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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Oct 06. 2016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2.>

책 숲에서 건져 올린 한 줄의 힘


<그토록 가지고 싶은 문장들 2.> 신정일
- 책 숲에서 건져 올린 한 줄의 힘

                                                         강 일 송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수많은 독서 끝에 얻은 보석같은 명문장들을
보려고 합니다.

나를 일으켜 세우고 설레게 하고, 깨닫게 해주는 세렌디피티의 명문장.
삶의 어려운 고비나 위기 상황에서 나를 건져 줄 문장들입니다.

다시 한번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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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 니코스 카잔스키의 <그리스인 조르바> 중에서

니코스 카잔스키의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나온 말입니다.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 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예부터 동서양의 많은 현자들은 오늘의 이 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Now”란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라고 합니다.
틱 낫한 스님도 당당하게 사자처럼 이 땅을 밟으며 현재를 느끼라고 합니다.

과거에 집착하거나 미래에 모든 행복을 저당잡힌 사람은 현재를 희생하고
즐길 줄을 모릅니다. 결국 한 순간도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현재에 집중하고 항상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 생각을 조심하라, 습관이 되고 인생이 된다.
- 프랭크 아웃로의 말에서

생각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말이 되기 때문이다.
말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행동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습관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인격이 되기 때문이다.
인격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프랭크 아웃로의 말이라 합니다. 생각 한 조각이 결국 인생을 만듭니다.
생각이 말이 되고, 행동이 되고, 습관이 되고, 인격이 되고, 인생이 됩니다.
오늘 저자는 순간순간 일어나는 모든 일에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를 살펴보고 균형을 잘 잡으라고 합니다.

인생은 균형을 잘 잡는 것이군요.


◉ 나의 정신은 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해졌다.
- <열자> 중에서

저자는 “단순한 남자가 되려고 결심한다”라는 황동규시인의 시구절을 오래도록
마음에 담고 그렇게 되고자 했다 합니다.
단순함은 모든 복잡함의 마지막 단계이고 한 수 위의 단계입니다.

<열자>의 내용에는, 스승 아래 들어가 3년을 마음과 입에 굴레를 씌우는 데 전념
하였는데 스승은 단 한번도 칭찬해주지 않았다 합니다. 이후 5년이 지나자 처음
으로 미소를 보내줍니다. 7년이 지나자 자신의 거적(돗자리)위에 앉으라 합니다.
9년이 지나자 결국 긍정과 부정, 장점과 단점, 스승의 우월성과 친구의 우정이라
는 개념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정신은 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해
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극도의 수행과 단련 끝에는 단순함만이 남나 봅니다.
어떤 의식의 경계나 구분이 사라지고, 오직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마치 낙엽처럼 내가 바람을 타는 것인지, 나를 움직이는 것이 바람인지를 모를
정도로 자연과 하나가 됩니다.


◉ 참된 깨어남이 있고 나서라야 이 인생이 커다란 한바탕의 꿈이라는 것을
아는 거요. - 장자의 <제물론> 중에서

장자는 통이 아주 큽니다. 과장도 잘하고 폭이 넓습니다.

"언젠가 내가 꿈에 왕나비가 되었다.
훨훨 나는 나비였다.
내 스스로 아주 기분이 좋아
내가 사람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윽고 잠을 깨니 틀림없는 인간 나였다.
도대체 인간인 내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꿈에
이 인간인 나로 변해 있는 것일까.”

장자의 유명한 “호접몽” 이야기입니다. 긴 인생처럼 보이지만 지나고 나면
한바탕 꿈이었다는 말이지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이야기하지 않더
라도 인생의 많은 일들은 상대적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한 시간은 싫어하는 사람과의 일 분보다 더 짧습니다.
인생도 꿈처럼 한 순간에 지나갑니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현재,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고 귀하게
보내야겠지요.

◉ 나를 비우고 인생의 강을 흘러가라
- 시남자의 글에서

우리는 인생을 흔히 강의 흐름에 비유합니다. 흘러간 강물은 다시 거스르지
않듯이 흘러간 시간, 인생도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삼천포의 시인 박재삼의 시에서는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았다고
합니다.
힘들고 모진 인생을 살아내고 삶의 해질녘에서 바라본 저녁이 시작되는 가을강
은 우리네 삶을 닮았습니다.
이렇듯 강은 인생을 담아냅니다.
시남자는 춘추전국시대에 노나라의 왕에게 이 말을 했다고 하네요.
나를 비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것을 비우고 삶의 흐름에 내 몸을 얹을 때 비로소 평안함이 다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어제 이어 “책 숲에서 건져 올린 한 줄의 힘”에 대한 글을 보고 소감을
곁들여 보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글들이지만, 갓 강에서 건져올린 연어와 같이 퍼득이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것은 삶에 대한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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