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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Dec 15. 2016

<자기 혁명> (1) 박경철

낯선 것을 통해 본질을 통찰.

<자기 혁명> (1) 박경철

★ 낯선 것을 통해 본질을 통찰.
★ 진정한 행복은 몰입에서.

                       강 일 송

오늘은 외과 전문의이기보다는 시골의사로 더 많이 알려진 박경철(1964~)
원장의 인문학 책 한 권을 보려고 합니다.

경제 전문가로 주식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방송매체를 넘나들고, 에세이집
편찬, 강연 등으로 다양한 삶을 바쁘게 살고 있는 그는 오늘 이 책을 통해
인문학적 성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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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것을 통해 본질을 통찰하라

“낯선 것과의 조우를 통해 이성이 시작된다.”

이는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1889-1976)의 말인데, 가히 ‘생각’의 본질을
관통하는 선언이다. 우리는 익숙한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다. 습관처럼 반복되는 동작과 행동들은 본능에 의존한 관성일 뿐
생각의 결과로 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의식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라.
새로운 상황에 대한 생각들이 사유되고, 그것들이 의식에 젖어들어 나의
행동이 교정되고 내면화되는 과정이 바로 긍정적 습관화, 소위 긍정적
애티튜드(attitude)의 형성이다.
반면 좁은 범위에서 습관화된 행동과 생각을 반복하게 되면, 우리는 낯
섦을 거부한 채 누에처럼 고치를 짓고 거기에 안주하게 된다.

따라서 나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서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태도를
형성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모든 생각은 문자의 정교한 조합에 의해 이루어진다. 즉, 내 생각의
범위는 내가 알고 있는 문자의 범위이고, 생각은 그 문자의 조합을
넘지 못한다. 따라서 나의 생각을 넓히기 위해서는 많은 문자를 알고
그것을 조합하는 방법을 익혀야만 한다.

요컨대 나의 사유를 두텁게 하고 내공을 쌓기 위해서는 결국 내 삶이
‘새로운 자극 -> 도전 -> 생각 -> 축적된 사유 -> 태도화 -> 새로운
자극’ 으로 이어지는 순환고리 속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 현상을 제치고 본질을 통찰하는 노력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상은 복잡하지만 본질은 단순하다.”라고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과감하게 현상(내가 참이라고 인식하는 것들)
을 버리고 본질을 직선으로 관통하려면, 다양한 체험적 지식을 통해
얻은 새로운 생각과 기존의 것을 비교하고 개선하는 긍정적 태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상을 제치고 본질을 기반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곧 통찰적
시각이다.

◉ 진정한 행복은 과정의 몰입에서 온다

“경제학에서 행복은 가진 것/욕망이다. 그래서 우리는 맹렬하게 분자인
'가진 것'을 키우려 하지만, 분자가 자라는 만큼 분모도 같이 자란다.
그 결과 상대적 욕망에 제동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분자가 아무리 늘어도
우리는 언제나 행복하지 않다."

인간의 오늘이 우연성과 필연성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인간이
누리는 행복과 같은 감정 역시 그럴지도 모른다.  그 감정들은 필연적인 무엇
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필연 사이에 우연히 끼어드는 우연성들이 요청되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갖게 된 상태를 행복이라 한다면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한 남자들
은 평생 행복해야 하지만 왜 그렇지 않을까?  한강변의 50평대 아파트를 사기
위해 일생을 노력한 사람이 그 아파트에 입주 후 환경호르몬의 영향이 채 가시
기도 전에 행복감이 사라지는 것일까?
우리가 행복이라 칭하는 모든 것은 왜 영원하지 않고 한여름 밤의 꿈처럼 소멸
해버리는 것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본질을 말해왔지만, 행복이 지속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행복하고자 하는 목표, 즉 우리가 가상의 행복의 세계가 원래
손에 잡히지 않는 미래형 갈망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을 때 느끼는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고 한다. 자동차, 집, 돈,,,,   처음 들어오면 뛸 듯 기뻐해도
금세 사라지고 새로운 갈망이 시작되기 마련인데, 이것을 보통 권태라 부른다.

그렇다면 권태가 따르지 않는 필연적 행복의 대상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지식, 사상, 철학, 재능, 기능처럼 함께 함으로써
더욱 빛나고 가치가 변하지 않으며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창조해내는 것들
이다.

결국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있는 셈이다.
'간절한 것은 손에 넣지 않는 것'이라는 행복의 공식을 지키려면,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필연)이 우연과 결합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즉, 행복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기 위해서는 결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단지 그 과정을 위해 지금도 애쓰는 중이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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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때 청년들의 멘토였던 시골의사 박경철의 두 가지 이야기 주제를
놓고 들어 보았습니다.
그는 안동 소도시의 개원의였지만 어릴 때부터 수많은 독서를 통해 자기
분야와는 다른 경제에서 책을 편찬하고 방송매체에서 유명인사가 되었습
니다. 경제 뿐아니라 역사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 다양한 저술을 한 의사이
지요.

오늘 첫 번째 그의 이야기는 "낯섬을 통해 창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새로운 자극으로 인해 우리는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
면서 창조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에 올렸던 알랭드 보통의 말이 떠오릅니다. "때로는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새로운 광경과 새로운 장소는 보통 "여행"을 통해 얻어집니다.
낯섬을 찾아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것이 우리 두뇌를 자극하는 아주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중에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보통 우리가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때, 그 과실은 노력하는 과정
에서 이미 다 받는다고 하지요.
갈망하다가도 손에 넣고나면 금방 사라져버리고 새로운 목마름이 생길
목표보다는 권태가 따르지 않는 필연적 대상에의 추구가 각자 하나씩은
필요하지 싶습니다.

중간에 나온 이야기 중 "내 생각의 범위는 내가 알고 있는 문자의 범위"
라는 눈에 들어옵니다. 사람은 자기가 본 만큼, 자기가 아는 만큼의 한도
내에서 세상을 인식할 뿐입니다.
다양한 경험과 여행, 독서 등을 통해서 나라는 자아의 변연, 경계를 더욱
확장하는 것이 한정된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에 이어서 다른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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