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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Sep 19. 2016

<2018, 인구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

<2018, 인구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


                       강 일 송


오늘은 인구통계학을 통해서 미래를 내다 본 명저를 한 번 보겠습니다.


저자는 인구구조와 소비 흐름의 변화에 기반을 둔 경제전망과 투자전략분야

의 최고 권위자로 불리웁니다.   경제예측 전문기관인 덴트연구소의 창업자

이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여러 베스트셀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천”에서 ‘100대 컨설턴트’로 선정된 저자는, 지난 1980년대 일본의 버블

붕괴와 1990년대 미국의 경제 호황을 정확히 예측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고

합니다.


한 번 그의 말을 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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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독일, 일본, 한국 같은 부유한 선진국들은 새로운 세대의 개인이

등장해 점차 나이가 들어가고 예측 가능한 소비행태를 보이면서 경제가 발전

했다.  미국의 가계에서 소비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는 가장의 평균나이

46세 때다.  한국과 일본은 평균 47세 때다.


나의 소비흐름(spedning wave)지표는 1988년에 만들어졌다. 나는 이 지표를

가지고 수십 년간 세계 주요 경제의 호황과 불황을 예측해 왔다.

연도별 출생인구의 숫자를 가계 소비가 평균적으로 정점에 이르는 시기, 즉

출생 후 46년에 맞춰 연도를 조정하였고, 이를 통해 일본 경제가 1989년에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란 사실을 알았다.


당시 이를 분명하게 인지한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었다.

또한 이 지표를 보면 이미 수십 년 전에 미국 경제가 2007년 말에 절정에 도달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경제의 이 같은 대전환을 왜 아무도 보지 못하는가?  장기 호황주기의 정점에서

는 모든 경제가 좋아 보인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경제 흐름이 꺾이기 직전이다.

기본적인 경기 선행지표를 알지 못하면 최악의 경기 하강이 닥쳐오는 것도

알 수 없다.


최악의 경기하강은 1929년과 1968년, 2007년과 같이 매 40년마다 찾아왔다.

그리고 광란의 1920년대와 같은 대규모 버블이 낀 호황은 절대 그냥 끝나지

않는다. 반드시 버블이 격렬하게 터지는 과정을 거친다.


악명높은 1930년에서 1932년 대공황과 2000년에서 2002년 미국 기술주 버블

붕괴, 2008년에서 2009년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그랬다. 한국과 동남아시아는

1998년에서 2002년에 외환위기를 겪었다.


대규모 베이비붐 세대(1934년부터 1961년 사이 출생)는 현재 거의 대부분의

부유한 선진국에서 소비가 정점에 도달한 상태다.

가장 주시해야 할 점은 1996년에서 2018년 사이에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이러한 일이 계속 확산될 것이라는 점이다.


일본은 주요 국가 중 가장 먼저 대규모 인구 집단의 소비 정점을 경험했고

경제는 오랫동안 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은 2007년, 독일과 영국은 2013년, 유럽의 나머지 국가들은 2013년에서

2018년 사이에 대규모 인구 집단의 소비가 정점에 도달해 꺾이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출산 인구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49년이었다.  한국은 1971년이었다.

이는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일본보다 22년뒤에 소비 정점에 도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호황과 불황, 부동산, 산업화 주기는 일본을 22년 뒤쳐져

따라가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그래왔다.


한국은 일본을 정확히 25년 후행해 도시화에 따른 S커브형 발전과 1인당 국민

소득 증가세를 따라가며, 빈곤국에서 신흥국으로, 다시 부유한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사실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또 상대적으로 가난한 국가에서 부유한 국가로

도약해온 국가가 극히 소수이고, 대부분 유럽 국가들은 1800년대에 이러한

도약을 이뤘으며, 미국은 1900년대에 강대국으로 성장했다.


일본, 대만, 싱가포르,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이같은 도약을 이룬  소수의 섬나라

혹은 반도 국가다. 현 시점에서 이 같은 도약을 이룬 신흥국은 없으며 앞으로도

있을 것 같지 않다.


현재 중국과 인도, 브라질 그리고 다른 대다수의 신흥 국가에서는 도시화에 따른

S커브형 발전이 목격되지 않고 있다.  이들 국가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직선형으로

늘어나고 있어 결코 한국과 미국처럼 부유한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소비흐름은 2015년에서 2020년까지 계속 성장할 것이다. 2018년은

한국에서 출생인구가 정점을 이룬 1971년에서 정확히 47년 뒤다.

2020년 이후의 소비 추이는 계속 하강을 할 것이다.


즉, 한국은 2018년 이후 인구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마지막 선진국이 될 것이다.

그후 수십 년간 소비 흐름의 하락세가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다.

싱가포르와 대만은 한국보다 먼저 인구 절벽에서 떨어진다.


이는 궁극적으로

첫째, 생산인구의 감소,   둘째, 전체 인구의 감소를 의미한다.


한국정부는 위기가 닥쳐 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이민자를 유입시키고 퇴직을 늦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가?

문제는 이조차 단기처방일 뿐이라는 것이다.


영어가 사회에서 널리 통용되고 대학에서 수업의 대부분을 영어로 가르치지 않는

한 이민자를 끌어들이기는 쉽지 않다.

일본은 1997년 이후 17년간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을 추진하고

대규모 재정적자를 감내하며 돈을 썼다.  그런데도 일본 경제는 아직도 혼수상태다.


현재로선 향후 10-20년간 퇴직 시점을 75세 가량으로 늦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출산율을 끌어 올리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2014년에서 2019년 사이에 대대적인 디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


일본과 미국 다음으로 유럽, 특히 독일과 영국이 먼저 인구 절벽 아래로 추락할 것

이다. 두 나라는 이미 세계에서 가정 취약한 지역이고 독일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18개국의 유로존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써왔다.

독일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지난 5년간 필사적이고 열정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러 각종 조치를

취해왔으나 내가 보는 지표들에 따르면 버블을 부양책으로 더욱 부풀어 올라 다시

꺼지기 직전이다.


앞으로 다가올 더 심각한 글로벌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자 향후 한국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요인은 중국이다.

세계적으로 상품가격이 2008년부터 하락 추세에 접어 들었는데, 이 같은 가격 하락

은 신흥국 수출과 경제, 주식시장에 타격을 미칠 것이다.

중국도 영향은 받는데, 이제 중국은 선진국보다 신흥국에 수출하는 금액이 더

많다.  수출은 중국 경제의 3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타격을 받으면 한국 역시 직격탄을 맞는다.  수출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중국보다 높다.


단언컨대, 중국은 현대 역사상 내가 목격한 버블 가운데 가장 심각하다.

중국 부동산 가격이 사상 유례없이 높은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중국에서 버블이 터지면 마치 거대한 코끼리가 넘어지는 듯할 것이다.


한국은 그나마, 인구 구조적 소비 흐름이 아직 정점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과

선진국 중에서는 아직 인구구조가 견고하다는 점만이 위기 때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일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전 세계 주요 정부들은 모든 제어장치를 제거

하고 상상 이상의 부양책을 쏟아냈다.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양적완화 조치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10조 달러의 돈을 풀었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채권 등 시중의 금융자산을 사들여 돈을 푸는 것으로

새로운 “부채마약”에 다름 아니다.


양적완화의 목적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채와 금융자산 버블이 꺼지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것을 막는 데 있다.

하지만 민간 경제를 부양한다는 명목으로 정부부채를 마냥 늘려 나갈 수는

없다.


앞으로 경제가 스스로 조정 과정을 거치면 반드시 그럴 것인데, 갑작스런 가격

하락, 디플레이션이 닥칠 것이다.


지금은 70대 초반까지 퇴직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이로 인해

일할 수 있는 젊은 인구는 점점 줄고 퇴직해 쉬는 인구는 점점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대대적인 노후 복지 위기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세상일은 양면이 있는 법이라 긍정적인 면을 굳이 찾는다면

닥칠 위기가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는데,


첫째, 자본을 잘 보호한 투자자들은 버블이 터진 후 주식부터, 금, 부동산 등

거의 모든 것을 일생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당신과 당신의 자녀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일생에 가장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살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살아남은 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향후 수십 년간 영향력을 발휘할

만큼 강력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다.

넷째, 사람들이 위기속에서 현실을 더 자각하게 되면, 정부는 부채와 복지제도를

구조조정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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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구통계학에 근거한 미래 예측 저서를 보았습니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아주 쉽고 깔끔하게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인구통계학 자료들이 거시적, 미시적 트렌드를 알게 해주는 마법의 열쇠와도 같이

작용을 하고 있네요.  이전에 거론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의 한 분야로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굳이 이 책을 보기 전에도, 이미 많은 책과 매스컴에서 58년생 전후의 한국의

베이비부머들이 경제활동 주체에서 부양주체로 올라서는 시점부터 하부구조가

취약한 경제사회가 되어 위기가 올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지요.

국민연금도 처음 모델을 만들 시점의 인구구조와는 딴판이라, 향후 기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끊임없이 경고가 나왔었구요.


하지만 한국에서 1971년생이 48세가 되는 2018년부터 인구절벽 효과로 디플레이

션의 어두운 그림자가 덮을 것이란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을 22년 시차를 두고 정확히 따라가고 있는 것과, 중국이 사상 최대의 버블붕괴

가 멀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를 긴장되게 합니다.


어떤 미래 예측도 완벽한 것은 없게 마련인지라, 이 책의 내용대로 모든 변화가

진행될 것은 아니겠지만, 저출산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지 못하여 결혼 출산을 미루는 상황은 분명한 사회의 위기신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정부차원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장기적, 단기적으로 추진하여야 하겠고

개인은 정부만 의지 말고, 각자도생하여야 하는 마음가짐으로 현실에 대응하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언급했듯이, 어떤 나쁜 상황이나 위기에서도 기회는 늘 존재하기 마련이고

현상을 잘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면 오히려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으로

위안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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