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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Jan 04. 2021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

“일과 삶,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인생의 지혜”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
“일과 삶,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인생의 지혜”

                                       해헌(海軒)

오늘은 동양의 선현이라고 할 수 있는 공자와 장자의 지혜를 현대에 맞추어 알려주고 있는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샤오뤄무로 남경대학교 중문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중국의 작가로
책 속에서 즐거움을 구하고 처세는 올곧음과 중도(中道)를 구한다고 합니다.
경전 속에 담긴 소중한 지혜의 법칙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중국 전통문화 속의 정신수행 학습 14마당>, <성운 대사에게서 인생의
지혜를 듣다>, <남회근 선생의 맹자 강의를 듣다>가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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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이루는 지혜를 기르고, 걸림 없는 삶을 마음껏 누려라

현대사회에서 일은 그물과도 같은 것이다. 하루 삼분의 일을 차지하는 이 시간 속에
아름다운 꿈과 포부가 얼마나 있을까? 우리 모두는 마땅히 직장의 생존 법칙에 잘
적응하고 자기의 상태를 잘 가다듬고 일을 이루는 지혜를 길러나가야 하는 것이다.

공자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적극적인 현실참여 자세를 말하였고
장자는 ‘세속적인 것에 구애받지 않고 초연하며, 바람을 따라 소요한다.’라는 삶의
대자유를 말하였다.

아무리 찬란한 성공도 끝내는 평범한 세월로 돌아가기 마련이므로 오로지 충실하고
자유로운 생활만이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인 것이다.
제아무리 많은 재산과 큰 갈채도 우리의 고뇌를 사라지게 해줄 수 없으며,
제아무리 큰 명예도 우리의 영혼을 충만하게 해줄 수는 없는 법이다.
삶은 소박하면서도 위대한 예술로 마치 매일 밤 화려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는 것과
같은 것이다.

★ 덕(德)과 정(情)으로 세상에 나아가라

공자는 말했다. “인덕을 갖춘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이야말로 좋은 일이다.”
공자는 인애(仁愛)를 중시여겼는데, 인애야말로 남에게 푸근한 느낌과 커다란 힘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남에게 인애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남이 존중할
것이니, 마음 속에 사랑을 갖춘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는 것은 커다란 행복이다.

★ 배움은 평생의 사업이다

공자는 15세에 뜻을 세워 배움에 임했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줄곧 부지런히 탐구했다.
공자의 배움으로 점철된 일생을 살아간 것이다.
배움은 평생토록 하는 것이다. 매일같이 자기에게 없는 지식을 보충하고 그전에 배운
지식을 늘 복습하여 배운 것을 잊지 않아야 정말로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만 하다.
학식이 많은 사람은 부지런하고 끈기 있게 계속 노력하는 것을 중히 여긴다.
그러나 약간의 성취를 두고 우쭐거리며 뽐내고 현재의 상황에 만족한다면 언젠가는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다.

★ 절제하여 말하라

밖으로 쉽게 드러내지 않는 것은 일종의 당당함이자 교양이자 품격이다.
참으로 처세를 잘하려면 늘 밖으로 쉽게 드러내는 일이 없어야 하고 도리를 명백히
10부 알아도 3부만 말할 줄 알고,
“내 말이 도리에 맞아도 남에게 양보하는 일”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한다.

★ 억지로 하지 말고 모든 것을 인연에 맡겨라

모든 것은 순리에 맡겨야 한다. 맡긴다는 것은 아무렇게나 내버려 두라는 말이 아니라
자연에 순응하라는 의미이다. 원망하지도 조급해하지도 말고 무리하게 강요하지도
말아야 한다. 또한 맡긴다는 말은 될 대로 되라고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기회와
인연이 오기를 기다리라는 말이다.
비관하지도 집착하지도 말고 당황하여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매사에 순리에 따르다 보면 뜻밖에 재미있는 일도 생기고 유익한 경험도 하게 된다.
순리에 맡긴다는 말은 자신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주라는 뜻이기도 하다.
선택의 기회가 많아질수록 더욱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며, 교류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예상치 못한 수확을 얻을 것이다. 특히 당신과 관점이 다른 사람과 교류
할 때 더 큰 수확을 얻게 된다.

★ 덕과 고요함의 경지

속에 고요함을 간직한 채 겉으로 출렁이지 않는 경지! 마음이 이러한 경지에 이르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살아있을 때나 죽을 때나 가난할 때나 부유할
때나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한결같이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다.

덕이란 사물이 성취 및 조화를 이룬 최고의 수양 상태이다. 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람은 외물(外物)도 그 곁을 떠나지 못한다. 도덕이 이러한 경지에 있어야만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순리를 따르면 제아무리 큰일이 닥쳐도 태연자약한 자세를 잃지 않을 수 있고
성공했다고 자만하거나 실패했다고 낙담하지 않게 된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고통과 시련을 겪고 모진 풍파를 만나게 마련이니 세상만사의 모든 변화를 다
분명히 겪어보자. 그러한 과정이 바로 몸과 마음을 닦는 길임을 잊지 말자.

★ 찰나가 만년 같고, 만년이 찰나 같다

시간은 인간이 밤낮을 구별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에 불과하다. 시간을 의식하지
않고 살다 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버린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그러므로 일분일초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노력해보자. 그러다 보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겨나는 주름과 노화에도 초연할 수 있을 것이다.

★ 평온한 마음으로 삶을 대하라

살면서 늘 행복하기만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행복은 가벼운 털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불행과 고통은 우리가 지금 딛고 서 있는 땅처럼 늘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평생 행복과 불행 사이를 오가며 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치를 깨달았다면 이제부터라도 평온한 마음으로 살아보자.

인생을 살다 보면 성공과 실패가 있는 법인데, 한번 실패했다고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재기하기 어렵다. 평온한 마음으로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되돌아 볼 줄
알아야 하고, 외부 환경에 절대 굴하지 말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보자.

★ 삶과 죽음은 계절의 순환과 같다

장자는 기(氣)가 모이면 생명이 태어나고 기가 흩어지면 죽는다고 보았다. 장자는
삶과 죽음을 일종의 자연현상으로 보았다. 다시 말해 태어나고 죽는 과정을
사계절의 운행과 다름 없다고 여겼다.
장자는 “살아있을 때는 자연의 운행에 따르고, 죽어서는 만물의 변화에 따르며”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살고 죽는 문제로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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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가의 선현 공자와 도가의 선현 장자의 말씀을 가지고 엮은 책을 함께 보았
습니다. 유가와 도가는 같은 동양의 철학이라 하지만 서로 많이 다른 사유를 보이지요.

오늘 저자는 직장에서는 공자처럼 일하고 퇴근후에는 장자처럼 지내라고 조언합니다.
공자는 일이란 촘촘하여 빠져나갈 수 없는 그물과도 같다고 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공자는 늘 순리에 맞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라고 합니다.
특히 인덕과 정을 가지고 세상에 나아가면 풀리지 않을 일이 없다고 하지요.
공자는 배움을 늘 강조했는데, 배움이란 모름지기 평생토록 하는 것이라 합니다.
또한 말을 함에 자신이 옳다 여겨도 3부 정도만 이야기하는 절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내 말이 도리에 맞아도 남에게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하지요.

선현은 이야기합니다. 모든 것은 억지로 하지 말고 인연에 맡기고 순리에 따르
라고요. 자연에 순응하여 좋은 일이라 교만하지 말고, 나쁜 일이라 포기하지
않는다면 뜻밖의 좋은 일이 생기고 유익한 일이 생겨난다고 합니다.

장자는 스케일이 크기로 유명합니다. 찰나가 만년 같고, 만년이 찰나 같다고 합니다.
인생은 긴 꿈일 뿐이고,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하지요.
또한 삶과 죽음이란 기가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같은 자연 현상이고 사계절의
운행과 다름이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 인간은 늘 행복할 수도 없고 늘 불행하기만 한 삶을 살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좋은 일에 우쭐거리지 말라고 합니다. 아무리 찬란한 성공도 끝내는 평범한
세월로 돌아가기 마련이지요, 제아무리 많은 재산과 권력, 명예도 세월 앞에 자신을
지켜주지 않습니다. 오로지 현재를 충실히 살고 자유롭고 충만한 순간순간을 살아
가는 것이 가장 이 삶을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평온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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