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혜의 심리학” 中
<행복의 심리학>
-- “지혜의 심리학” 中
강 일 송
오늘은 지난 번 “진짜 아는 것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이어
김경일 교수의 <지혜의 심리학> 중, 행복에 관한 파트를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저자인 김경일(1970~)교수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
을 졸업한 후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아트 마크먼 교수
의 지도하에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해 연구했고,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행복에 대한 탐구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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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 행복의 양은?
* 돈은 불행을 막아줄 뿐~
행복과 연관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돈”이다. 심리학자들이
내린 결론은 간단하지만 단호하다.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의 양은 매우 미미하다는 것.
다시 말해서 부자가 보통 사람들보다 더 행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가난은 행복하지 못할 가능성을 크게 만든다.
돈이 없으면 불행해질 수 있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을 보장
받지는 못한다.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 마이클 노튼 교수와 개럽의 조사, 프린스턴
대학의 연구 등 다양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돈과 행복의 관계를
매우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라 돈의 액수는
조금씩 다르지만, 가계소득 수준이 0에서 6만 달러를 향해 늘어
갈수록 행복감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6만 달러를
넘어서는 지점부터는 행복감이 전혀 상승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지점부터는 돈과 행복 사이의 상관관계가 사라진다.
★ ‘제목 없는 돈’은 불안 완화제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서 예비비로 남겨놓은 돈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행을 피하기 위한 불안 완화제이다. 이런 돈은 제목이
없고 써야 할 시점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미래의 용처를 막연히
추정하면서 끝없이 돈에 집착하게 한다.
돈은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고, 최종 결과가 구체화될 때 그 힘을
발휘하는데,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것과 돈이 아닌 다른 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한 명확한 구분과 이해가 있을 때 행복이
쉽게 찾아온다.
★ 행복은 관계에서 온다.
* 미래를 위해 현재를 무시하는 어리석음
“나에게 OO가 생기면 얼마나 행복할까?”
“내가 OO가 되면 정말 행복할 텐데...”
우리는 종종 이런 망상을 한다. 대부분 ‘나’로 시작한다.
그런데 내가 주인공일까? 아니다. 그 OO가 주인공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 중 “좀 더 열심히 일할걸!”이라고 후회하는 사람
은 거의 없다. 대부분 좀 더 잘 할걸, 좀 더 착하게 대했어야 하는데,
등, 행복의 중요한 원천 중 하나가 사람들과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쾌락을 희생시킬 줄 아는 지혜와
현재의 행복을 무시하는 어리석음을 잘 구분해야 한다.”
★ 행복한 삶의 세 가지 측면
긍정심리학에 의하면 행복한 삶은 세 가지 측면을 지니고 있다.
첫째, "즐거운 삶"이다.
즐거운 삶은 일종의 기술이고 경험이다. 자주 경험할수록 점점
더 횟수도 기술도 늘어난다.
그리고 행복을 경험하는 능력은 상당히 "유전적"이다.
낙천적인 부모에게서 낙천적인 자녀가 출생할 확률이 높은데,
다소 억울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또한 즐거움은 곧 '익숙함'이란 함정에 잘 빠지는데, 자주 경험하다
보면 즐거움은 점차 감소한다. 첫 키스, 새로운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이 계속되지 않는 이유다.
둘째는 "관여하는 삶"이다.
관여, engagement란 어떤 대상이나 일 혹은 사건에 몰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무언가에 몰입,flow 할때, 시간이 멈춤을
느낀다. 너무 재밌어하는 게임을 하거나 진심으로 좋아하는 이성
과의 데이트에서 보낸 몇 시간은 훨씬 짧게 느껴진다.
바로 몰입하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의미있는 삶"이다.
의미있는 삶은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것
을 말한다. 봉사를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얻는 것은 당연하다.
★ 행복은 만들어진다.
마틴 셀리그만 교수는 관여, 의미, 그리고 행복 만들기를 위한 기술
을 지니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만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고 얘기
한다.
인간의 감정 중 즐거움, 만족, 행복감 등, 긍정적 정서는 대뇌 가장
바깥쪽의 대뇌피질에서 담당하고, 이는 후천적이고 해석이 필요한
내용과 관련이 있다.
반면, 불안, 공포, 긴장감 등과 같은 부정적 정서는, 편도체, 시상하부
등 뇌의 중심쪽에 위치하고 있고, 안으로 들어갈수록 본능, 타고난
것등과 관련이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공포나 불안 등 부정적 정서는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주어지는 것'이고, 행복과
기쁨 등 긍정적 정서는 반드시 '후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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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경일 교수의 "지혜의 심리학" 내용을 한편 더 보았습니다.
특히 "행복"에 관한 심리학의 연구와 관점을 보았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인생의 가장 큰 가치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 무엇이 행복인지에 대해서 질문하면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시간 "앎"에 대한 논의가 있었듯이, 설명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제대로 알 지를 못하는 것이지요.
오늘날의 심리학은 이러한 "행복"에 대한 과학적인, 체계적인 설명
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긍정심리학"이 대세인데요,
행복해지기 위한 길로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삶", "관여하는 삶", "의미있는 삶"이 그것입니다.
현대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인, 돈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는 행복감을 상승시켜 주지만
어느 지점을 돌파하면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함을 알려줍니다.
또한 행복은 인간과의 "관계성"에서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행복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얻을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데, 부정적인 정서는 우리의 원시뇌 쪽으로 가까운 편도핵,
시상하부가 관장을 하고, 긍정적인 정서는 대뇌피질 등 새로운
뇌의 핵심부위가 관장을 함을 알고 있습니다.
즉, 행복은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후천적인 노력과 피드백을 반복할 때 향상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