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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Jun 15. 2017

<라틴어 편지>

<라틴어 편지>

--“라틴어 격언이 전하는 지혜의 메세지.”


                                  강 일 송


오늘은 놀라울 정도로 간결하면서도 깊은 지혜가 들어있는

라틴어 격언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뱅상 퀴에프는 다년간 철학과 정신생활에 관한 연구를

했고 Touch of Health(살림 손길)을 포함한 다양한 자연

치유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서로는 “정원의 지혜가 주는 소박한 교훈”, “행복한 만남과

발견의 마술”이 있습니다.



★ 라틴어


라틴어는 예전에 왕과 사제들이 쓰던 언어였고 중세의 성사극과

대성당에서도 이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연금술사와 점성사는

물론 마술사의 언어이기도 했지요.

고대 로마의 사원과 고대 학자들로부터 타고 온 이 언어는

오랜 옛날에도,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잘 어울리는

언어라고 할 수 있고, 결국 시간을 초월한 언어라는 뜻입니다.


◉ 아모르 파티, Amor fati

- 당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첫 번째 라틴어 격언은 “당신의 운명을 사랑하라.”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좋은 일과 나쁜 일, 평탄한

일상과 풍랑같은 사건 등을 겪게 됩니다.

당연히 좋은 일과 기쁜 일을 만나면 즐겁고 행복할 것이고, 나쁜 일과

힘든 일을 만나면 괴롭고 슬플 것이지요.

하지만 이 지점에서 “아모르 파티”라는 격언은 우리가 이를 담담히 받아

들이고 좋은 일과 나쁜일, 기쁨과 슬픔이 긴 인생사에서 볼 때 큰 일이

아님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마치 날씨와도 같이, 맑은 날, 흐린 날, 바람이 부는 날,

비가 오는 날, 천둥 번개가 치는 날, 폭설이 내리는 날 등등. 수많은 경우

의 수에 인간은 하릴없이 마주해야 합니다.

이때 매번 원망하고 불평하는 태도를 버리고 현재 상황 그대로를 큰 긍정

의 마음 그릇으로 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긍정의 마음으로 편견없이 모든 상황을 수용할 때, 나쁘고 힘들고 슬픈

일은 그 힘을 잃고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평범하고 곧 지나가버릴

작은 일로 변화하고 말 것입니다.


◉ 카르페 디엠, Carpe Diem

-“현재를 잡아라.”


두 번째 격언은 유명한 카르페 디엠입니다. 이는 “현재를 잡아라”라는

말인데, 보통 우리는 과거에 집착하고 미래에 현재를 저당잡힌 삶을

살기 일쑤이지요.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고, 오지 않은 미래 또한

내가 조종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집중하고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재”뿐인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거리를 걷거나 산길을 걸을 때도 오직 목표만을 생각하고

시계를 보면서 바삐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카르페 디엠이라는 이 격언은, 발길을 멈추고 하늘을 보라고

말합니다, 또한 고개를 숙여 발밑에 핀 작은 야생화를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지요.

이 순간 비로소 시간은 멈추고 그 가치가 빛을 발합니다.

시간의 “상대성”은 이렇게 드러납니다.


◉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당신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이 세상 원칙 중 가장 정확한 원칙 중 하나는 “모든 생명체는 죽는다.”

입니다. 인간도 생명체이기에 반드시 그 원칙에 부합할 것이나,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죽음은 마치 영원히 오지 않을 것처럼 여기기 마련이지요.

확실한 죽음이 기다리고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순간순간

짧은 시간들이 더욱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말해줍니다.


바로크시대의 정물화의 화풍인 vanitas(바니타스) 정물화는 해골,

죽은 새, 깨진 술잔 등을 그려서 메멘토 모리를 상기하고 있습니다.

바니타스는 라틴어로 무상함, 덧없음, 허무 등을 의미합니다.


메멘토 모리는 현실에서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스스로가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도와줍니다. 아무리 큰 권력을 쥔

사람도, 수 조원을 가진 부자도, 알랭드롱이나 오드리햅번과 같은

미남,미녀도 결국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


결국 메멘토 모리도, 카르페 디엠과 마찬가지로 모든 중요함은

“현재”로 귀결됩니다.



오늘은 아모르 파티, 카르페 디엠, 메멘토 모리까지 이어지며,

이 짧은 말들을 통해 삶을 조명해보았습니다.


수천 년이 흘러도 삶의 경험으로 인한 지혜의 경구는 그 가치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중요성은 현대에 이르러 더 증가합니다.

인문학의 향기는 현대의 강팍하고 메마른 삶의 패턴에 지대한 영향

을 주어 각자의 삶에 배어들게 합니다.


문제가 어렵고 복잡할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야구에서도

바둑에서도, 수영에서도 마찬가지지요. 세상의 원리는 다 비슷하게

운행이 됩니다.


어둡고 길을 잃은 상황이라면 바삐 젓든 노를 멈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서있는 곳을 살펴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접한 라틴어 격언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현재에

머물러 즐길 수 있으며 삶의 끝이 있음을 잊지 않아, 올바른 삶의

태도와 자세의 근원으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얻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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