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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Apr 29. 2017

<지능의 탄생>

“지능이란 무엇이고 어디서 비롯되었나?”

<지능의 탄생> The birith of Intelligence

-- “지능이란 무엇이고 어디서 비롯되었나?”


                                   강 일 송


오늘은 지능(Intelligence)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세기의 바둑대결 이후 인공지능

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드높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서도 늘 인공지능 이야기가 앞서 나옵니다.


그렇다면 과연 지능이란 무엇이고 그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저자인 이대열교수는 현재 예일대학교 신경과학과

석좌교수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 진학하여

신경과학을 전공합니다. 이후 미네소타 대학교 생리학과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친 후 현재 예일대 신경과학과에서 의사

결정에 관한 뇌의 메커니즘을 연구중에 있다 합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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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능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에서의 지능은 새로운 대상이나 상황에 부딪혔을

때, 그 의미를 이해하고 합리적인 적응 방법을 알아내는 능력

이다. 그런 능력은 물론 인간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다른 동물들도 생존과 번식을 위해 각자의 환경에 따라 현명

하게 행동을 선택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지구상의 생명체 중에서 가장 성공

적으로 지능을 잘 사용한 종이라 자부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들과 근대의 이성주의자들은 인간의 사고, 능력

의 본질이 “이성”에 놓여 있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 본질이 “경험”에 있다고 봤으며, 최근에 들어서 심리학이나

인지과학에서는 “직관”이나 “감정”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이성, 감성, 추론, 예측, 직관, 통찰과 같은 개념들은 분명

사고 과정의 중요한 측면들을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사고의 본질이라고 할 만큼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고 계속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지능은 인간의 사고 과정의 한 부분으로서, 특히 문제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개념이다.

지능지수가 높다고 해서 더 ‘지능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즉, 지능은 수와 도형을 조작하는 능력 이상의 전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일컫는다.


★ 인간의 뇌는 생존을 위한 도구


최근 신경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뇌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리의 뇌는 하나의 기능으로 국한할 수 없는 다채로운 기능을

가진다.


일반인들의 단편적인 시각은 뇌라는 것이 그 주체인 인간의 “생존

을 위한 기관”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가 행하는 모든 사고 작용은 그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것이다.

그렇기에 뇌의 기능은 주체인 생명(유전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 사회적인, 너무나 사회적인 뇌


현대인의 생활은 거의 전부가 사회적인 맥락에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보내는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혼자서 시간

을 보낼 때도 그 대부분은 사회적인 활동에 사용한다.

이메일을 읽고 쓰는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책이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것도 엄격하게 보면 사회적 활동에 속한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되어 혼자 지내는 것을

괴로워한다. 외로움이란 감정은 사람들은 꾸준히 집단으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 뇌의 중요한 기능, 의인화(anthropomorphization)


뇌가 완전히 휴식을 취하는 일은 뇌가 살아있는 한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안에도 뇌는 사회적인

심적 시뮬레이션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토록 지나치게 사회적인 뇌를 갖게 된 것에는 무시할 수

없는 부작용이 따르는데, 그것이 바로 “의인화, anthropomorphi

-zation"이다. 의인화는 조금이라도 사람과 유사한 특성을

갖는 사물을 마치 사람처럼 취급하는 뇌의 과민반응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많은 자연현상의 배후에 인간적인 의도가

숨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지진이나 대홍수를 신의

천벌로 여기는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


자연현상의 배후에 인격적인 존재가 있다고 믿는 것은 충분한

과학적인 지식이 없을 때 사회 생활에 꼭 필요한 지침대 역할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다양한 자연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된 이후에도 대자연의 배후에 인간을 상벌로

다스리려는 인격체가 존재한다는 믿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인간이 진화를 통해 지극히 사회적인 뇌를 갖게 된

결과 모든 것은 의인화하려는 경향이 생겼기 때문이다.


★ 인공지능과의 관계


지능이란 근본적으로 자기복제를 핵심으로 하는 생명현상의 일부

라고 정의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완전히 대체하는 일은 당분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인공지능과의 관계를 규정할 때에, 그 주체가

인간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인간이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인공지능을

장착한 기계가 스스로를 복제하는 것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일 인공지능을 장착한 기계가 자기복제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인공생명”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인공생명이 등장한다면 인공지능은 진정한 의미에서 지능

자격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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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능에 대한 광범위한 내용을 함께 보았습니다.

이대열 교수는 경제학부를 나와서 뇌과학자가 된 특이한 케이스의

학자입니다.


먼저 저자는 지능의 정의에 대해 말해줍니다.  지능이란 어떠한

자연 환경에서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뇌의 능력을 이야기합니다. 동물도 지능이 있으나 인간은 여타

생명체에 비해 독보적입니다.

지능지수가 높다고 해서 더 '지능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 인상깊네요.


또한 인간의 뇌는 기본 특성이 너무나 "사회적"이라고 합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도 사실은 인간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무리도 개인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오늘 상당히 신선한 개념인 "의인화(anthropomorphization)"를

만났는데, 인류가 아무런 과학적 지식이 없을 때, 자신들의

수준에서 자연 현상을 이해한 도구로 역할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예를 들어, 천둥, 번개가 치고 홍수가 난다면, 우리의

선조들은 자연스럽게 이를 절대자의 분노라고 생각했을 것이

고, 그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제사나 제물들을 바쳐야 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행위 말고는 인간이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제사나 희생제물을 바치는 행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를 가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의인화"라는 중요한 개념으로 설명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세월이 흐르면

결국 가능해지리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이 자기복제를 할 때, 이때야 말로

가장 인류의 위기 상황이 도래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절대로 기계가 스스로를 복제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

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결국 인간의 지능은 그 역할이 "인간의 생존률"을 높이는 가장 큰

도구로 작용해 왔음을 알게 되었으며, 거기에 맞추어 뇌의 현상

들을 유추해 나가면 "생존"의 키워드가 서서히 드러남을 보게

됩니다.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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