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와 전국 상위 0.1%의 비밀”
<진짜 아는 것이란 무엇인가>
-- “메타인지와 전국 상위 0.1%의 비밀”
강 일 송
오늘은 “인지심리학”에 관한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현대는 심리학이 대세인 시대이고, 그중에서도 “인지심리학,
Cognitive Psychology”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높다고
하겠습니다.
저자인 김경일(1970~)교수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
을 졸업한 후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아트 마크먼 교수
의 지도하에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해 연구했고,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오늘은 그중 아는 것, 지식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내용을 한번
보겠습니다.
==============================================
★ 메타인지(meta cognition)란?
나의 지도교수였던 아트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지금도 두고두고
생각나는 말이 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지식이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은 있는데 설명할 수 없는 지식이다. 두 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설명할 수도 있는 지식이다.
두 번째 지식만이 진짜 지식이며 내가 쓸 수 있는 지식이다.”
메타인지(meta cognition)란 자기 자신의 인지 처리 과정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서 ‘생각에 관한 생각’을 말한다.
인간의 뇌와 다른 동물의 뇌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가 바로 메타인지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정말 쓸 수 있는 것이 되려면 이른바 설명하기
방식을 통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
적인 것,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이 확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이러한 구분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메타인지”의 역할이 중요하다.
★ 전국모의고사 상위 0.1%의 비밀
얼마전 <0.1%의 비밀>이란 프로그램이 방송된 적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
에서 전국 석차가 0.1% 안에 들어가는 800명의 학생과 평범한 학생
700명을 비교함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런데 당시 제작진과 자문을 맡은 나의 공통된 고민이 있었는데, 사전
조사를 꼼꼼히 했지만 두 그룹간에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IQ도 특별히 높지 않고,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력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고민 중 뇌리를 스친 것은 “아, 메타인지!”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의미한다.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에서부터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과 실행과정을 평가하는 것에 이르는 전반을 말한다.
여기에서 두 그룹간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즉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
말이다. 예를 들어 수학시험 공부를 하면서 순열조합은 잘 알고 있는
데, 이항정리 부분을 잘 모른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면 메타인지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의미심장한 방법을 하나 발견했는데, 0.1%에 속하는 친구에게는
다양한 친구들이 다양한 질문거리를 가져온다. 그럼 대부분은 열심히
설명해준다. 이 친구들은 ‘설명’이라는 행위를 자주, 많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자기 공부방에 보드를 달아놓고 중요한 부분을
공부한 후, 부모님에게 그 내용을 설명하는 ‘선생님 놀이’를 하는 여학
생도 있었다.
★ 설명할 수 없으면 아는 것이 아니다.
‘설명’은 어떤 과정을 포함하는가? 그 핵심은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그 대상에 대한 “본질적 이해‘에 있다.
즉, 이해가 수반되지 않으면 설명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설명을 하면서
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스터디 그룹에서 최대의 수혜자는 열심히 발표 준비를 해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주는 사람이다. 결코 설명을 듣는 사람이 아니다.
또한 설명을 하려면 ‘아, 이건 이래서 그런 거구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까지 이해해야 하며, 그런 느낌은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그다음으로 눈이 아닌 입이 필요하다. 주위에 다른 사람이 없다면
나 자신에게라도 설명을 해봐야 한다.
어떤 대상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 이전의 일은,
‘왜냐하면’에 들어가야 하고, 그 대상 이후에 일어나는 일은
‘그렇기 때문에’라는 말을 통해 연결돼야 한다.
=============================================
오늘은 아는 것, 지식, 학습에 대한 내용을 인지심리학의 관점에서
살펴 보았습니다.
인지심리학의 대가 아트 마크먼교수의 지식에 대한 언급이 굉장히
인상깊게 다가옵니다. 단순히 느낌만 아는 지식과 이것을 타인에게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지식은 완전히 다르며, 두 번째 지식이야말로
진정한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메타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메타인지란 결국
스스로가 스스로의 생각에 대한 인지를 말하는 것으로, 달리 표현
하자면 "앎에 대한 인사이트(insight)"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국모의고사 상위 0.1%의 학생과 평범한 학생과의 차이는 IQ나
부모의 경제력, 학력 등이 아니라, 이러한 메타인지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렇다고 개인적으로는 앞의
요소들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닐거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여하튼, 메타인지를 하는 학생은 진정 자기가 알고 있는 분야와 잘
모르는 분야를 스스로 인식하고 있기에 효율적인 학습이 연달아 일어나
차이가 발생하고, 한 번 발생한 차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효과로
그 격차가 갈수록 어마어마해질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효율적 지식 습득과 메타인지의 방법적 도구로 "설명"이 반복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선생님 놀이"를 하면서 부모님에게나 스스로에게 보드판을
놓고 설명을 하는 학생도 있다고 하는데, 이는 굉장히 현명한 학습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나왔듯이, 설명하고 가르치고 발표하는 사람이 그냥
듣기만 하는 사람보다 가장 크게 배우고 많이 알게되는 수혜자라는
말이 인상깊습니다.
가르치고 발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학습, 기억 방법이라면 이를
자기 분야의 영역에서 응용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개인적으로나 조직에서 모두 큰 향상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오늘 글을 마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