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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Jan 21. 2021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미있는 인문상식 130>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미있는 인문상식 130>
“철학, 과학, 역사 상식으로 실력을 무장하라”

                                        해 헌 (海軒)

오늘은 우리 인간이 아는 지식과 상식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고 이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윤종호작가로 강원 고성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저서로는 <청백리열전>, <결혼일기>, <한국의 신화> 등이 있습니다.
인간의 특징인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상식과 지식의
폭을 넓혀주는 책의 내용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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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주의 (浪漫主義, Romanticism)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까지 독일, 프랑스,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 나타난
문학과 예술의 사조.
낭만주의는 영국 산업혁명과 프랑스 혁명 등의 영향을 받아 계몽주의나 고전주의
로부터의 탈피와 정치적 권위나 사회적 관습의 거부를 꾀하는 움직임이다. 또한
인간의 자유로운 상상과 정서를 강조하며 내면의 자아를 찾는 것을 본질로
하고 있다.

낭만주의의 뿌리는 루소의 자연주의에 근거하고 있으며 독일의 실러, 괴테, 노발리스
등의 작품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슐레겔의 낭만적 문예와 괴테의 <젊은 베르
테르의 슬픔>은 독일을 중심으로 전 유럽을 휩쓰는 사조의 대표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동인지 <백조>(1922)를 중심으로 퇴폐와 우울의 병적 낭만주의의 경향의
문학이 전개되었으며 시인 박종화, 이상화, 박영희, 홍사용 등의 초기 작품에
나타나고 있다.

★ 실존주의 (實存主義, Existentialisme)

19세기의 합리주의적 관념론과 실증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탄생한 철학적 사조.
키에르케고르, 야스퍼스, 하이데거, 마르셀,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등으로 대표
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실존주의자는 야스퍼스가 유일하다.
실존철학은 크게 키에르케고르, 야스퍼스, 마르셀 등의 유신론적 실존철학과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등의 무신론적 실존철학으로 구분된다.

여러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실존주의의 요점은 근대의 관념론과 합리주의가 넘지
못한 철학적 한계를 극복해 인간을 주체적인 존재로 정의하려는 경향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역시 한국전쟁을 겪은 후 실존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현대문학>, <사상계> 등 당시
많은 문예지를 필두로 전후 소설의 형식과 내용을 변화시키는 데 공헌했다.
이는 서사구조가 파괴되고, 한계상황과 인간심리에 대한 묘사가 치밀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 동인도회사 (East India Company)

교역을 목적으로 동양에 설립된 회사의 총칭(17세기~19세기).
1600년 영국 동인도회사(The United company of Merchants of England Trading
into the East Indies)를 시작으로 1602년에는 네덜란드의 회사가, 1664년에는 프랑스의
회사가 설립되었다.
이들은 모두 정부로부터 특허장을 받아 독점적으로 동양의 산물을 서양으로 가져오는
역할을 했는데, 주요 품목은 초기에는 향신료, 면포, 인디고, 후기에는 커피, 차 들이었다.

신대륙 무역과 함께 거대 자본을 형성하기도 했던 이들 회사들은 특허권에 의한 독점무역
이라는 특징이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점점 사라졌는데, 프랑스회사는 프랑스
혁명 이전에, 네덜란드 회사는 18세기 말에 각각 해산되었고, 영국 회사만이 19세기 중반
까지 인도와 중국을 무대로 활동을 계속했다.
그중 영국의 동인도회사는 플라시 전투를 기점으로 인도 무역을 독점함으로써 동시에
인도의 식민지화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 후 사적 독점상업회사 방식에 대한 영국 내의 비판이 일어나고, 또 경영난에 빠짐에
따라 1773년 노스규제법에 따라 인도무역에만 집중하다가 1858년 세포이 항쟁으로
인도가 영국 국왕의 직접 통치하에 들어가게 되면서 기능이 정지되었다.
동인도 회사는 오늘날에도 홍차 전문 회사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 카오스 (Chaos/khaos)

만물발생 이전의 원초 상태.
원래는 ‘하품’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 신화를 후대에 남겨준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서는 공허한 공간이란 표현으로 설명했다. 그리스인의 우주개벽설에
근거하고 있다. 미분화한 혼돈 상태를 뜻하기도 하며 우주가 탄생하기 전을 말한다.
‘혼돈(混沌)’이라고 번역되는 경우가 많으나, 원래는 직역하면 ‘입을 벌리다,chainein)’
란 말로 ‘캄캄하고 텅 빈 공간’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논리적으로는 자연을 바탕으로 만물을 이해하려고 했던 이오니아 자연철학의
우주론으로 이어졌다.

★ 스콜라 철학 (Scholasticism)

교부철학의 기독교 신앙을 체계적으로 정리, 존증하려 했던 중세철학.
스콜라 철학이란 용어는 중세 수도원의 구성원을 지칭하는 스콜라티쿠스에서
비롯되었는데, 신앙과 관련된 다양한 철학이론들을 양산해 사회전반에 파급시켰다.
철학을 신학에 접목해 기독교 철학을 발전시켜 중세의 정치, 경제, 문화 등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중세의 사유와 생활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사상적 발전의
기초가 되었다.

교부철학의 뒤를 이은 스콜라 철학은 800년경부터 넓게는 16,17세기까지 이어졌다.
초기 스콜라 철학은 에리우게나, 안셀무스, 아벨라르 등의 학자들이 활동했고,
스콜라 철학의 전성기는 13세기로 이때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고대 철학자들의
사상이 스콜라 철학에 포함되었다. 전성기 시대의 대표적 학자로는 알베르투스
마그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가 있다.
스콜라 철학의 목표는 기독교 신앙에 이성적인 근거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비교 분석해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을 구사했는데 이러한 비판적
논증방법은 후대 사상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 칼레 해전 (Battle of Calais)

1588년 에스파냐의 펠리페 2세와 엘리자베스 여왕의 종교전쟁.
펠리페 2세는 영국을 가톨릭 국가로 만들기 위해 여왕과의 결혼을 추진하려 하자
이에 엘리자베스 1세가 반발함으로써 칼레 해전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숨겨진 뜻은 네덜란드의 독립을 돕고 해상으로
진출하려는 영국에 대한 응징이었다.

영국의 승리로 돌아간 칼레 해전은 전함에 대포를 장착해 전투를 벌인 최초의 해전
이었다. 칼레 해전의 패배로 에스파냐는 쇠퇴의 길로 들어섰고, 영국은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칼레 해전이 끝난 후에도 두 나라의 전쟁은 1604년 런던 조약이 조인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영국은 계속해서 네덜란드의 신교 세력을 지원했고, 에스파냐 선박
들을 갈취해 부를 쌓았다.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무적함대의 명성 또한 시들어
갔고, 이런 무적함대의 몰락은 에스파냐의 해양력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이후 영국은 1600년에 동인도회사를 차려 제국의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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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문상식을 꼬리 물듯이 연결해서 알려주고 있는 흥미로운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흔히 들어서 잘 알 것 같지만 사실 잘 모르는 용어나 지식이 참 많지요.
오늘은 그중 몇 개를 골라보았습니다.

먼저 낭만주의(로맨티시즘)에 대한 내용을 보았는데, 낭만주의는 생각보다 늦게
등장하여 18세기~19세기에 등장하였고 산업혁명, 프랑스혁명 등의 영향을 받아
권위나 관습을 벗어나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 뿌리는 루소의 자연주의에 기인하고, 엄청난 베스트셀러였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바로 이 사조의 산물이라고 하지요.

다음은 실존주의에 대해서 보았습니다.  상당히 알듯 말듯한 용어인데, 정리를
하자면 근대의 관념론, 합리론이 넘지 못한 철학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을
철학의 주체적인 존재로 세우려는 시도였다고 합니다.
키에르케고르, 야스퍼스, 하이데거, 사르트르 등 기라성 같은 철학자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근대사를 보면 동인도회사라는 명칭이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이것의
의미를 알고 있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이는 1600년, 즉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존재한 교역을 목적으로 동양에 설치한 회사의 총칭이라고 합니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 동인도회사를 만들었고, 영국이 최근까지 남아
홍차전문회사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지요.
특히 영국의 동인도회사는 영국의 인도 식민지 정책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보스턴 차 사건도 연루되어 있습니다.

카오스라는 단어도 자주 접하는 단어이지요. 모든 것 이전의 원초적인 상태인데,
뜻밖에 하품이라는 의미도 있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곧, 우주가 탄생하기 전 캄캄하고 어둡고 텅 빈 공간이라는 말입니다.

스콜라철학이라는 말은 중세 수도원의 구성원이라는 스콜라티쿠스에서 비롯이
되었고, 대표적인 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처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신학에 영향을 미쳐 기독교 신앙에 이성적 근거를 주었다고 합니다.
즉, 기독교에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그리스 철학이 심어져서 더 논리적이 되었
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무적함대 스페인과 떠오르는 신흥강국 영국의 운명을 바꾼 해전인
칼레 해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신교의 영국과 구교의 스페인의 전쟁이기도
하였고, 바다 제해권을 둘러싼 패권의 전쟁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영국은 스페인을 물리침으로써 전 세계 바다를 장악하게
되고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이루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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