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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Feb 18. 2017

<오리엔트와 알렉산드로스대왕>

“너무 재밌어서 잠 못드는 세계사” 中 <2>

<오리엔트와 알렉산드로스대왕> 우야마 다쿠에이

-- “너무 재밌어서 잠 못드는 세계사” 中 <2>


                                      강 일 송


오늘은 세계사에 대한 이야기를 지난 번에 이어서 해보려고 합니다.

각종 연표와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고 알기 쉽게 이야기식으로 풀어

쓴 역사책이었지요.


저자인 우야마 다쿠에이(1973~)는 오사카에서 태어나 게이오기주쿠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일본 3대 입시학원으로 꼽히는 요요기 세미나에서

세계사를 가르치고 있다 합니다. 수많은 학생들이 그의 강의를 듣고

매력에 흠뻑 빠져 그를 최고의 강사로 꼽습니다.


그중 오늘은 각론으로 들어가 “오리엔트와 알렉산드로스대왕”까지의

내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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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은 아시아에 있었다.


인류를 나누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피부색에 따라서 백인종, 흑인종, 황

인종으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흑인종이 원래 살고 있던 곳은 아프리카,

황인종은 아시아입니다. 그렇다면 백인은 어떨까요? 백인종이 살고 있는

땅은 유럽입니다. 하지만 유럽은 본디 인간이 살고 있지 않았고, 유럽에

백인종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백인은 러시아 남쪽인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기원전 2000년 무렵부터 인간들은 지구의 한랭화를 피해 대이동을 합

니다.  서쪽으로 방향을 정한 다수파는 오리엔트에서 유럽으로, 남쪽

으로 향한 소수파는 인도를 침략합니다.  따라서 백인은 인류사에서

"인도,유럽계"라고 지칭됩니다.   인도인의 피부색이 검은 것은 인도의

강한 햇살에 오랫동안 노출이 되었고, 현지인들과의 결혼으로 혼혈이

생기면서 지금의 인도인이 된 것입니다.


인도, 유럽계, 즉, 백인은 아리아(Aryan)인이라고도 부릅니다.

아리아는 '고귀한'이란 의미로 그들 스스로가 명칭을 만들었습니다.

인도, 유럽계 백인은 철의 제조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당시로서는 최첨단 기술이었고, 기원전 17세기에 그들은 철기로 무장

하고 오리엔트 지역(중동지역)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이라크를

중심으로 고대 바빌로니아 왕국이라는 아랍인들의 국가가 존재했

는데, 이들은 인도, 유럽계 백인들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인도, 유럽계에 정복당한 아랍인들은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다마스

쿠스를 중심으로 내륙 무역, 지중해 무역으로 부를 축적합니다.

아시리아 지역에서 아랍인 군대를 결성하였고 기원전 7세기 전반에

인도,유럽계를 누르고 오리엔트를 통일하여 아시리아제국을 세웁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기원전 612년에 붕괴됩니다.


아시리아 제국 붕괴 후, 인도, 유럽계는 독립하여 리디아 왕국과

메디아 왕국을 세웁니다.  그들 백인은 소아시아, 이란 등지에 살면서

긴 세월동안 혼혈을 반복하여 지금과 같은 아랍인으로 바뀝니다.

메디아 왕국은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로 바뀌면서 오리엔트 전체를

통일합니다.  이후 사산 왕조 페르시아까지 무련 1천 년 이상 지속

되다가 7세기에 이르러 아랍인 무함마드가 이슬람교를 만들고,

이슬람, 아랍 정권을 수립하면서 아랍인들이 그제야 패권을 되찾아

옵니다.


아케메네스 왕조는 페르시아 전쟁으로 그리스를 공격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다리우스 3세 때 그리스 세력인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멸망당합니다.


★ 민주 정치와 군사주의


페르시아 전쟁 후, 빈곤층이 참정권을 획득하면서 아테네 등지에서

민주 정치가 생겨났습니다. 또한 빈곤층이 영예가 보장되는 군대에

편입되면서 거대한 군사기구도 만들어졌습니다.

페르시아의 반격에 대비하려면 강한 군사조직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리스의 군사국가 체질이 정착되고, 민주정치는

점차 쇠퇴했습니다.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의 군사주의에 경종을 울린 사람들이 일반 시민

의 지지를 얻으면서 각 폴리스에 새롭게 등장합니다.  그들은 군인의

횡포를 좌시하지 않고 법에 따른 통치, 군비 축소를 하라는 정치적

개혁을 외쳤습니다.  군인들은 위기를 느꼈습니다.

그리스 북부의 마케도니아 왕국을 지배하던 필립포스 2세(알렉산드로

스의 아버지)는 그리스 남부의 폴리스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혼란을

절호의 기회로 여겼습니다. 그는 남부의 군인들을 부추겨 카이로네이아

전투에서 군사 정치를 반대하는 남부의 정치 세력을 일거에 제거하고

그리스를 군사적으로 통일했습니다.


그러나 필립포스 2세는 암살당하고 아들인 알렉산드로스가 약관 20세

로 왕위를 이어받습니다.  그는 부친 이상으로 호전적인 성격이었기에

그리스 통일 후 훨씬 강대한 군대가 생겼으니 페르시아를 침공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주변의 장수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페르시아

에 수비만 했지 공격한다는 발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대해진 군사조직을 먹여 살리려면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

약탈하는 수밖에 뽀족한 대책이 없었습니다.

알렉산드로스의 주장은 받아들여졌고 그리스인들은 미지의 영토를

향해 원정을 감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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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사 이야기를 한번 더 보았습니다.

저자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만을 기술한 이전의 역사책과는 달리

그 바탕의 배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흥미롭게 해주고 있습니다.


백인의 기원도 처음에는 중앙아시아 부근에 살다가 서쪽과 남쪽으로

이동하여 유럽인과 인도인이 되었다 합니다.

지금은 모습이 달라 보이지만, 그 선조는 인도,유럽계로 같았던

것이지요.

철기를 가진 그들은 더 문명이 뛰어났던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나라를

멸망시키고, 다시 아랍계의 아시리아에 패배하였다가 다시 리디아,

메디아 왕국으로 반전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반면 그리스 지역은 페르시아와의 끊임없는 투쟁속에 성장을

하였고, 그들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여전히 위협속에 지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사주의가 세력을 얻고 결국 북쪽의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2세에게 합병이 됩니다.

필리포스 2세는 암살되었지만 그의 아들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이르러

페르시아를 공격하자고 주장하고 감행에 나섭니다.

이 부분에서 대부분의 역사책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아버지에 이어서

그리스 군사를 이끌고 동방원정을 한 사실만을 기록을 하지만

오늘 책은 그 배경으로 거대해진 군사조직을 먹여 살려야 하고, 그들

에게 나누어 줄 전리품의 필요가 다른 국가와의 전쟁뿐이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역사는 기록하는 역사관에 의해서 똑같은 사실이라도 정반대의

성향으로 기록이 될 수도 있고, 단순한 표면적 사실이 아닌 그

내면의 역사를 움직이는 동인(動因) 등을 고찰해서 심도있는 기술을

할 수도 있지요.


다음에는 다른 내용으로 한번 더 찾아오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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