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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Sep 10. 2020

<더 메시지, The Message>

“글로벌 거장들의 리더십 플레이북”

<더 메시지, The Message>
“글로벌 거장들의 리더십 플레이북”

                                    해 헌(海軒)      

인생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누군가 조언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이 시대의 거장들이면 더 좋겠지요.
오늘은 마치 위대한 멘토가 앞에 앉아서 지혜로운 메시지를 전해주는 듯한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이지훈 교수는 현재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대한민국에서 글로벌 경영 대가를 가장 많이 만난 경영학자라고 합니다.
<조선일보> 경제부 금융팀장과 증권팀장, 경제부장을 거쳤으며 ‘위클리비즈’
편집장을 역임하며 전 세계 경영 대가들을 인터뷰하였습니다.
그의 저서 <혼창통>은 베스트셀러였고 <단>, <이기는 힘> 등을 썼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 함께 거장들의 메시지를 들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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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 대해서 겸손하라
– 마티아스 되프너

디지털 파괴(Digital Disruption), 즉 디지털을 통한 파괴적인 혁신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산업이 무엇일까요? 미디어산업을 빠뜨릴 수 없을 겁니다.
매일 새로운 뉴스를 다루지만, 사실 언론사 조직은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그런 곳에 디지털 파괴라는 무시무시한 태풍이 불어닥쳤으니, 그 파급 효과는
더욱 컸지요.

그런데 이런 시대에 눈부신 성장을 이룬 미디어 회사가 있습니다. 독일의 악셀
스프링거가 그것입니다. 빌트(Bild)와 디벨트(Die Welt) 같은 신문이 주력인
미디어 그룹인데, 매출이 2009년 21억 유로에서 2018년 32억 유로로 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 회사의 디지털 분야 매출이 전체 매출의 71%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분야의 이익 기여도는 더욱 높아 84%에 이릅니다.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대표적인 미디어 기업으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이런 변화를 이끈 것은 2002년 39세에 CEO가 돼 지금까지 재임 중인 마티아스
되프너(1963~)입니다. 예술을 전공했고 한때 재즈밴드의 베이스 연주자를 꿈꿨던
그는 재즈 연주처럼 실험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거의 불가능해 보였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합니다.

파괴적 혁신 이론을 창안한 크리스텐슨 교수에 따르면 “존재하지 않는 시장,
다시 말해 신시장은 분석할 수 없으며, 학습하고 발견해야 한다.”고 했는데,
악셀 스프링거가 바로 그랬습니다.

디지털 파괴의 시대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 덕목 첫 번째는
‘겸손함’입니다.
되프너는 미래에 대해 겸손했습니다. 미래를 내게 유리한 방식으로 해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며 대비했습니다. 또한 되프너는
자신의 무지에 대해 겸손했습니다.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배움에 대해 열려 있었습니다. 되프너는 실패에 대해 겸손했습니다.
파괴적 기술의 진로는 사전에 알 수 없기에 다양한 실험을 했으며,
실패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성공한 리더들을 분석한 결과 ‘겸손’의 덕목이 있었는데
“피드백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많이 안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를 가졌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아는 것을 아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해야
배울 수 있지요. 겸손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고, 나보다 훌륭한 사람을 뽑을
수도 없습니다.

★ 플랜 B를 가동하라
리드 호프먼

‘베타 테스트’라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주로 IT기업이 제품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소수의 사용자가 미리 시험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품을 출시한 뒤에도 베타 테스트를 계속하기도 합니다. 구글 지메일은
2004년에 출시됐지만, 사용자가 수천만 명으로 늘어난 2009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베타 테스트를 벗어났습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우리의 삶의 자세도 베타 테스트 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업가가 있습니다. 링크드인의 창업자이며 가장 성공한 벤처 투자자 중 한
사람인 리드 호프먼은 “영구적 베타, Permanent Beta”의 삶을 살자고
강조합니다.
호프먼은 ‘실리콘 밸리의 오라클’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신이 내린
용한 점쟁이라는 뜻입니다. 그가 투자한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플리커,
징가, 그루폰 등이 대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가장 만나서 조언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 꼽힙니다.

그런 그가 수많은 스타트업에서 발견한 것은, 단 하나의 완벽한 사업계획에
의해 성공하는 회사는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기업도, 개인도 플랜 A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항상 플랜 B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플랜 A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반복적으로 실행하는 걸
말합니다. 플랜 B는 진로의 방향이나 목표를 바꾸거나 목표를 달성하는
중요한 방법을 바꿀 때 필요한 계획을 말합니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성공에 이르는 과정은 최종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은,
끝없는 여행과도 같습니다. 현실은 처음에 계획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운이 작용한다는 의미입니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란 말이 있습니다. ‘우연한 행운’을 뜻합니다.
그러나 세렌디피티는 적극적으로 뭔가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생겨납니다.

호프먼은 수많은 콘퍼런스와 모임에 참여하고, 마크 저커버그 같은 창업가와
대담을 나누는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스탠퍼드대에서 한 학기 강좌를 만들기도
합니다. 플랜 B와 세렌디피티를 만드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좋은 우연을 만들기 위한 시간을 따로 만드십시오. 평소에 안 읽는 책을 읽으
십시오. 여행하십시오. 다른 부서 직원과 점심을 드십시오. 인공지능에 대한
세미나에 참여하십시오.

법석을 떠십시오. 그리하여 플랜 B와 세렌디피티를 내 편으로 만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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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급변하는 이 시대, 코로나 19등 과거 예상치 못했던 위기의 순간들이
전 세계적으로 닥치고 있는 이 시대에 주옥같은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이미 저자는 “혼,창,통”이라는 저서로 베스트셀러를 만들었으며, 그당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던 것을 기억합니다. 오늘의 이 책도 자신의 딸에게 들려주면
좋겠다 싶은 조언들을 정리를 한 것이라 합니다.

그 첫 번째로 독일의 거대 미디어그룹인 악셀 스프링거의 회장인 마티아스
되프너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는 전통을 중시하고 보수적인 미디어 회사를
혁신시켜 엄청난 성과를 냅니다. 미디어 회사이지만 기업 인수 합병만 82건, 합작
투자가 10건에 이르고, 대부분 인터넷이나 모바일 스타트업을 인수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혁신가인 되프너는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으로 “겸손함”이라는
전통적인 덕목을 강조합니다.

되프너는 미래에 대해서 겸손하였고, 자신의 무지에 대해 겸손하게 인정하는 태도를
가졌습니다. 조그만 성공에도 우쭐해지고 교만해지기 쉬운 것이 인간인데, 그는
겸손하였기에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었고, 실패에 대해 겸손했기에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가장 성공한 벤처투자자 중 한 명인 리드 호프먼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그는 ‘영구적 베타’의 삶을 살자고 하였고, 수많은 스타트업의 성공을
지켜보며, 단 하나의 완벽한 사업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방향을 전환하기도 하고 수정하기도 하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이러한 계획을 플랜 B라 하지요. 기업이든 개인이든 성공에 이르는 과정은 최종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은, 끝없는 여행과도 같다고 합니다. ‘우연한 행운’이라는
‘세렌디피티’도 사실은 적극적으로 뭔가 행동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고 하지요.
수많은 세미나와 콘퍼런스도 참여하고 책도 읽고, 여행도 하고 잘 모르는 부서의
사람과도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행운을 만나게 됩니다.

“법석을 떨어라”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플랜 B와 세렌디피티를 내 편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저자의 친구 중 투자회사 사장을 하는 분의 특강 중 인상 깊었던 말이
“인생은 대부분 뜻대로 되지 않고, 가끔 뜻대로 되기도 한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정말 인생의 원리를 간결하고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라는 생각입니다.

되프너처럼 늘 미래와 인생에 대해 “겸손함”을 가져 새로운 배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호프먼의 말처럼 다양한 경험을 하는 “법석”을 떨면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세렌디피티를 만나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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