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판을 뒤집는 아들러의 가르침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인생의 판을 뒤집는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강 일 송
오늘은 공전의 히트를 쳤던 “미움받을 용기”의 실천편에 해당되는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1956~)는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이자 철학자
입니다. 전공은 플라톤 철학인데, 1989년부터 ‘아들러 심리학’을 연
구했습니다.
저서로는 “미움받을 용기 1,2”,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등의
베스트 셀러가 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 1,2"편은 예전에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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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
“인생의 의미의 심리학”의 저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지금으로부터 1세기
전에 활약했던 오스트리아 태생의 심리학자 겸 정신과 의사입니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프로이트, 융 과 나란히
‘심리학의 3대 거장’ 중 한 사람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의 특징은 모든 인간 관계는 ‘수직’이 아니라 ‘수평’ 관계
이며 모든 인간은 서로 대등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아들러는 이미 1920년대에 “함께 사이좋게 살고 싶다면 서로를 대등한
인격으로 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 실천을 위한 심리학
아들러의 심리학은 창시자의 이름을 따서 부릅니다만, 정작 아들러
본인은 자신의 이론을 “개인심리학”이라고 불렀습니다.
개인심리학에서 ‘개인, individual'은 ’분할, divide'할 수 없는 것
이라는 뜻입니다. 아들러는 인간을 이성과 감성, 의식과 무의식, 몸과
마음처럼 이원론으로 보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개인심리학은 ‘분할할 수 없는 전체로서 인간을 고찰하는 심리학’이
라는 의미입니다.
★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아들러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고민이 있어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 대부분은 타인을 틈만 나면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려 드는 무서운 존재로 여기고 나아가서는
이 세계 전체를 위험한 곳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타인과의 관계 속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타인과 관계를 맺으면 반드시 거기에는 마찰이 생기고
증오하고, 미워하고, 배신당하는 일 등이 벌어집니다. 그러다 보면
그런 상처를 받는 것이 두려워서 ‘타인과 관계를 맺지 말자’ 고 결심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기 위해 타인을 적으로 간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바깥 세계는 생각하는 것만큼 무서운 사람만 득실
거리는 것도 아니고, 위험한 일만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관계는 고민의 원천이기는 하지만 살아가는 기쁨과 행복 또한
인간관계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관계를 피하기만 해서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이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타인에 대한 의미부여를 다시 해야
합니다. 타인을 ‘적’이 아니라 ‘친구’로 여겨야 합니다.
그러면 인생은 크게 달라집니다.
★ 의미부여를 달리하면 미래도 달라진다.
아들러 심리학의 특징으로는 먼저, 인간은 누구나 같은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의미부여’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관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같은 경험을 해도 어떻게 의미부여를 하느냐에
따라서 세계는 전혀 다르게 보이고 행동도 달라집니다.
아들러는 ‘원인론’에 따르지 않고 ‘목적론’을 내세우는데, 여기서는
세워야 할 목적과 목표가 미래에 가 있습니다.
과거는 바꾸지 못해도 미래는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인생이 우리 뜻대로 다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태도는 결정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원인론과 목적론의 차이
만일 레스토랑에서 웨이터가 남자 손님 옷에 커피를 엎질렀다고 가정
합시다. 이 손님은 반사적으로 큰소리를 치며 고함을 질렀습니다.
커피가 쏟아진 것이 큰소리를 친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분노라는 감정이 원인이 되어 큰소리를 친 것이 아니라 ‘큰소리를 치기
위해 화를 냈다.’ 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이때 큰소리를 친 것도
‘웨이터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 또는 ‘세탁비를 받고 싶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슬픔이라는 감정도 ‘상대방의 동정을 이끌어낸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될 때가 있습니다. 불안이란 감정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불안해서 바깥에 나갈 수 없는’것이 아니라 ‘바깥에 나가지 않으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불안이라는 감정을 지어낸 것입니다.
★ 인정욕구에서 벗어나는 세 가지 방법
사람들은 누구나 타인의 인정을 받고 싶은 '인정 욕구'와 '자신이 세계
의 중심이다'라는 의식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이것에서 벗어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1) 첫 번째 방법은 '타인에게 관심 기울이기'입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은 타인이 뭘 하든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고 다른 사람의 귀로 듣고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느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2) 타인이 자신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님을 깨닫기
입니다. 물론 자신도 남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남들이 안 좋게 볼까 봐 두려워 그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려는
사람은 자기 인생이 아니라 남의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서로가 같은 권리로 타인을 인정해야 합니다.
(3) "과제의 분리"입니다.
과제의 분리는 아들러 심리학을 이해하는 주요한 키워드 중의 하나입
니다. 인간 관계에서의 문제는 다른 사람의 과제에 함부로 개입해
들어감으로써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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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들러심리학의 "미움받을 용기, 1,2"편에 이어서 실천편에
해당하는 책을 보았습니다.
아들러는 프로이트와 동시대 사람이었고, 같은 방향으로 연구를
하다가, 점차 주장이 달라지면서 분리되게 됩니다.
프로이트는 "성적(性的)"인 인간의 문제에 집중을 하였고, 아들러는
"열등감"이 인간 문제의 근원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프로이트는 "원인론"을 이야기하고 아들러는 "목적론"을 말합
니다.
또한 아들러는 인간을 어떤 형태든 이원론으로 나누는 것을 반대하
였습니다. 몸과 마음을 하나의 형태로 보는 것이지요.
아들러의 견해는 한동안 잊혀졌다가, 한국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집단을 개인보다 우선시 하는 동양적인 사고의
문화에서 개인 심리학으로, 한 개인이 집단이나 타인의 기대를 만족
시키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는 주장은 동양인들의 공감을 일으켰습
니다.
또, "과제의 분리"라는 아들러의 개념은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자식간, 부부간이라도 아들러는 서로의 과제가 다르고
그 과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과잉 개입으로 인해 인간 관계의 실타래가 헝클어지고 엉켜서 삶의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이야기하지요.
아들러가 100년이 지난 시점에 이르러 현대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현대인들이 현재 느끼고 있는 마음의 문제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위로를 주는 메세지가 아들러의 가르침에 들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 주가 시작하는 월요일, 모두 밝은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