭만시대의 종말을 의미했다.

브람스는 독일 함부르크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나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에게 있어 가장 훌륭한 친구이자 그의 음악을 오랫동안 옹호해준 사람은
로베르트 슈만이었다. 브람스는 슈만에게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다.
슈만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2년 동안 정신이상 증세가 심해져 아내 클라라가
무척 힘들어했다. 그때 브람스가 그녀를 위로해줬고, 그러다가 열병 같은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브람스는 결코 그 사랑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한다.

사실 클라라는 9살에 데뷔한 피아노 신동이었다. 프로 연주가로 순회공연을 자주
다녔고, 클라라는 브람스가 가장 신뢰하는 음악 평론가였기도 하다.
브람스는 고통에 빠진 클라라를 곁에서 도우며 그녀를 향한 마음을 담아 <피아노 삼중주
4악장>, <피아노 트리오 1번>, <슈만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작곡했다.
브람스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헝가리 춤곡과 오로지 음악적인 면에만 호소하는 절대적인
관현악곡 그리고 교향곡이다. 브람스는 바흐의 대위법과 팔레스트리나의 대위법과 함께
고전주의 교향곡 형식을 깊이 공부했다. 그러면서도 낭만주의 스타일의 풍부한 멜로디를
사용하는 감각을 결코 잊지 않았다.

브람스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어 몇몇 여인과 결혼을 할 뻔했지만, 결국 클라라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해 독신으로 남았다.
그리고 클라라가 1896년 죽고 난 1년 뒤인 1897년 간암이 악화되어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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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클래식 음악사에 전해지는 러브스토리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인
슈만과 클라라, 그리고 브람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슈만은 낭만주의 음악의 대표 음악가라고 할 수 있는데, 자기 스승의 딸인
클라라를 사랑하게 되고 결혼을 하려고 하지만 그를 마땅치 않게 생각하였던
스승의 반대로 결국 혼인허가소송까지 내게 되는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법원의 허가로 결혼까지 성공하여 클라라를 위한 사랑을 담아 140여 곡에
달하는 가곡까지 작곡을 하지만 그들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못합니다.
정신이상으로 정상 생활까지 힘들어진 그들 사이에 어린 브람스가 등장합니다.
슈만의 가르침과 인정으로 성장을 하였고 어느덧 14살 연상의 클라라를 브람스
는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독신으로 지내며 그녀를 곁에서 지켜주기만
하였고 사랑의 결실은 맺지 못하게 됩니다.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영화로까지 만들어졌고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지요.

사실 클라라는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로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다고 합니다.
많은 자녀들을 키우고 슈만을 뒷바라지하느라 본인의 역량은 꽃을 피우지
못했었지만, 브람스에게는 최고의 음악 평론가 역할을 하였다 합니다.

오늘은 슈만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어린이 정경> 중 트로이메라이를
감상하여 보겠습니다.
음악의 선율처럼 아름다운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dOnrj1jbc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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