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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Jul 04. 2020

<오십부터는 우아하게 살아야 한다>

“몸은 가볍게, 마음은 즐겁게, 태도는 우아하게”

<오십부터는 우아하게 살아야 한다>
“몸은 가볍게, 마음은 즐겁게, 태도는 우아하게”

                                                해 헌 (海 軒)

오늘은 일반적으로 정년을 앞두고 사회적으로 마무리를 준비하며 몸은 중년으로
많은 변화를 거치게 되는 오십대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잘 알려주는 책을
한 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요시모토 유미(1960~) 작가로 세이조 대학교 문예학부 영문학과를 졸업하였고
센조쿠가쿠인 음악대학 객원교수, 슈쿠토쿠 대학 인문학부 표현학과 객원교수를 역임
하였으며, 현재 작가이자 작사가로 활동 중인 분입니다.
저서로는 <읽기만 하면 수많은 기적이 일어나는 책>, <혼자, 마음껏 울 수 있는 일>,
<마음 세시기>, <어른의 결혼> 등등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한 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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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짧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생은 재미있다.

나이 듦에 더 이상 좋은 감정을 품을 수 없게 된 건 언제부터일까? 더 이상 젊지 않다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않게 된 건 어떤 계기 때문이었을까? 신선한 기쁨보다 일상생활,
현재보다 미래, 나보다 가족과 회사, 타인을 우선시하게 된 건 언제부터일까?
정신 차려 보니 인생의 반이 지나갔다.

오십이 되었을 때 지난 이십 년을 돌아봤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었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처음으로 장편소설을 쓴 서른의 내가
당장이라도 손닿을 수 있는 곳에 있는 듯했다.
‘눈 깜짝할 사이’라는 말이 진부하게 들릴 정도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는 시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인생은 생각보다 짧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생은 재미있다.

★ 의무로 느껴지는 일은 하지 않는 용기

최근에는 ‘~해야 해’가 조금 부담스러워졌다. 집안일을 편하게 하는 의미에서 물건 처분을
추천한다. 정돈하고 걸레로 닦거나 청소기를 돌리기 쉬운 공간을 만든다. 물건 줄이기는
점점 귀찮아지는 집안일을 쉽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그래도 집안일, 회사일, 교제, 강습이
‘의무’처럼 느껴진다면, 이제 슬슬 한 번 멈춰도 되지 않을까?

생활 속에서,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 진심으로 바라서 하는 일이 얼마나 될까? 최근에는
허례허식을 깨는 기업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나는 습관적으로 하던 연말 감사 선물도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큰 신세를 진 사람에게 진심으로 인사하고 싶을 때만 선물을
보내기로 했다.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형식’이 아니라 ‘마음’이다. 정말로
마음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사용한다는 중심을 세우고 지킨다.
우리의 시간에는 한계가 있으니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 주위 사람들을 위해
바쳤던 마음을 스스로에게 쏟아도 좋을 것이다.

★ 지금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고른다

요즘에는 옷장 정리에 여념이 없다. 처분해야 할 물건은, 정확히 말하자면 어울리지 않게
된 옷이다. 좋아하는 옷, 싫어하는 옷, 새 옷, 헌 옷이 아니라 지금의 내게 어울리는 지가
판단의 기준이다.
나이는 물론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면 입는 옷도 달라진다. 선호하는 색과 어울리는 색도
달라진다. 한탄해 봐도 소용없다. 현재 살아 있는 내가 멋지게 보이는 옷, 내게 편한
옷을 입는다. 그렇다고 결코 패션에 소극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 ‘나이 들어서’라는 말은 안 한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지 않은가?
길은 둘로 나뉜다. 지금의 나를 ‘내 생애 가장 늙은 나’로 생각할 것인가, ‘남은 생애 가장
젊은 나’로 생각할 것인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렸다. 여기에 따라 나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된다. 가능성의 문을 열 것인가? 닫을 것인가?

가장 먼저, 말버릇을 신경 쓰자. 억측, 부정적 생각은 말버릇에 나타난다. 자기도 모르게
하는 말, 별로 생각하지 않고 내뱉는 말은 없는가?
‘나이가 들어서’, ‘~해야 한다’, ‘안 되면 어떡하지’ 등등
인생도 절반이 지나 앞으로도 더 자유롭고 행복해지고 싶다면, 지난날의 괴로움과 위화감을
의식해 언어를 바꿔 보자.

★ 손을 아끼는 게 곧 인생을 아끼는 것이다

내 프로필 사진을 보고 어떤 사람이 말했다. “손 나이는 숨길 수 없군요.”
깜짝 놀랐다. 문득 손을 보고 말았다. 이후 손을 볼 때가 많아졌다.
나이가 들수록 손이 통통해져 반지의 사이즈도 커졌다. 때때로 흠칫 놀랄 정도로 주름져
보여 나도 모르게 타자 치는 손을 멈춘다. 당황하며 핸드크림을 바르기도 한다.
손은 유능한 일꾼이다. 손은 인생을 말한다. 고생이 많았어도, 미의식을 소중히 하며
살면 인생이 그곳에 있게 된다.

손이 인생을 말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어떤 일을 하든 아름답고 싶다.
주름투성이가 결국 될테지만, 이왕이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주름을 새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아름다운 손을 유지해야 한다.
손이 인생을 말한다면, 손을 아끼는 건 인생을 아끼는 것과 같다. 손에만 국한하지 말고
얼굴과 몸도 아끼도록 하자.

★ 우아한 오십의 품격에 대해

‘우아’ 최근에 많이 쓰지 않는 단어다. 세련된 아름다움과 기품이 있다. 경험을 쌓아
훌륭하다. 확실히 우리 세대가 꿈꾸는 모습인데 말이다.
좋은 표정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운과 불운 또는 성공과 실패의 차이가
아니다. 내면에서 배어 나오는 품성에 있다.

‘외모는 신이 결정한다.’
‘옷은 재력이 결정한다.’
‘품성은 의지가 결정한다.’ 핀란드 속담이다.

품성은 재력과 상관 없다. 유복한데도 기품이 없는 사람도 많다. 품성, 품위란 ‘사람이나
물건에 갖춰진 바람직한 품격, 고상함, 고결함’을 말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매사 좋은 면을 본다. 남의 행복을 기뻐한다. 불평하지 않는다.
변명하지 않는다. 맹렬히 자기 주장을 하지 않는다. 나의 미의식을 자각하며 산다.

나를 다스리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행동에는, 그때까지 어떻게 살며 마음을 연마했는지
배어 나온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나를 속이지 않고 정당화하지 않는 것도, 품성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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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년이라고 할 수 있는 ‘오십’이라는 나이를 어떻게 품위 있게, 우아하게 잘 것인가를
잘 알려주고 있는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저자는 현재 60이 갓 넘은 여성 작가였고 진솔하게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는 가슴에 와 닿음을 느끼게 됩니다.
먼저 저자는 인생은 대단히 짧기에 그만한 가치가 있고, 그러하기에 오십이 되어서는
의무적인 해야 함은 내려놓자고 말합니다. 의무적으로, 안면 때문에 하는 겉치레를 벗고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만 행동하자고 합니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심플 라이프”를 중시하는데, 당장 필요 없는 물건들은 과감하게 정리를
하여 자신의 공간을 단순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말버릇을 챙겨보자고도 하는데, ‘말’은 곧 ‘사람’ 그 자체를 알려줍니다. 그 사람의 말만
들어도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 인생을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지요.
특히 부정적 언어인 ‘나이가 들어서’ 라든지 ‘내가 안 될 줄 알았어’ 라든지, 다른 사람을
탓하는 말들은 입에 담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옷 입는 것도 비싸고 좋은 옷이 아니라 나한테 어울리는 옷을 골라 입으라고
하지요. 이것이 은근 쉽지 않고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재미있는 주장도 있는데, ‘손을 아끼는 것이 인생을 아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얼굴은 성형을 하고 가꾸어서 젊게 보일 수는 있지만 손의 나이는 속일 수 없다고 하지요.
저자는 손을 아끼는 것이 곧 나를 아끼는 것이고 나의 인생을 아끼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전적으로 공감이 갑니다.

마지막으로 오십의 나이에 맞는 우아함과 품격을 지니자고 하는데, 이를 위한 방법이
남과 비교하지 않고, 매사 좋은 면을 보고, 좋은 말과 생각을 하고, 불평하지 않고,
변명하지 않고,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으며 살자고 합니다.

오늘도 ‘우아’하고 ‘품격’이 있는 하루를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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