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다니엘 핑크

by 해헌 서재

<드라이브>, 다니엘 핑크

강 일 송

오늘 살펴볼 책은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말콤 글래드웰과 함께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로 평을 받고 있는 다니엘 핑크(Daniel H. Pink
1964~) 의 <드라이브>입니다.
예일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취득한 그는, 해박함과 깊은 성찰이
담긴 저서로 출간될 때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돌풍을 일으켜
왔습니다.

이번 책은 그동안 당연시 되어왔던 동기부여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또한 자녀 공부에 있어서도 어떻게 동기를 유발할 수 있을까, 그 실마리를
제공도 해줍니다.
한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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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젊은 과학자인 위스콘신대학의 심리학 교수 해리 할로우는
실험을 하였는데, 2주일에 걸쳐 붉은 털 원숭이 여덟마리에게
간단한 기계장치 퍼즐을 풀게 하였습니다.
외부의 자극이 전혀 없고 문제를 풀게 종용하지 않았는데도 원숭이들은
집중력과 결단력, 일종의 흥미를 가지고 퍼즐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퍼즐을 풀게끔 일러주지도 않았고 풀었다고 먹을 것을 주거나 더 예뻐하
거나 박수를 쳐주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당시의 행동방식 기존 개념에 역행하는 일이었는데, 기존의 학설은
동물의 주된 행동에는 2가지 주된 욕구가 원동력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첫 번째는 생물학적 욕구인데, 먹을 것을 주고, 갈증을 달래는 등 생물
학적 욕구가 원동력이라는 것과
두 번째는 외부로부터 오는 것인데, 일정한 방식으로 행동할 경우 적정한
보상과 처벌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할로우는 이 실험 이후 제 3의 욕구(drive)라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였는데
“이 일의 수행이 내재된 보상을 제공한다” 라고.
원숭이들은 퍼즐 푸는 것을 즐겼고 그 자체가 보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후 퍼즐을 풀 경우 보상으로 건포도를 주자, 처음에는 더 잘 풀다가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실수를 많이 하고 속도가 느려지고 풀어내는 확률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1969년에 카네기멜론 대학의 심리학과 대학원생인 에드워드 디씨
가 실험을 하였습니다.
당시 인기있었던 소마퍼즐을 가지고 과제를 풀게 하였는데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누어 시행한 실험에서, A그룹은 1차시기, 3차시기는
보상이 없고 2차시기에 보상을 현금으로 하였습니다. B그룹은 1-3차시기
내내 보상이 없었구요.
B그룹은 1,2,3차 시기 내내 실험을 재미있게 하였고, A그룹은 1차시기는
재미있어 했으나, 2차시기 보상을 받고 3차시기 보상이 없자 급격히
관심을 잃었습니다.

“돈이 어떤 행위에 대한 외적 보상으로 사용될 경우, 사람들은 그 행위에
대한 내재적인 관심을 잃는다“라고 디씨는 결론지었습니다.
보상은 단기간의 촉진제가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동기를 줄인 것이지요.

“새로운 것과 도전이 될 만한 것을 추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확장하고
수행하며, 탐구하고 배우려는 타고난 성향이 있다.“ 이를 제 3의 드라이브
라고 말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만약-그러면”의 보상은 우리가 원하는 것 이하를 주는데,
내재 동기를 죽이고 성과를 감소하고 창의성을 말살하며 우리의 선행을
흐리게 한다고 합니다.
또한 비윤리적인 행동을 조장하고 중독을 일으키며 단기간의 사고를
촉진한다고 하네요.

단, 당근과 채찍이 효과적인 분야는, 규칙 위주의 기계적인 일을 하는
업종에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동기를 부여하는 세 가지 심리적 기제를 보겠습니다.

1. 자율성
“스스로 내 삶의 중요한 결정은 내가 내린다. 내 삶의 주인은 나다”
라는 느낌의 욕구입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자율성을 느낄수록 더 재미있어 하고,
좋아하고 열심히 하고, 따라서 잘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팀원, 학생, 자식)에게 어떤 일을 하도록 할 때에도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더 신나고 열심히 하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 유능성
“나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다. 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라는 믿음을 갖고 싶은 욕구입니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자아 존중감)과도 일맥상통하며
효능감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합니다.

3. 관계성
“나는 내 주변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나는 사랑받고
있으며 외롭지 않다“라는 느낌입니다.
세상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잘 연결이 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건강하고 행복하며 유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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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사람들을 움직이는 동기부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외부의 보상이 효과적일 것을 기대하였지만 오히려 내재적 동기를
감소시켜 역효과가 큼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집앞에서 너무 심하게 노는 아이들을 쫓아내기 위해서, 집앞에서 놀면
매일 500원을 주다가 , 갑자기 끊으면 재미없다고 다른 곳으로 갔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같은 맥락이지요.

하지만 저자의 논리에 어긋나는 논문들도 다수가 있다는 역자의 설명도
곁들여 보니,
결국은 상황에 따라 적용이 달라지고, 분야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동기를 부여하는 3가지 심리기제는 자녀들의 학습 관리에 응용하면
효과가 좋을 듯 한데요,
실제 이 책을 옮긴 김주환교수는 “회복탄력성” “그릿”을 저술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회복탄력성 연구의 대가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자기 효능감이 높고,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가
당연히 사회생활도 잘하고 학습성취도도 높겠지요.

김주환교수의 “회복탄력성”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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