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문학 세계>
“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中
<셰익스피어의 문학 세계>
“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中
해 헌 (海 軒)
오늘은 동서양의 역사 속에서 발자취를 남긴 많은 인물들 중에서 그들이 시대의
험난한 시기를 넘어 역사를 만들었던 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보려고 합니다.
즉, 역사 인물 스토리텔링 교양서라고 저자는 정리를 합니다.
저자인 한수운작가는 국문학을 전공하고, 출판기획과 단행본 집필, 기획번역 등을
해왔고 다양한 집필, 독서낭독, 시민 글쓰기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중 영국의 위대한 문호 셰익스피어의 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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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으로는 생각해도 입밖에 내지 말며, 서로 사귐에는 친해도 분수를 넘지 말라.
그러나 일단 마음에 든 친구는 쇠사슬로 묶어서라도 놓치지 말라.”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1564-1616)가 한 말이다. 셰익스피어가 활동
했던 16세기 후반의 영국은 한마디로 세계제국으로 도약하던 대전환기였다.
엘리자베스 1세가 지배하던 영국은 문예부흥기일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부흥기였다.
동시에 사회의 제반 양상들이 요동치고 변화하던 대변혁기였다.
셰익스피어는 잉글랜드 중부의 전형적인 소읍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에 있는 작은
마을 스트랫퍼드에서 존과 메리 아든 부부의 맏아들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셰익스피어는 주로 성서와 고전을 통해 읽기와 쓰기를 배웠고, 라틴어 격언도 암송
하곤 했다. 11세에 입학한 문법학교에서는 문법, 논리학, 수사학, 문학 등을 배웠
는데, 특히 성서와 더불어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는 그에게 상상력의 원천이
되었다.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의 명대사로 유명한 이 문장은 그야말로
세계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많이 애송되던 세계적인 명대사이다. 그는 언어의
창조자였다. 그의 희곡에 나온 2만 단어 중에 2천 단어는 새로운 단어였다.
1580년대 후반, 또는 1590년경 런던에 도착한 셰익스피어는 눈부시게 변하고
있던 수도 런던의 모습에 매료되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통치하던 이 시기
런던은 많은 농촌 인구가 유입되어 몹시 붐비고 활기 넘치는 도시였다.
인구가 급격히 팽창하여 도시는 지저분해지고 수많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런던의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경제 활동, 각양각색의 문화 활동과 행사, 특히
대중의 여흥을 위해 빈번히 열린 연극은 셰익스피어가 성장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자양분이 돼 주었다.
그가 극장가에서 두각을 나타낼 무렵에는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출신의 극작가
들이 많이 활동하였는데 이들 중 극작가 로버트 그린은 셰익스피어를 향한 질투심
에서 그의 낮은 학식을 비꼬았다. 그러나 후세 사람들은 로버트 그린 같은
극작가들을 ‘대학 출신 재간꾼’ 정도로 부르는 데 반해 셰익스피어는 ‘세기의 대가’
로 부르며 위대한 예술적 정신에 대한 예우를 하고 있다.
★ “인도는 포기할 수 있으나, 셰익스피어는 포기할 수 없다.” - 토머스 칼라일
영국의 철학가이자 비평가인 토머스 칼라일은 자신의 저서 <영웅 숭배론>에서
셰익스피어를 추앙하는 말을 넣었다. 또한 오늘날 영어의 풍부한 표현력은
셰익스피어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명예라는 건 허무한 군더더기다. 공로가 없어도 때로는 수중에 들어오지만
죄를 안 져도 없어질 때가 있다.” - <오셀로> 중에서
현재 전해지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희곡 38편, 소네트 154편, 그리고 장시 2편
등이고, 제목만 전해지는 작품도 있다. ‘희극’과 ‘비극’, 그리고 ‘사극’으로 분류
되는 희곡 중에서 <한여름 밤의 꿈>, <말괄량이 길들이기>, <폭풍우>, <십이야>,
<베니스의 상인>, <리어 왕>, <맥베스>, <햄릿>, <오셀로>, <줄리어스 시저> 등이
걸작으로 손꼽힌다.
셰익스피어의 가장 중요한 업적인 희곡은 중세의 연극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평면적이고 진부한 인물 대신 <햄릿>, <폴스태프>, <이아고>, <맥베스> 같은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인물을 창조함으로써 일대 혁신을 이루었다.
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셰익스피어의 등장인물을 가리켜 칭송하였다.
★ “이 밤, 그대여 잘 가요. 부디 잘 가요.
이별은 이토록 달콤한 슬픔이거늘.” - <로미오와 줄리엣> 중에서
셰익스피어는 희극과 비극 모두에서 비교적 고르게 걸작을 남겼다는 점에서 역대
어느 극작가와도 다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기본적으로 무대 공연을 위한
것이었다. 사후에도 그의 작품은 꾸준히 공연되었고,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새로운 해석과 시도가 이루어졌다.
★ “판단은 네스터와 같고, 천재는 소크라테스와 같고
예술은 버질과 같은 사람. 대지는 그를 덮고
사람들은 통곡하고, 올림푸스는 그를 소유한다.” - 셰익스피어의 무덤 묘비명
셰익스피어는 1616년 4월 23일 52세의 나이로 고향에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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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양, 서양을 막론하고 위대한 인물들의 위대한 말들을 통해서 그들을
알아보고, 그 말들을 통해 철학을 이야기하는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세계 문학사의 불세출의 영웅 셰익스피어의 말들과 그의 인생을
보았는데, 영국인들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한 그 셰익스피어입니다.
우리는 흔히 셰익스피어를 극작가이자 소설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의 많은 작품들 중 소설은 없다고 합니다. 그의 희극들을 산문으로 정리해서
놓은 작품들을 접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괴짜이자 천재 작가인 빌 브라이슨이 “가령 우리가 입만 열었다 하면 열 마디
가운데 한 마디는 신조어라고 생각해보라.”고 하였는데,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나온 2만 단어 중에 2천 단어가 신조어였던 것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만큼 셰익스피어가 영어에 미친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하였나를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그의 작품 중 불후의 명대사인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햄릿>의
대사는 너무나 유명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해석으로 인해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Be라는 것이 너무나 다양하게
쓰일 수 있기에 여러 가지 설명이 가능한데, 성균관대의 오종우 교수에 의하면
“사느냐 죽느냐”로 번역되는 햄릿의 독백에서 “사느냐(to be)"는 목숨을
잃을지언정 진실에 따라 제대로 존재한다는 뜻이고, “죽느냐(no to be)"는
진실을 묵살하고 비겁하게 목숨을 부지하는 것으로, 살긴 살지만 죽은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태를 뜻한다고 합니다.
즉, 비겁하게 목숨을 부지하면서 사는 것과 용감하지만 진실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삶의 선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 학자들은 또 다른 해석을 할 수
있겠지만요.
해석을 하고 나면 더욱 더 멋진 대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평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