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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Sep 20. 2016

<채근담, 菜根譚>

<채근담, 菜根譚>


                                  강 일 송


오늘은 “채근담”에 대한 책을 한번 보겠습니다.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선인들의 지혜는 살아갈수록, 음미할수록

감탄을 자아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은이는 명나라때 홍자성으로 그의 어록을 모아 놓은 것이라

합니다.


“채근담”은 현대에 있어서도 유익하기가 이를 데 없는 마음의

수양서입니다.  한자를 풀어보면 채;나물, 근;뿌리, 담;이야기

즉, 사람이 쓰디쓴 풀뿌리라도 달게 먹을 수 있는 겸양과 인내가

있다면 이 세상에 못 이룰 일이 없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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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온화해야 복이 절로 모여든다.

  -- 성질이 조급하고 마음이 거친 사람은 한 가지 일도 이루지

   못하고,  마음이 온화하고 기질이 순한 사람은 백가지 복이

   절로 모여든다.


◉ 덕(德)은 모든 일의 바탕이다.

  -- 덕이란 사업의 바탕이니,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집이

    오래간 적은 없었다.


◉ 너그러운 사람은 만물을 살아나게 한다.

  -- 생각이 너그럽고 두터운 사람은 봄바람이 따뜻하게 만물을

  기르는 것과 같아서 무엇이든지 이런 사람을 만나면 살아난다.


◉ 덕은 주인이고 재주는 종이다

  -- 덕은 재주의 주인이고, 재주는 덕의 종이니, 재주가 있으면서

  덕이 없다면 주인없이 종이 마음대로 집안일을 처리함과 같다.


◉ 지극한 경지가 곧 평범함임을 알라.

  -- 문장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 특이한 게 있는 것이 아니라

   알맞을 뿐이다.  인품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 달리 뛰어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본연의 그대로일 뿐이다.


◉ 아름다운 덕을 위해 삶의 균형을 지키라.

  -- 청렴하면서도 너그럽고, 어질면서도 결단력이 있으며,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으면, 이것이 곧 아름다운 덕이다.



◉ 성질이 너무 맑고 차가우면 누릴 복도 얇다.

  -- 천지의 기운은 따뜻하면 만물을 자라게 하고, 차가우면 시들게 한다.

  오직 기운이 온화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야 누릴 수 있는 복이

  두텁고 오래간다.


◉ 즐거운 마음을 길러 행복의 바탕을 삼으라.

  -- 행복은 구한다고 마음대로 받을 수 없으니 스스로 즐거운 마음을

  길러서 행복을 부르는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


◉ 사랑이 없다면 참된 인간이 아니다.

  -- 만물에 대한 자애로운 마음이 없다면, 흙이나 나무와 다름없다.


◉ 사람의 마음 바탕은 곧 하늘과 같다.

  -- 기쁜 생각은 빛나는 별과 같고, 분노는 성난 우레와 같으며

   인자한 생각은 부드러운 바람과 같다.  어느 것 하나 없어서는 안된다.

   다만 생길 자리에 생기고 스러질 자리에 스러져, 시원스럽고 거리낌이

   없어야 하는데, 이럴 수만 있다면 곧 하늘과 한 몸이 되는 것이다.


◉ 남의 태도에 일희일비하지 말라.

 -- 내가 귀할 때 사람들이 받드는 것은 나의 감투를 받드는 것이다.

  내가 천할 때 업신여기는 것은 베옷과 짚신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 나를 받드는 것도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니 어찌 기뻐하고

  성낼 것인가?


◉ 자연은 영원하지만 인생은 유한하다.

  -- 천지는 변함없이 영원하지만 내 인생은 유한하다.   인생은 다만

  백년의 세월뿐으로 오늘 하루가 가장 지나가 버리기 쉽다.


◉ 일에 집중하여 자유로운 경지에 이르라

 -- 독서를 잘하는 사람은 책을 읽어 손발이 절로 춤추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  사물을 잘 보는 사람은

  마음과 정신이 녹아서 물건과 하나가 될 때까지 이르러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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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서문에서 역자는 말합니다.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성이고, 오늘날의 사회는 피라미드처럼 쌓아

올린 스펙보다, 됨됨이가 올곧은 전인적인 품성을 요구하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우물이 깊어야 맑은 물을 길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대사회 뿐 아니라, 인간의 삶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무한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줄달음쳐온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마다의 이익과 유익만을 위해서 경쟁하는 사회는 필연적으로 모두가

불행할 수밖에 없겠지요.


채근담에서 말합니다. “사랑이 없다면, 참된 인간이 아니다”

재주만 믿고, 타인에 대한 너그러움과 온화함이 없다면 누릴 복도

얇다고 말합니다.


유한한 인생을 영원처럼 살려면, 자연과 같이, 하늘과 같은 마음의

바탕을 닦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번잡함과 고단함에 매몰되는 인생이 아니라

담백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정성껏 채워나가는 인생이

되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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