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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Sep 12. 2016

<위대한 공존, The Intimated Bond>

브라이언 페이건

<위대한 공존, The Intimated Bond> 브라이언 페이건


                                          강 일 송


오늘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한 여덟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

습니다.

인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항상 그 주위에는 밀접한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인류 역사와 함께 한 동물들에 대한 고찰을 합니다.


브라이언 페이건(1936~) 교수는 영국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고고학과 인류학을 전공하였고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타바버라 캠퍼스

의 명예교수입니다.


인간과 동반자 관계로 수천 년을 지내왔고, 처음엔 숭배의 대상, 사냥의

대상이었다가 고난과 학살의 대상으로 전락한 역사를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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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독특한 인지 능력을 갖춘 지혜로운 인간,

즉 호모 사피엔스로 불리운다. 유창한 언어 능력, 미리 예상하고 추론하는

성향, 복잡한 감정 반응은 확연히 다르다.

또한 인간은 다른 동물과 유대를 맺으려는 강한 심리적 충동을 지닌

사회적 동물이기도 하다. 애완동물이든 가축이든 관계없이 인간은 주변의

동물에게 애정을 느끼고 때로는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동물에 대입하기도

한다.


인간은 포유동물, 무척추동물, 포식자, 순한 영양을 비롯해 크고 작은

온갖 동물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250만 년 넘게 살아왔다.

독특한 인지 능력을 갖춘 호모 사피엔스가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정교한 무기, 우월한 사냥 능력도 있었지만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은 것은 무엇보다 인간의

이성적인 사고였다.


2만 년 전 빙하기 유럽에 살았던 사람들은 프랑스 라스코 동굴과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 같은 곳에 사냥감의 형상을 새겼다. 사냥꾼들은 동물을

하나의 개체로서, 인격을 갖춘 피조물로서, 물질적이고 의식적인 면에서

사람들과 협력 관계에 있는 생명체로서 대접했다.

제사를 지내는 의식면에서, 인간처럼 행동하는 곰, 순록, 큰까마귀 같은

생명체가 있었고 이는 우주의 정의와 창조에 관한 인간의 생각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


오늘 이야기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동물은 개다. (뒤를 이어 염소, 양,

돼지, 소, 당나귀, 말, 낙타가 등장한다.) 적어도 1만 5,000년 전, 인간과

늑대의 관계는 친숙함과 존중에서 협력과 동료애로 발전했고, 그 후손은

인간 가족의 일원이 된 첫 번째 동물이었다.


그후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약 1만 2,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가축을

길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염소, 양, 돼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까지.

역사를 뒤바꾼 동반자 관계는 양쪽 모두에게 이득을 가져다 주었다.

동물은 울타리 안에서 사육되면서 더 나은 목초지와 먹이를 얻었고, 포식자를

피해 안전을 보장받았다. 인간은 고기와 우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았고, 털과

가죽뿐 아니라 끈으로 쓰이는 힘줄과 뿔에 이르기까지 귀중한 부산물을

얻었다.


목축 초기에는 동물이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었다. 복잡한 일상의 일부였

으며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었다.

농경과 동물의 가축화는 혁명적인 발명품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 특히 도시와

문명의 등장에 따른 결과물이었다. 소는 곧 고기와 뿔과 가죽의 공급원

이상의 존재였다. 살아있는 재산이었고 귀한 선물이자 축제의 중요한 요소였다.

권력과 부의 상징이었고, 신에게 봉헌되는 희생제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인구밀도가 높아지고 도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에 변화가 일어났다. 도시의 시장에서 육류와 동물성 생산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사육의 규모는 급속도로 팽챵했다. 일하는 동물은 점차

상품으로 취급받고 가축을 내다 팔아 이윤을 남겼다.


당나귀와 노새는 수 세기 동안 서남아시아의 광범위한 지역을 연결했고, 군대에

식량을 공급했으며, 고된 노동을 했다. 낙타 역시 역사를 바꾸었다.

낙타는 사하라를 정복했다. 낙타로 구성된 대상은 과거 5,000년 동안 역사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서로 다른 국가와 민족의 문화적 다양성을 매개했고

상품, 식문화와 함께 사상까지 전파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인간과 동물 사이의 친밀한 유대 관계는 극단적으로

양분되었다. 어떤 동물은 존중받으며 소유자의 자부심이 되었고, 어떤 동물은

상품으로 취급받았다.

18세기에는 소나 돼지 같은 농장 동물의 교배를 통제함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바뀌었고, 19세기 초에는 세심한 교배로 태어난 멋진 경주마와 훌륭한

가축에 자부심을 느끼고 정성스럽게 보살피는 관행이 귀족사회에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러나 도시가 커지고 인구가 늘어나자 육류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게 증가했고

가축산업의 규모는 따라서 증가했다. 도축되는 동물 한 마리당 생산되는 고기의

양에 더욱 집착도 하게 되었다. 반면에 중산층 가정에서 애완동물의 인기가

높아졌다.

동물의 권리에 대한 관심이 가축 사육장과 실험실까지 확장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오늘날에는 하나의 생명체로서 동물의 권리를 더 넓은 시각에서 보자는 운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여전히 동물을 억압하고 학대한다.

현재 인간은 대부분의 동물을 종처럼 부리거나 먹거나 착취하고 있다.

도덕적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이 과정을 계속해야 할까?

아니면 변화를 모색해야 할까? 그 원인이 된 배경은 역사에서 찾을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해결책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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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250만 년 이상 교류를 해 온 동물들과의 관계는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탁월한 우월적인 지위를 확보한 인간은 다른 동물들을

사냥의 대상, 목축의 대상, 운반수단의 대상 등으로 지배하고 억압해왔습니다.


처음에는 숭배의 대상이기도 하였는데, 토테미즘, 애니미즘이 그것입니다.

개, 염소, 양, 돼지, 소, 당나귀, 낙타, 말 은 인간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

들을 해왔습니다. 동물은 재산으로서의 역할, 농경을 시작해서는 밭갈이 등

농기구로서의 역할, 낙타와 당나귀같이 운반수단으로서의 역할, 빠른 속도로

인간을 운송해준 역할, 육류를 제공하는 역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익을 인간에게 주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점점 더 그들을 도구화하고 상품화하여 생명체로서 최소한의

존엄성을 누릴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몸을 움직일 수도 없는 우리에 갇혀, 새끼를 배고, 낳고, 또

배고 낳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도축되어 고기를 제공합니다.

인간의 도덕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로서의 도덕이 있다면 최소한의 그

존엄성은 유지를 해 주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이러한 상황에 변화를 모색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결책

은 아직 없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일상을 같이하는 동료로서 가족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어 보이네요.

최소한의 동물권을 보장하는 법률적인 장치와 함께 인간의 의식도 성숙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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