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과학 자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헌 서재 Apr 13. 2017

<브레인 룰스, 두뇌의 법칙>

<브레인 룰스, 두뇌의 법칙>
-- “의식의 등장에서 생각의 실현까지”

                                      강 일 송

오늘은 뇌과학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미국 아마존에서
장기 베스트셀러를 했던 책으로, 인간의 의식과 행동을 결정
하는 두뇌의 작용을 아주 알기 쉽게 풀어 놓은 책입니다.

저자는 존 J.메디나(1956~)박사로 인간의 두뇌를 연구하는 응용
학습심리학자이자 발달분자생물학자인데, 현재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미국 국가교육위원회 고문으로 있으며 구글이나 보잉 등 굴지의
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 들을 진행하였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

★ 인류사와 두뇌

인류의 역사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두뇌는 불안정한 외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문제점들을 해결
하게끔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두뇌는 환경에 적응하느라 매우 융통성 있는 방식으로 신경회로
를 갖추게 되었고, 덕분에 우리는 탐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실수로부터 무언가를 익힘으로써 거대한 자연 속에서 살아남았
다는 것은 특정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나머지는 무시했다는
얘기고, 이는 곧 사람의 기억이 뭔가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
진다는 의미이다.

★ 움직이는 자가 살아남았다.

고인류학자들이 인정하는 한 가지 사실은 우리의 선조들은 꽤
많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풍부하던 열대우림이 줄어들기 시작하여
가까이에서 식량을 조달하기 어려워지자, 인류는 점점 황량해져
가는 들판을 방황하며 식량이 되어줄 나무들을 찾아야 했다.
메마른 초원 위를 이리저리 걸어다니는 것은 엄청나게 체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그 당시 인류가 하루에 움직였던 거리는 “남자들은 하루에 20킬로
미터, 여자들은 그 절반 정도였다.” 라고 유명한 인류학자 리처드
랭험이 이야기한다.

현대인은 하루에 여덟 시간을 책상에 앉아 있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하루에 20킬로미터 정도를 걸으며 발달한 두뇌는 장기기억,
추론, 주의력, 문제해결 등에서 현격히 차이가 난다.
하지만 수백만 년 동안 적응해온 생활습관이라 다시 과거로 되돌아
갈 수 있는 것이 희망이다.
일과시간에 운동 시간을 끼워 넣으면 단지 된다.

★ 불완전한 인간의 기억

인간의 기억은 때론 과장되고 종종 왜곡되며 대부분 잊힌다.
그래서 심리학자 다우베 드라이스마는 기억이 ‘마음 내키는 곳에
드러눕는 개’와 같다고 했다.
뇌과학자들에 의하면, 기억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기록해 두는
대뇌 활동이 아니라, 매순간 변하는 현재와 다가올 미래에 대비
하기 위한 ‘경험의 질료’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상황이 바뀔 때마다 기억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억은 과거를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 생각의 엔진 - 운동

* 운동을 하면 문제해결 능력, 주의력, 그리고 정서적 충동을 억제
하는 능력이 증진된다. 이러한 혜택을 얻기 위해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 에어로빅만 하면 된다.

* 학교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에 운동을 하라.
걸으면서 전화를 받고, 걸으면서 회의를 하고, 점심시간에는
산책을 나가라.

* 잘 늙어가려면 움직여라. 앉아 있는 것은 두뇌 친화적이지
못하다. 운동을 하면 심혈관계가 건강하여지고 암발병률을 낮추며,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준다.

◉ 장기기억 향상

* 이상적인 학교의 모습은 처음 수업을 한 지 90분에서 120분쯤
지나 반복학습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억에 남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데 이것을 하기 전에 집으로 돌아간다.

* 반복으로 기억을 붙잡아라.
젖은 콘크리트가 마르면서 단단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억이
영구히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일정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반복을 하면 가장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다.
장기기억은 기억이 여러 번 복원된 결과 대뇌피질에 시냅스의
변화가 축적되어 생긴다.

===============================================

오늘은 뇌과학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우리의 두뇌 이야기는 늘 흥미롭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저자는 우리의 선조들의 행동이나 습관을 통해 오늘과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는데, 과거에는 식량을 찾아서 하루에 20킬로
미터 정도는 남자들은 걸었다고 하지요.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주로 책상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고
차를 타고 다니니 운동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회사에서 일하거나, 집안에서 있을 때도 런닝머신 등에서
가볍게 걸으면서 지내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기억에 대한 내용에서는 반복적인 학습으로 장기기억으로
옮겨갈 수 있는데, 학교에서 수업한 내용을 수 시간 뒤 다시
그 과목을 반복하게끔 학교 커리큘럼을 짠다면 전반적인 학교
의 학습능력이 아주 놀랄정도로 상승할 것이라 말합니다.

기억에 대한 이야기 중, 심리학자 다우베 드라이스마의 언급은
사실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팩트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한테 유리하고 생존
에 이익이 되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내 눈으로 똑똑히 본" 정확한 기억도
본인도 모르는 정확한 기억이 아닌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앞으로도 뇌과학은 가야할 길이 훨씬 더 많이 남았고, 모든 학문
의 영역에서 우리 두뇌의 작용을 모르고는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책,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각의 비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